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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향적봉일출

by 나그네김 2014. 1. 21.

 2014.1.19

 

덕유산 향적봉에서

오리지날 쌕쌕하고 장엄하고 힘이찬  2014년 신년일출을 보았다..

간월산에서도 동해바다에서도 히꾸무리한 일출만 봤는데..........

 

덕유산산행 둘쨋날

 

보라

동해의 떠오른 태양을................

 

종주팀이 새벽3시부터 부산하게 뽀시락거린다..

잠을 설친다..

밖을 나가보니 하늘엔 오만별들이 총총총 빛나고 있었다..

운해는 걸럿구나....하고 쪽잠을 청해본다..

산장 벽에걸린 풍경사진을 학수고대 했건만

기온은 점점 올라오고 있었다..에이

 

어제 급하게 만들어진 상고대는 밤새 불어재끼는 강풍에 다 떨어지고 항개도 안붙어 있었다..럴수럴수 이럴수가

 

 

새벽7시쯤 일출을 보기위해 향적봉으로 향한다..

새벽여명이 너무 아름다웠다..

비록 상고대는 없지만 또다른 일출풍광을 내심 기대하면서...........

 

 

 

 

 

 

와~~~~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쫙 펼쳐진 풍경은 새로운 경험이다...

왼쪽써리봉에서 중봉천왕봉을 해서 반야봉과 노고단까지 한눈에 확 들어오니 온몸에 소름이 끼칠정도다...

 

너무맑아서 좋은날...

빼곰히 고개드는 햇님

 

반대쪽엔 달님이 아직도..............

 

 

 

 

 

 

벌렁거리는 심장을 겨우 가라앉히고 열심히 일출을 담고있는 나그네

 

 

잠시 감상을.....

 

겨울산행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수 있는 덕유산의 향적봉

눈덮힌 설경의 덕유산은 마치 크고 작은 고봉들이  첩첩 산중으로 이어진 히말라야를 보고 있는듯 했다..

장엄하면서 장쾌하면서 무섭고 두려운 마음까지 든다..

지금껏 산행을 하면서 보아온 일출중에 이런 일출풍광은 첫경험이었다..

과히 일출중의 일출이었다..

 

 

 

 

 

 

 

 

 

 

순백의 설경과 어우러진 상고대의 아름다움만 있었다면 일출사진으론 대박이었을 것이다..

아~~~~~~~아쉽다..

 

혹한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작업에 열중인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새벽3시 삼공리백련사로 등산해서 지금올라오는 진사님들 등산객들 정말이지 대단한 열정이었다..

 

아침햇살을 듬뿍받고있는 설천봉...

 

 

지리주능배경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지만 불어오는 강풍을 온몸으로 맞서고 있었다...

강풍을 피할곳도 없는 이곳에서 마누라는 로봇처럼 서있다...

 

운동삼아 몸에 열올리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살려고 발버둥치는것같아 우습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덕유산 향적봉에 딱서면 먼저...

남덕유의 끝자락 뒷편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한눈에 들어 오는지부터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저 멀리 파도처럼 넘실넘실대는 순백의 산줄기....눈길을 걸으며 빠져드는 무아의 세계

잠시 일출을 감상하는 두리님과 시골처녀....

원하는거 있으면 다 이루어 지시길 빕니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장쾌한 능선,

그 능선의 근육질의 속살까지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을 오늘은 맘껏 뽐내며 발산하고 있었다...

 

 

좀더 더 걸쭉한 표현이 없을까?

작문실력이 짜쳐서 생각이 안난다...

동토의 새벽을 여는 아침해가  얼어있는 세상을 일깨운다...머 이런거 ㅋ

 

 

아까도 말했지만

겨울의 덕유는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해 낸다..

 

 

 

 

 

 

 

 

 

 

지리산쪽...

 

 

이거 찍고있는데

강풍에 삼각대가 스르르 넘어지는 광경을 목격하고

빛의 속도로 붙잡았다는................

 

 

 

 

 

 

 

 

 

우리두리님 카메라 밧데리가 얼어서 많이 못찍었다 한다..

어제부터 밧데리가 추위에 쉽게 방전된다고 걱정을 하시더니......

우찌 잘 찍었는지 이제사 물어본다...ㅋㅋ

 

덕유산의 기를 듬뿍받으면서...

괜히 좋은 일이 많이 생길것만 같은느낌이다...

 

기를 제대로 온몸으로 듬뿍받고 있는 우리두리님...

올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요..

 

아~~우리도 저래찍으야 기를 제대로 받는데 하면서

다시...

 

 

 

새벽에 올라오신 산악회산객들.....

너무 추워서 화이팅만 한번 외치고 내려간다..

폰으로 사진을 부탁을 받은 마누라...

손사레를 치면서 못찍어준다고 했다가 장갑 안벗고 찍는기능이 있는 폰을 찾아서 찍어줬다고 한다..

 

 

 

 

 

 

 

 

 

 

 

 

 

 

 

 

 

 

 

 

 

 

아침8시쯤 되니

산객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무박종주팀들이었다..

 

어제의 그 상고대는 다 어데가고.....

인간상고대가 북쩍뿍적

 

 

오늘은 마누라 탄신일......

그래서 미역국으로다가...

산장안이 너무 복잡하여 음식이 코로 드가는지 입으로 드가는지...

배가 부른거 보니 입으로 드간것 같다...

 

나의 몸이 커피를 간절히 원하지만

인파에 밀려 나중에 가다가 한잔하기로 하고 자리를 빼준다..

 

오늘이 시골처녀 생일이라고 같이간 우리두리님께 말 안했다 갠히 부담시럽게

먹을걸 잔뜩 사가지고 올까봐 배낭도 무거울낀데 ㅎ

걍 조용히 생일을 자축하며 미역떡국을 먹고 산행길을 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글을 읽을 우리두리님께 죄송함 맘이 들지만....^^

 

 

 

 

 

능선의 칼바람과 맞을라면 단디준비해야 된다..

오늘은 동업령까지만 가서

안성매표소로 하산한다..

 

대피소화장실도 기념으로 한장 남기고.....

 

 

 

바닥에 쌓인 눈이 높이가 어마어마 하다..

덕분에 걷기에는 참 좋았다..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저사람들 지금..

덕유평전의 아름다움에 홀딱빠졌다...

 

서로 각자의 취향대로 느끼고 즐기고 감상하고 있다..

 

캬~~~~좋다...

정말 좋다...

 

 

 

 

 

 

 

 

 

오늘 이사람들...복터졌다...

행운도 이런행운이 또 어디있으랴...

청량한 날씨에 미세먼지 황사하나 없는 이런 날씨

비록 바랬던 눈꽃상고대는 없지만..

덕유산겨울풍경의 또다른 모습이다..

날이면 날마다 볼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실컷 보면서 찍으면서 간다..

 

 

 

 

 

 

 

 

 

 

 

 

눈덮힌 하얀 덕유평전으로 형형색색 떼지어 걸어오는 산객들모습 담느라

중봉에서 죽치고 서있는 몇몇의 진사님들

추위에 정말 고생고생 개고생이다.. 

 

우리보고 내려가 달라는 부탁도 하더라...

굳이 부탁안해도 내려가야하는데...

 

 

 

 

 

평전에서 바라본 중봉모습..

이곳..여름이면 야생화 천국이다...

 

 

 

 

 

 

 

 

 

 

 

 

 

 

 

 

 

너무 조아가 살짝 미쳤다...

오늘산행기분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예술가처럼.....

 

 

 

 

 

 

 

 

 

 

 

 

웃고 즐기는새에

어느듯 동업령에 도착했다...

돗떼기시장은 저리 가라다...

전국각지에서 다 온듯 하다..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눈꽃축제가 한창이라 하더만..

겨울에만 느끼는 특별한 산행

 

사방팔방에서 올라와서 점심을 먹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산길이 정체다...

걸어온 능선을 뒤로하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간식도 먹고 쉰다..

 

 

 

오메오메 오메~~~~~

하산해야 할 코스로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 올라온다...

어케 뚫고 가지?

 

순백의 설경과 어우러진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도 해가 뜨면 금새 녹아 아름다운 설경을 볼수 없기에

제대로 덕유의 설경과 상고대의 하양 세상을 만끽하려고 꼭뚜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서 왔건만..

완전 꽝인 풍경을 보고 실망을 금치못하는 산객들이 많았다..

 

능선을 타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눈앞에 핀 상고대와 눈꽃세상을 상상하고 올라왔을텐데.......ㅋ

마냥 기다릴수 없어서 용기를 내어 꿇고 지나가는데..

끝없이 올라오는 산객들 빨리 올라가라고  ""눈꽃 직입니더...지금얼쭈 녹고 있을겁니다"""

라고 뻥도 치보고

 

정말이지

내려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산객들의 줄에 놀래기암할뻔햇다..

 

덕유산은 겨우살이가 천지빼까리였다...

 

우리는 흔히 서로 다른 나무끼리 붙어서 상생하는 것을 보고 연리지라고 한다..

 이나무는 연리지 맞기는 맞다..근데 너무 연리지하다..

너무 연리지이다못해 우리는 이나무를 불륜연리지라 부르기로 했다..

참 특이한 연리지를 보았다..

 

 

 

어제 주차한 곳이다..

택시비 안줘도 되니 알뜰한 산행이기도 했다..

 

 

 

연신 하늘을 바라보며 기대를  하며 날밤을 설치긴 했으나..

설화를 찍을만큼 찍어봤으니 후회는 없다..

정말 보기드문 일출을 봤기에

되돌아 오는 발걸음이 그나마 가벼웠다..

 

운해도 상고대도 조금 아쉬웠지만 대신 눈알이 시리도록 파란하늘이 있어서 겨울산행하기 딱 좋은 하루였다..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를 잘 보내고..

먼길을 가야하는 우리두리님 안전운전하시고

다시 무주리조트로 와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함양휴게소에 들러 잠깐 눈을 붙이고 정말 오랜만에 무보는 순살돈까스로 배를 채운뒤

딸아이들이 케익에 촛불꺼라고 빨리 오라는 문자를 받고

한번도 안쉬고 눈썹이 휘날리도록 운전을 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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