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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가지산 학심이골

by 나그네김 2013. 10. 13.

 213.10.12

 

오늘은 원칙으로 하면 서울북한산가기로 한 날이다..하지만

우리두리님이 전화오기전에 먼저 문자를 넣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 못가겠다고 하니 사람만나는것을 좋아하는

우리두리님의 섭섭한 마음은 이루 말할수 없이 허무했을것이다..ㅠㅠ

 

마음이 심란하다..하여 

가을을 찾아서 떠난

가지산자락의 학심이골....

 

 

 

부산에 오래 살았어도 학심이골을 모르고 살았다..아니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상운산 가지산 운문산 등 영남 알프스의 많은 산들에 둘러 쌓여서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지만 나의 게으른 탓이다..

학심이골은 초목이나 풍광 등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비경중에 하나라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사이에 등산객및 행락객이 부척 늘었던 탓에 자연 훼손이 심각하단다..

환경부에서 작년 가을께 학심이골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희귀동식물의 채집 취사 아영을

금지 하고 있다..

내년부턴 이곳 학심이골 주변이 전면 통제구역이라니 통제하기전에 한번 가본다..

 

 

산행코스

천문사-배넘이재-학소대-가지산중앙능선-쌀바위-학심이우골-학소대-배넘이재-천문사

13키로 10시간 널널 원점산행

07시출발 17시 도착

 

지언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 와불상이 천문사에 있다

 

 

 

천문사에 도착을 하니 오전 7시다..

모든게 생소하다..

 

 

 

 

 

 

천문사에서 배넘이재까지는 약 30분정도 걸린다..

지금부터는 참나무 숲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얼마되지않아 배너미재에 당도...그래도 헥헥

 

 

 

10분정도 걸어오니 배바위가 보인다..

배 모양의 커다란 바위인데 무슨 이유인지 바위둘레에 온통 작대기를 모아두었다..

배넘이재를 넘지 못하고 여기서 멈췃다는 전설도 있고....

 

 

 

 

 

징검다리를 건너면 삼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왼쪽으로 오르면 학소대로 가는 길이다..오늘 갈곳이다..

 

 

 

 

 

 

 

 

오르는 내내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에 아직도 귀가 멍하다..

 

 

 

 

 

 

 

 

 

 

 

가도가도 이놈에 학소대는 나오지 않는다..

도데체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푯말은 군데군데 있긴하지만....정확하지가 않고 대충 나무판대기로 표시를 한것이 다다..

 

 

 

 

 

 

 

 

학소대를 찾아서....

 

 

여긴가?? 아닌것 같다..

 

 

여긴갑다 학심이골의 학소대

우렁찬 물소리에 소통이 안되고

아름다운 영알계곡의 한자락이었지만

첨와본다 이좋은곳을...

 

 

비온후 떠난 산행

사진을 조금 위해서라면 수량이 좀 있어야하니까

이 아름다운 계곡엔 우리 둘뿐이고

하루죙일 산행 하면서 산객들 본게 채10명도 안된다

 

 

 

 

 

 

 

 

 

 

 

물은 흘러 소를 만들고

깊은사랑은 행복을 만든다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다

 

 

 

 

 

 

 

 

 

 

 

 

 

 

 

 

 

 

 

학심이골에 숨어있는 비경의 하나...비룡폭포앞에서

 

 

 

 

 

 

 

 

 

 

 

 

 

 

전망바위다..

 

폭포를 한참 구경하고 감상하고 바위줄타고 올라와보니

또다른 비경을 보러 학소대를 찾아간다..

 

 

 

 

 

 

학소대다...

 

 

 

 

 

 

 

 

 

 

 

 

 

 

 

 

 

 

 

정말 장엄하고 위엄있다..

 

 

 

 

 

 

 

 

 

 

 

 

 

 

학소대각자가 새겨져 있다..

학심이계곡엔 학이 많이 살았나보다

 

우렁찬 학소대에서...

변함없는 포즈에 이골이 났지만 그래도 좋다 산에만 오면....ㅎ

 

 

 

 

내년부터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걸려져 있다..

 

 

 

 

 

 

 

 

 

 

학소대를 찾지못하고 못보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단다..

올라오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고 친절히 가르쳐 준다..

우리도 사실 조금 찾아헤맸다..ㅎ

 

 

학소대에서 맘껏 놀고 여기까진 잘 올라온것 같은데 갑자기 길이 없어졌다..

그래서 희미한 길을 찾아 올라왔는데 이길이 아니다...헐~~~

잡목에 키작은 산죽에 얼마전 태풍으로 인해 낙엽과 부러진 나뭇가지 때문에 길을 못찾았던 것이다..

좁은 길이지만 등산길은 선명햇다..그런데 우리는

길을 잃고 그냥 능선을 치고 올랐다..

알고보니 가지산중앙능선으로 올랐나보다

쌀바우를 향해 오랐지만 고생 무지하게 했다..

산돼지 흔적도 여기저기 있고 완전 긴장하면서 무조건 치고 올랐다..

 

 

 

 

 

 

 

 

 

 

무조건 능선을 치고 오르니 거친호흡을 가다듬으려  한숨돌리는 순간...

이런버섯을 발견했다..

완전 횡재한것이다..

정상등로가 아니다보니 이런버섯들이 눈에 띈다

식용버섯이 맞나??아님 독버섯인가? 아리까리하다..

 

그래서 일단 따고본다..

알기로느 말발굽버섯이라는데?

 

밑에껀 노루궁뎅이버섯이고?

 

 

 

 

 

가을빛과 가을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좋다..

그나저나 능선을 얼마나 치고 올라야 등산길이 나오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겁없이 치고 오르는 마누라 뒤를 졸졸 따라 오른다..

드디어 희미한 산길이 보인다..

아~~~살았다 한숨이 나온다..

 

 

 

 

 

지금알고보니 가지산 북릉을 치고 오른것이다..

쌀바위다..

 

 

 

 

헬기장에서 점심먹고 있는 산객들이 눈이 휘둥그래 우릴 간첩보듯이 쳐다본다..

맛있게 드셔요....하고 퍼뜩빠져나온다..

 

 

 

 

 

 

 

 

 

 

 

 

 

 

 

 

쌀바위에서 쌀은 언제 나오는지 올때마다 나오질 않네 ㅎ

 

능선을 치고 오르는 내내 얼마나 긴장을 탓는지 배고픈줄도 몰랐는데

아는길이 나오니 배가 엄청 고프다..

쌀바위점빵에서 어묵과 라면으로 허기진배를 채우고 나그네 갈길을 나선다..

 

 

 

 

 

 

 

 

 

 

원래계획은 상운산까지 가서 쌍두봉을 거쳐 하산을 예정이었으나

그냥 또 학심이좌골로 하산을 한다..

통신두절구역이고 험한산길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있다

 

 

 

 

 

 

 

 

 

 

 

 

 

 

 

 

 

 

 

 

 

 

 

 

 

드디어 아침에 조금 헤맸던 산길이 나온다..

학심이골도 가을이 찾아온다..드문드문 나뭇잎이 물들기 시작한다..

 

 

 

 

 

 

 

 

 

울창한 숲에서 오늘은 널널산행에 힐링산행을 한것이다..

숲냄새가 너무 넘 좋다..

 

 

 

마지막 계곡을 지나고...

드문드문 산객을 만난다..

 

 

 

 

 

 

첨 올랐던 삼거리가 나온다

 

 

빛이 조아가....

나름 작품으로 찍어봤다..심심해서

 

 

 

 

 

 

 

 

다시 배바위를 지나 배넘이재로 간다..

힘든사람은 저배타고 갈수도 있을듯 한데

기름값이 비싸니 운행을 안하는 모양이다 ㅎ

 

 

피로한 발을 계곡에 담그고 있으니 끝어질듯한 통증을 느낀다..물이 너무 찹다..

하지만 확 풀린 발로 다시 오를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다..

 

 

10월이 되니 긴소매 남방이 필요할때 이지만 오늘따라 왜이리 더운지......

 

하루하루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하고..

지리산과 설악산단풍도 능선에서 하루가 다르게 남하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이 산행이나 여행하기가 딱 좋은 계절인듯 하다

뉴스엔 설악산에 토욜하루 5만명이 왔다고 한다..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10월의 어느 멋진날에>처럼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모두가 너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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