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 신년일출산행
배내고개- 배내봉- 간월산-신불산-신불재-하단휴양림-청수골산장
새복 5시반산행시작해서
오후1시50분 버스종점 도착
12키로의 산길을 장장 8시간의 긴여정
함께한 산친구: 시선님,시선님동생,덕유산님,구감사람님,나그네와시골처녀
가슴벅찬 일출은 아니었지만
운무 속에서 분위기 좋은 새해 첫날
블친님들과 함께한 새해일출산행 참 즐거웠다..
올만에 많은 인원? 이 산행을 함께 했기에 글과 사진이 길고 많습니다
행복이 그만큼 충만했다고 보면 되고요
글구
제방에 들어오시는 모든 블친님들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한해 만사형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벽2시에 일어나 구감님을 모시러 간다..
며칠 매서운 한파가 지나고 날씨는 소문대로 다소 따뜻하다
서로 새해 덕담 주고받으며 시선님과 약속장소인 배내고개로 향한다..
가면서 김밥을 사서 아침을 해결하자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에 그만 김밥집을 지나고 말았다..
씨바씨바 하면서 빙빙돌아 김밥을 구감이 6줄샀다..
그러기나 말기나 구감님은 오랜만에 산행인지라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차안에서 세상이야기를 쏟아낸다..
오늘의 산행코오~스
한시간반이면 약속장소까지 충분하다..
차안에서 웃고즐기는 가운데 순간 제명이 되고 말았다..누가? 네비가스나가..
새해벽두부터 이기 무슨일이고...
그래도 장 가는 길이니 뭐 짜달시리 특별할 것도 없었다..잘아는 길이다
귀신에 씌었나..그만 언양톨게이트를 순간 놓치고 말았다..헐~~~~~
차안에 세명이나 타고 있었다..눈합이 총6개다..이런 빙시 쪼다 같으니라구
그 갈림길에서 네비가 순간 멈춰버리니 다들 눈뜬 봉사였던 것이다
네비 없을땐 어찌 살았을까?
스맛폰 없을땐 어찌 살았었지....?
열심히 올라오는 구감님...
완전 뻥쟁이었다..
참 잘 걷는다..못걷는다고 천천히 힘들다고 천천히 하더만 젤 빨리 올라온다..
배내봉을 지나 해뜨기전에 간월산에 올랐다..
등산로는 아주 부드럽고 걷기에 정말 좋은 아늑하고 조용한 산길이다..일명 구감로드다
2014년 새해일출이다..
장엄하다..
저 멀리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각자의 소원도 빌며
오랜만에 정상에 올라서는 짜릿한 기쁨도 맛보았을것이다..
어째 서있는 위치도 저래 섰을까?약속이나 한듯
도레미파솔라...
마누라가 문제다..짧은다리덕분에 파 플렛이다..
이제사 서로 얼굴확인한다..
새벽어둠속에서 악수해봤자
아~이래 생겼구나..하면서 다시 인사들한다..
왼쪽앞줄은 미스경주로서 시선님싯째동생
동네노는오빠포스로 뒷짐지고 서 있는 저아저씨는 덕유산님
젤 자신있는 화이팅포즈로 찍었다..
두주먹 뿔근쥐고 올해는 뜻한바를 꼭 이루고 말겠다는 사람
아니야 그래도 빅토리야 하면서 브이를 날리는 사람
머니머니해도 머니야 하면서 동그랑땡 돈모양을 하는시선님..돈모양이 찌그러졌다..
이것도저것도 다 싫다고 브이도아니고 주먹도 아닌 구감님..표정쫌 풀지?
얼짱자매..미스경주님과 시선님
오는내내 "코 풀사람"을 외치며 휴지를 꺼내는 시선님도 뻥쟁이었다..
잘 걷고 잘 올라오더라..
부산시 사하고 감천동 주민들끼리....
이 악물고 올해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하는 구감
저 짝에서 동네노는오빠 덕유산님이
아~
담부터 나도 저래 찍어야지 하면서 치다본다..
간월산정상에 올라서니 온세상이 내 눈 아래에 있는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아침햇살이 너무조아가...
한참을 멍때리고 있다..시선이 머문다..
이순간만큼은 온몸에 있는 온갖 세포들이 흥분을 할것이다..
쌀쌀함과 황홀함..그리고
황량한 이 아름다움
얼짱자매도 이순간만큼은
코 훌쩍거리면서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언니는 동생을 살떨이 챙긴다..
동생아! 걸을만 하재? 개안채?산행내내 수십번을 되묻더라..
동생한테 장대한 눈덮힌 산하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언니의 능력부족인가 자연한테 그만 밀리고 말았다..
미스경주님도 완전 뻥쟁이었다..
이렇게 잘 따라오고 잘 걷고 하더만 엄살을 부렸다..
오늘 뻥쟁이들만 모인것같다..
이기머꼬??
목재화석이라고 옆에 간판있네..
""새벽에 진쨔 경주까지 가서 돌아왔능교??""
"네 맞아요 경주까지 가서 돌아왔어요.."언양지나서 중간에 빠지는 길도 없어서 경주까지 갔다아잉교"
"맙소사..오마이갓""
40분지각을 했다..
첫만남의 설레임은 잠시 접었다..약속하면 나그네 나그네하면 약속이다..근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미안했다..억수로
웃음으로 받아준 시선님..
""근데 집에서 혹시 늦게 나와각꼬 지각한거 아입니꺼?""
우아하고 조곤조곤 갈구고 있는 시선님이다..
나 대신 구감님이 혼나고 있다..
동생아!! 바바
시선이 머무는 곳에까지 올라가야 한다..갈수 있겠재??
언니의 시선이 머문곳은 신불산이었다..
여서부터 몇장은 시골처녀작임다
카메라 좀 들고 있으라켔더니 이래 찍어놨네여....
새해아침산정의 빛을 받으며 걷는 산객들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저보다 나은 사진들을 몇장 발견하는 순간입니다...ㅎ
이까지네여....
겨울간월재의 풍경이다..
간월재휴게소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잠시 휴 하면서
덕유산님이 가져온 말통 산성막걸리의 맛이 일품이었다..
마누라의 원샷 후유증이 앞으로 걱정된다..
화장실도 같이 가준다..
먹었다고 배출한다..
간월재의 아침소경
휴게소안은 시끌벅쩍 왁짜찌껄이다..새해일출 산객들이 대부분
각자 해보고 싶은 폼으로 찍었다..
시선님의 엑티브한 포즈에 내면에 잠재해 있는 그 뭔가를 표출해내는듯 했다..
자유가 아니면 돈이라도 달라""
지나는 산객이 부러운듯 치다본다..
마치 아무일 없듯 조신하게.....나이도 하나씩 더 얹었으니 ㅎ
니 에스칼레트 타봤나?""
언니는 은근히 동생한테 자랑이 하고 싶다..
동생보다 많이 타 봤다고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오르는 이길이 언제부턴가 에스칼레트길이 되고 말았다..
자주 안타본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수다삼매경이 빠진다..
오늘 참 잘왔지예?""
이렇게 만나니 참 존네예""
김장은 몇포기 했심꺼?"머 대충 이런이야기가 아닐까
음지엔 아직도 눈이 있다
지리산 한번 같이 가실래예?""
아들은 제대했슴미꺼"
첨 봤지만 늘 만난것 처럼 서먹서먹 하지 않다..
약간 미끄러웠지만 조심조심 잘 올랐다..
미스경주님이 사라졌다..
중국에서 고속도로로 달리던 버스를 세운 능력을 가진 미스경주의 일화를 털어놓는다..
쪽팔림보다 얼마나 시원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밨다..ㅎ
풍경에 취해 분발하면서 열심히 오르는 시선님...
"나그네님 카메라가 이상해요 함 봐주세요""
카메라에 대한 사사를 받으면서 오른다..
사사를 받은거 열심히 연습해본다..
아는것이 힘이다..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했으모.................
카메라만 들이대면 실 쪼개는 시골처녀...
머든지 오래하다보면 몸에 베이는갑다
폰을 딜다보면서..
깊이를 알수없는 심오한 깨달음을 느낀것 같지만 아니다..
글자가 잘 안보여
신불산을 향해 돌격앞으로다...
저멀리
영축산을 바라보면서..
드디어 신불산정상이다..
조선반만한 정상석이 영 눈에 거슬리지만 지어놓은걸 우야겠노 ?
그래도 장엄한새해의 빛이 정상석과 돌탑에 환하게 비춘다
2014년에도 늘 이렇게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사시길 바랍니다..
미스경주 조아죽는다..
언니는 체통을 ...ㅎ
깊이를 알수없는 심호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포스...포즈만?
덕유산님이다..
쌩판처음 산악회를 따라 간곳이 춥고 바람불고 눈오는 겨울 덕유산이었다한다..
처음가서 낙오자가 되었다는 전설을 들려주면서 닉네임을 덕유산으로 했단다..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한다..
덕이 있어보이는 인상이었다..
대충 갈차줘도 모르는 동생한테 뻥이나 치지 않았는지...
언니로써 소명을 다하는 시선님이다..
작대기까지 짚어가며 브리핑을 한다..
심오한 깨달음을 한것 같다..
미모의 여인이 팔짱을 끼고 꼬셔도 딴청이다..
여자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깨달음이라할까
둔해서 팔을 잡았는지 다리를 걸었는지 몰라서 일꺼얌 ㅋ
아까 갈차준거 복습하는 동생이다..
작대기 짚어가매
오늘 저 신불공룡으로 올라오려 했었는데...흠
멀리 재약산부터 가까이 영축산등 수 많은 영남 알프스의 고산 들이 눈앞에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싱그러운 초여름에 눈이 시리도록 파랗게 일렁거리는 역새평원의 아름다움
추가을에 하얗게 자태를
뽐내면서 피어나는 억새풀이 눈에 선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가까이에 두고 있는 저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느끼기에 충분한 것같다..
마음껏 즐기고 있다..
음~~
억시 미모의 여자가 꼬셔도 딴청이군..
열심히 영알의 아침을 담는다....
하늘이 너무 파랗다..
신불재에서 아점을 준비한다..
여기만 오면 저아래 신불휴게소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오늘도 예외없이...
시선님베낭이 억수로 빵빵하기에 묻습니다..
멀그리 많이 싸각꼬 오셧능교?
겨울잠바만 잔뜩 그것도 두벌을꺼낸다..에이
동생베낭에 다 들었다..
시락국보온병.보온도시락.밀감.밑반찬통.뜨신물보온병..도데체 보온병을 몇개나 각꼬 온거야?
이 무거운것을 동생이 다 메고..에이
난 이런언니가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ㅋ
새해첫 만두 떡국을 끼린다..
구감님은 라면 2개를 그것도 가게에서 젤 비싼 라면
마누라가 ""이런데올땐 젤 싼 라면각꼬 오면 되는데 머한다고 비싼거 각꼬왔는교?""
시선님"젤 안팔리는거 각꼬왔지요?아이믄 유통기한 지난거 맞지요?""우아하고 조곤조곤 갈군다..
덕유산님표 말통막걸리 보이지요
덕유산님표 홍삼차가 기똥찹디다..
보온병 장사해도 되겠다..ㅎㅎ
다들 배가 부르니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미스경주님 시선님 덕유산님.. 이제사 나그네산행스타일에 적응한듯하다..
시키는데로 잘 한다..ㅋ
얼짱자매님들..
고생했슴다
미인은 어딜가나 스포라이트를 받는건 산에서도....ㅎ
놀고있네..
유치찬란하게 노네
점잖은 구감도 나그네놀음에...ㅋ
이건 머여...ㅎ
백련골로 하산이다..
검은안경테에 지쩍이고 조금은 까칠해 보이는 이미지..하지만
카메라사사를 받으면서 먼 말인지 도통알수없다는 표정지을때 안경너머로 멀뚱멀뚱순수한 눈빛을 나는 보았다..
실습연습을 충실히 하는 시선님
낙옆밭을 지날때면 마치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었다..
조금은 위험했다..
낙엽카펫이다
수직하강하는 코스를 지나고
나이묵을수록 내리막은 힘이들고...한살묵었으니 더 힘드네
뭘 저래 보는지..
순수소녀같은 감성도 있는 시선님..
고드름으로 칼도 만들고
이야 칼이다 카~알....ㅎ
한창 겨울의 중심에 있다
오후햇쌀 받으며 하산하시는 블친님들
오늘동행한 우리들같이 집이 여섯개다..
팬션도 맘에 들지만 앞에 개집이 참 맘에든다..
태봉다리를 지나고
태몽교인줄알고 찍었는데 ㅋ
배내고개가는 버스를 40분정도 기다린다..
웃고즐기는가운데 벌써 버스가 왔다..버스비는 구감이 카드로 "빠바~감사합니다"일괄결재하고
그냥헤어지기가 섭섭하다고 시선님이 커피와 어묵을 샀다..정말 맛있게 먹고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은 안한채 헤어졌다..
찰리채프린이 말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보면 희극이다.."""""
행복하게 사는데는 돈이 큰 변수가 아닌듯 하다..
오늘함께하신 모든분들 수고많았고 너무너무 즐거웠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하시는일 대박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