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4
통도사 자장암 순례
토욜이니까 늦은 아침을 온가족이 함께 먹어본다..
아침상을 물리고나니 딱히 할것이 없다..
나혼자라도 사진찍으러 가 말어...
마누란 요즘 외출을 억수로 귀찬아 한다.. 왤까??갱년긴가?
에이~~벌씨로
갑자기 통도사나 가잔다..마음이 뒤숭생숭하단다.
12시조금넘어서 출발을 한다..
무슨고속도로가 대동톨게이트를 넘자마자 막히기 시작한다..
승질이 났지만 승질을 못부렸다..
다부 집으로 가자고 할까봐...ㅠㅠ
통도사 자장암을 찾아서........
주차를 하고 내리자마자 크로스한 부부소나무처럼 생긴 소나무가 눈길을 이끈다..
영원히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듯한 느낌이다..
천천히 곡선을 그리며 옆소나무 한테 앵기는 저 소나무가 사랑스러보인다..
집에서 한시간이면 올것을 얼쭈 한시간 반이나 걸렸다.
승질을 참았더니 배가 두배로 고프다..
절입구에서 올3월에도 먹었던 굴메생이칼국수를 먹었다..맛은 변함이 없었다..
이거 먹고싶으면 다음부터 여기에 오잔다..헐~~
절마당에 서니
영축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축산 통도사에 있는 암자는 어지간한 절 규모의 크기로
암자로 가는 길목의 땅들이 모두 통도사 소유라 하며
극락암, 취운암 백련암 옥련암 반야암 서운암 금수암 관음 백운 보타암 비로암 사명암 수도암 서축암 안양암 자장암 축서암 등
17개암자를 답사할 계획은 전혀없다..ㅋㅋ
다만 오늘 찾아간 자장암은 통도사를 짓기전에 진평왕때에 자장율사가 바위절벽아래 움집을 짓고 수도하던 곳으로 자장율사 입적후에는 그의 제자들이
수도하였다고 하는 암자로 자장전앞에는 큰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데
통도사내에 유일한 마애불이라 한다..
법당뒤에는 자장스님이 손가락으로 암벽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하였다는 금와당이 있다..
관음전 법당 바닥에 솟아오른 바위는 이렃듯 문지방 밖에까지 연결되어 있다..
추워서 문을 닫고 있어서......
이 바위는 거북 형태를 하고 있는 산세의 꼬리 부분이라고 한다..
산세의 기가 마지막으로 안착되어지는 자리라 한다..
얼마전 ""영상앨범 산 영축산""편에서 한번 소개가 되었는 곳이기도 하다..
관음전이 들어선 자리는 전체적으로 거북이 형상을 하고있다한다..
거북의 머리는 관음전 뒤쪽 바위고
거북의 몸통에 해당하는 자리에 관음전을 세워졌다 한다..
등자리에 관음전이 들어서니 그 꼬리가 출입문에 걸치게 된 것이라고 하고..
치켜 올라간 꼬리가 다 묻히도록 땅을 돋고 전각을 지으면 그 높이가 너무 높아지고
파괴하거나 자를 수도 없으니 그냥 이렇듯 꼬리를 살려 전각을 지었다고 한다..입구안내판에 이렇게 적혀있더라...ㅎ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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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을 손상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조화를 맞추려는 마음.
순리에 순응하려는 그런마음이 이런 독특함을 남긴 듯 하다..
이러한 조화는 단순히 주변경관이나 건물양식에 그치지 않고 부처님의 세계라 할 법당안과 밖을 단절하지 않고 경계를 나타내는
문지방을 그대로 관통해 있으니 법당안과 밖을 일치시키는 不二(불이)의 의미일수도 있다는 스님의 말씀이다..
전설속의 금개구리보살, 심신이 돈독하면 만날지도 몰라.....
여름이면 흔히 볼수 있다는 금개구리
하지만 지금은 겨울잠을 자느라 기척이 없다..
오래된 절에는 사적만큼이나 꼭 따르는 것이 전설이나 설화이다..
1400년 전부터 자장암 법당 뒤 절벽에서 살고 있다는 개구리에 대한 전설을 더듬으며 발길을 옮겨 본다..
금와석굴에 손가락을 살짝 넣어 본다..
눈으론 보지 못했으나 가슴은 금개구리를 본것처럼 뜀박질처럼 가슴이 쿵쾅거린다..
각종티비에서도 여러번 소개가 된바 있는데 촬영올때마다 개구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한다..
아~~~손까락 물릿다
자장암과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관음전 우측으로 바위부처님인 마애불이 있고
이짝으론 영취산 주능또한 한눈에 확 들어오고
접어진 병풍처럼 면을 달리해 암각된 관세음보살상이다..
앞쪽을 조금 더 벌려 세운 병풍 같은 바위삼면에 마애불이 암각되 있고
저위에 석탑은 다음에 둘러보기로 하고 내려간다..
요즘 계속 정신이 산만하고
자꾸만 구업을 짓고 악만 행하는 나날의 연속이라...
꿈자리도 뒤숭하고해서
부처님 빽을 찾아서 이곳 통도사로 왔다..
천왕문의 사대천왕도 친견하고...
무슨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매화꽃이 피었나??ㅎㅎ
만세루에 들어가서 풍경을 하나 산다..
풍경를 현관에 걸어두면 풍경소리가 마음을 정화시키고 안정시키고 복도 들어온다하고...
마음의 고요를 찾고 싶단다..
봉발탑....
밥그릇모양
한창 공사중이다..
들어가지는 못하고 앞에서 진신사리탑쪽으로 삼배하고
통도사에서 대단한 행사가 열린다..
화엄의 바다에 빠진다..'
불기 2557년 통도사 화엄산림법회가 12월 한달동안 통도사 경내에서 봉행된다..
선지식 스님들이 화엄경의 진리를 설하는 화엄산림법회는
40여 년전부터 매년 음력 11월초하루부터 30일 동안 봉행하는 통도사의 역사적인 법회이다..
통도사방장 원명대종사의 입재법문을 시작으로
이달 31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의 회향법문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매일 법문하는 스님도 다르고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
아무나 와서 법문듣고 기도해도 상관없다..
24일 이브날저녁에 또 오잔다..올라이트를 여기서 하잔다..ㅎㅎ
화엄산림법회는
화엄경을 일정기간 강설하는 법회로
신라시대 때부터 있었지만
현재의 화엄산림법회는
1971년 통도사 극락암에서
경봉스님이 화엄법석을 마련한 것이 시초라 한다..
하늘이 파랐다..달이 보인다..
파란 조명아래 바람연주에 맞춰
길을 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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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ㅋ
아무리 폭풍이 휘몰아쳐도
바위산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무거운 덕을 쌓은 어진 사람은
비방에도 칭찬에도 움직이지 않는다..법구경에서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어 주는 이는
감춰진 보배를 알려주는 사람처럼
고마운 사람이다..
그와 사귀어라
이익이 있을 뿐 손해는 업으리라...나무관세음보살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