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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촛대봉일출

by 나그네김 2014. 9. 15.

 2014.9.13 둘쨋날....

얼마전 남덕유일출 산행때 추위에 얼마나 쌩 고생을 했나..그래서 이번엔 겨울패딩을 까묵지 않고 준비했다..

해가 지면 기온이 뚝뚝뚝 떨어진다..

잠은 깊이 안잔것 같은데 꿈은 좋게 꾸었나보다..움하하하하

 

자신의 컴플렉스와 뒤틀린 생각을 바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탁트인 호연지기와 센스가 묻어나는 유머감이라고 한다..

그것이 인격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고한다..

그래서 나의 호연지기를 키우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지리산을 찾았다..

교회를 갈 게 아니라 절엘 갈게 아니라 바로 이곳 지리산에 오는것이다.라고 내가 몇번을 말했나!!

호연지기가 커지기는 커녕 씰데없는 욕심만 커져가니...

 

 

세상을 처음 보는 기분으로 그 눈으로 세상을 보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새벽3시에 인나서 머리를 삼발로 하고 밥짓는 마누라..

정성이 없어보여서 웬지 밥맛이 밥맛일것같다..에잇

손이라도 씩고 하징..ㅋ

큰소리가 들렸다..그럼 니가 밥하덩가...ㅋ

 

해뜨기전 얼쭈 한시간전부터 서 있었다..

오메오메오메~~~~~

이렇게 맑은 하늘과 일출...하늘에 잔잔한 구름이 깔렸으면 더 좋으련만

이런 욕심이....ㅎ

눈부신 구름과 운해는 과연 오늘 출연해 줄것인가..

손 없는날을 잡아서 왔긴왔건만...나의 기도빨이 맥히야 되는데...

일단 기다린다..

 

백무동쪽은 운해로 난리다..

"또 당황하기 시작하제??"마누라의 한마디에 정신을 쪽바로 챙겨서 촛점맞추고 밀었다땡깃다...ㅋ

 

언제보아도 지존답게 당당한 상봉이다..

숨 넘어갈 풍경앞에 이리 뛰 댕기고 저리 뛰 댕기고...

머부터 찍어야 할지...

 

 

 

 

 

촛대봉사람들 오늘 완전 복받은 날이다..

 

 

깔끔한 일출에 잔잔한 장엄한운해에 각종야생화에...한방에 깨끗하게 다 보았다..

2009년도 왔을때도 이러했는데..나의 블 대문사진이다..

그날의 카리스마를 살리각꼬 열심히 찍고있는 마누라..

감기는 우쨋노?

 

 

 

 

 

 

 

 

 

 

 

 

끝없이 일렁거리는 저 춤추는 운해를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눈물이 난다..바람이 너무 불어가..ㅎㅎㅎ

 

더 이상 뭔 말이 필요하겠는가!!!

 

 

 

 

 

 

 

 

 

 

 

 

 

 

 

 

 

 

 

 

 

 

뭐 우짤라꼬....어이 비키바라 마 !

 

 

 

좀 머라켔더마 사진 같이 찍어주네 ㅎ

 

 

 

춧대봉 주위로 뻐얼건 빛이 휘감았다..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입에 연기를 내 뿜는듯 하다..

 

오우~~~

제대로 한껀 했네...ㅎ

 

작년에도 똑같은 포즈로 찍혔었다..

이번에도 그날의 카리스마를 살리각꼬 제대로 한컷 잡았네그랴...구성도 좋고 내폼도 직이고

쥐발에 소 잡힌네 ㅋ

 

 

 

 

 

산오이풀과 구절초는 촉촉히 이슬에 젖어 빛을 받으니 더욱더 영롱하다..

 

 

 

 

 

맑아도 너무 맑은 하늘과 구름이다..

 

 

 

좋아 중는다..ㅋ

 

이번엔 셋트로 조아 중는중이다..ㅋ

아무도 없으니까 나이에 맞게 이런뻘짓도 한다..ㅋㅋ

일출의 향연을 더이상 보질 않고 다들 가삐네

우리가 넘 닥쌀이라 그런가보다 ㅋ

 

나만의 세상이다..좋다..너무 좋다..

 

 

 

 

 

 

 

 

 

 

 

 

 

 

 

 

 

 

 

 

 

 

 

 

실컷놀고 가자...

이왕노는김에 재밋게 놀자.

그리고 가볍게 놀자..

 

 

 

 

 

 

 

 

 

바람이 불어도 너무 세게 분다..

그런 바람에도 끄떡없이 잘도 논다..

삶도 죽음도 노는 것이라했다..

 

 

 

 

 

 

촛대봉 똥바람에 모자가 날려가도 마냥 좋다..ㅋ

 

 

 

 

 

 

시간이 갈수록 운해는 더욱더 밀려오고....

 

 

 

 

 

구절초에게 묻는다..

너희들은 매일 이런풍경 볼수 있어 좋겠구나..

자연이 빚어낸 환상 그 자체다..

 

 

 

 

 

 

 

 

 

 

 

 

 

 

 

끝에서 끝을 보라..

외로움의 끝.

고독의 끝.

슬픔의 끝.

가면가면것이 오면오는것이 내인생의 목적이다라고 내가 말했던가..?

저 산 너머엔 어떤 희망이 기다릴까...

 

 

 

 

아~~~C

여기서 너무 놀았다..ㅠ

저런 풍경을 보고도 그냥 갈수도 없고 갔어도 안되고 갈라고 생각도 안해야 된다..

맘껏 실컷 보고 감상해야한다.. 또 언제?

 

연하선경길이 또 얼마나 구절초로 덮혀있을꼬

사뭇 기대하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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