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1
시월의 마지막날
1200여년만에 개방되었다는 해인사마애불을 보러간다
고삼딸 수능기도 겸
해인사마애불
정식명칭으론 '합천치인리 마애여래입상'이라한다
보물 제222호 이며
가야산 중턱 중봉에 있다해서 중봉 마애불로도 불리우고
마애불의 키는 7.5미터에 이르고 넓이는 3.1미터
들리는 이야기에는 해인사의 지형이 마치 물위에 떠가는 배의 형상인데 이 마애불은 그 선장 역할을 한다고 한다
가을의 정점에서의 사찰여행은 소풍가기전날 애들 기분이다
빠른걸음으로 등산하니 40분만에 도착한다..
절을 할수 있는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4명정도 앉으면 되는 장소다..
그때가 좋았다며 그리워하는 그때는 과연 행복했을까? 법륜스님은 우리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
바로 오늘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짝딸이 말한다..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이미 태어나 있드라
근데 왜 공부못한다고 나보고 다들 머라하는데....
생산자가 책임을 져야지...그것도 끝까지
자식들에게 생산자로서 A/S기간은 과연 언제까지일까?
가전제품은 얼쭈 2년이던데....
근데 이눔에 자식은 평생해줘야 하는걸까?
답이 없다..
기도나 열심히 하자
마애불상 가는길이 정말 아름답다..
가을이 한창 내려앉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기도할 장소가 없다..
지나가는 사람이 툭치고 간다..흔들렸다..
옆에서 서서 기도한다..
자리가 나면 퍼뜩가서 삼배올리고 또옆에서 열심히 기도한다..
새싹은 여름에 무성해지다가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고 결국은 가랑잎이 돼서 떨어집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흔히"떨어지는 가량잎이 쓸쓸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떨어지는 가랑잎이 쓸쓸한 걸까요? 아닙니다..바로 그걸 보는 내 마음이 쓸쓸한 거란다..
가랑잎을 보면서 '찬란했던 내 젊음도 저 가랑잎처럼 스러져가는구나' 하고 나이 들어가는 내 인생을 아쉬워하는 거란다..
봄에 피는꽃, 새싹만 이쁠까요? 가을에 잘 물든 단풍도 무척 곱고 예쁩니다..
아무리 꽃이 이뻐도 떨어지면 아무도 주워 가지 않지만,
가을에 잘 물든 단풍은 책 속에 고이 꽂아서 오래 보관하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도 나고 자라고 나이 들어가는데. 잘 물든 단풍처럼
늙어가면 그 인생에는 이미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다고 법륜스님이 말씀하셨다..
잘 물든 단풍이 아름답듯이 늙음이 비참하지고 않고 초라하지도 않습니다..
순리대로 잘 늙어가는 것입니다..
단풍이 너무 고운 길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가벼워보입니다..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떨어진 낙옆이 최고급 카펫보다 이쁩니다..
모든것이 변해갑니다.
다들 환경에 적응하며 잘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박차고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 오는 사람이 있을까??
아침마다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제발 꿈쫌 꾸고 살자...짝딸아!!!!!!
폰두고 갔다고 되돌아 온다..
조금있으니 또 되돌아 온다..
교카두고 갔다고...
오늘아침 두번이나 되돌아 왔다..
시험이 코앞인데 제발 정신쫌 챙기자
집에오자마자 책가방 던지고 머리식힌다고 폰으로 게임을 하는 너를 보면
너그 엄마 속 디비진다..야단도 못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