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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백무동올라 촛대봉까지...

by 나그네김 2014. 9. 15.

 2014.9.12~13

 

이맘때이면 지리 연하선경길 구절초가 눈에 아른거린다..

연례행사처럼 안가면 뭔가 허전한 느낌?

따끔따끔하게 등짝에 화살꽂이듯 내리쬐던 햇살도 이제는 기가 팍 죽었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지나는둥 마는둥 어수선하게 추석도 지나고..추석에 찌웠던 살도 뺄겸

이른새벽에 집을 나선다..

 

변함없이 옆지기와 함께

백무동한신계곡-세석-촛대봉-연하봉-장터목-천왕봉-장터목-백무동

이틀씩이나 걸었슴 20키로를...

 

 

 

 

 

 

이왕나선김에 섬진강 줄기와 평사리 들녘도 들린다..

마음마저 풍족해 질수 있는 곳!! 바로 이곳이다..

 

 

감기기운이 있는 마누란 차안에서 미동도 않고 잠만 잔다..

좀더 있으면 황금들녘으로 변할것이다..

 

 

여기까지 온김에 쌍계사도 가본다..

연인들의 달콤한 로맨틱한 하동십리 벚꽃길따라 가을바람을 맞으며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도 보고

벌써 가을물이 들기 시작한다..

 

 

 

 

 

 

 

 

 

 

 

잠시나마 속세를 떠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 관문이라는 일주문에서 열심히 예를 갖추고..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최대한 잘나오게 찍혀본다

 

 

 

 

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마지막남은 배롱나무꽃이 반긴다..

머누라 옷과 꽃이 한패다...ㅋ

 

 

구례를 지나 시암재에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는다..

 

 

간략한 산행지도

20키로를 일박이일동안 ....

 

 

 

백무동주차비 이틀동안 만언을 지불하고..

오랜만에 메보는 묵직한 베낭에 감기기운에 매가리가 없는 마누라가 어찌 불쌍해

가방도 들어주고 싶지만...ㅠ

먹을거리는 마누라베낭에 난 그져 장비만...

 

초입부터 가을 야생화들이 반긴다

기분 좋타 ㅎ

 

 

 

 

 

구석구석 금요산악회에서 자리펴고 먹고마시고 놀고....

 

 

 

 

 

 

성질급한 이파리는 벌써 가을빛이 내려앉고..

몸은 더운데 기온은 시원하고 찹다..좋다

마누란 좀 나은지 사진찍을때마다 헤헤호호다 ㅎ

 

 

 

 

 

가을물이 들면 이곳또한 압권이겠구나..

 

 

 

 

 

 

 

힘들어 하는 마누라를 위해 짬짬히 쉬어 가기로 한다..

땀이 팥죽같이 흐른다..

 

 

 

 

 

 

 

 

 

예전과 달리 도로정비를 잘 해놨다..

없던 다리도 많이 만들어놓고..

 

 

 

 

 

가내소폭포...

 

 

 

 

 

 

 

 

 

깊고깊은 한신계곡의 우렁찬 폭포소리에

내몸은 그 진동에 제대로 걸을수 없다..

떨어지는 물소리에 하반신이 경직되듯 발걸음은 자주 멈추고....

아름다움에 놀랐을까???

 

오층폭포다 가을이면 정말 한그림 하겠는데...

 

 

 

 

사랑은 언제나 어깨를 짖누르면서 시작하지..ㅋ

 

 

 

 

 

 

 

 

 

 

 

 

 

 

 

숲에서 진한 숨결을 듣는다..

숲과 크다란 바위사이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은 냉동실문을 열어놓은듯...시원하다..좋다..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다..

 

뭔가 삘이 오나보다

 

 

 

 

헉!!!!!!!!!!

이게 웬일입니까??!!!글쎄

남덕유산에서 우연히 만났던 광주의 산구화님을 여기서 또 우연히 만납니다..

뭐 이런 일이 다 있노..

서로 보고도 깜놀합니다..ㅋ

이른아침에 하동바위로 올라 장터목을 거쳐 연하선경의 황홀한 구절초에 푹 빠져 이제사 세석을 넘어

한신계곡으로 하산 하신다는 산구화님....우리와는 반대로

 

우째이런 인연이...두번연짱으로 산에서

서로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면서 산구화님이 주신 육포와곶감 간식을 감사히 받고

난 줄께없서 그냥 악수만..ㅋ

담은 어디서 만나려나 사뭇 궁금합니다...^^

 

 

 

 

 

 

힘든 오르막이지만 자연속에서 뭍혀 함께 오르니 힘든줄 모릅니다

변함없이 바위에서 나무가 살아 숨쉰다..자연은 위대하다..

 

정말 강인한 생명력이다..

 

 

 

 

 

 

 

지금부터 세석대피소까지 마의 700미터..

콜를 땅에 박고 오르는 엄청난 고바우 오름질이다..

숨은 더 가파오지만 참고 오른다..

 

산구화님께 받은 간식 육포와 곶감을 먹고 체력보충하고

7키로같은 느낌으로 오른다..

 

 

 

 

 

 

 

 

힘든 오름질후에 보이는 이 밝은세상...

꽃이 먼저 반긴다..

 

6.5키로의 오름질 끝에 다다른 세석대피소

너무 너무 반갑더라..

 

 

 

 

 

온천지가 꽃으로 난리다..

밀려오는 구름에 마음은 바쁘고..

먼저  일몰을 보기위해 자리배정만 받아놓고 촛대봉으로 오른다..

 

온산이 꽃향기로 진동을 한다..

 

 

이곳 세석은 벌써 가을이다..

완전 가을색으로 갈아입었다..

 

 

 

 

 

 

 

 

 

 

 

 

 

갑자기 천왕봉쪽으로 운해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지리날씨에 어찌 대처해야 할지...

순식간에 세석을 삼켜버리고...

 

순식간에 이렇게 또 걷히고..

 

순식간에 천왕봉이 보이고..

 

지금세석은 천상의 화원이다..

말로 표현이 안된다..

 

 

 

 

 

 

 

 

 

 

 

 

 

 

 

 

 

 

 

 

 

 

 

 

 

 

 

 

 

 

 

 

 

 

올때마다 다른느낌이다..

구절초 쑥부쟁이 산오이풀...기타등등이 천지빼깔이다..

 

 

 

 

 

반야봉쪽으로 운해가 넘실거리는데

일몰풍경은 그닥....ㅎ

 

완전 가을이다..

 

아쉬워 자꾸 쳐다본다..

 

 

 

밤이 깊엇지만 잠은 오지않아 셀카놀이..ㅎ

낼 풍경이 어떨지 참으로 궁금하지만 좋은꿈 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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