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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사진일상

홍매화를 보고...

by 나그네김 2013. 3. 8.

 2013.3.7

 

통도사홍매화

봄이 왔다기에 봄 마중 하느라 바쁘네요

집과 가까우니 퍼뜩 보고 찍고 품고 온 하루였습니다

통도사 홍매화를 작년엔 이래저래 시간이 없어 가리늦게 가서 헛물만 켜고 온 걸 일년내내 베루다가 베루다가

적시에 간다고 간것이 이모양입니다  ㅎ

참고로 작년엔 3월31일 갔다..

자연의 순서를 우리인간이 우찌 알리오

 

집 나설땐 날씨가 흐리다

비가 조금 오다가 오후엔 개인다는 기상청의 말을 귀담아 듣고 출발... 

내심 우중 홍매화도 만나볼수 있으려나

 

마누란 홍매화 찍으러 갈래 카니 고개를 절레절레

그럼 통도사에 갈래 카니 고~뤠 ㅋㅋ

 

홍매화가 통도사에 있는걸 잠시 까묵은듯 ㅎ

일단 조수석에 마눌 태우고 출바알~

 

 

 

 

홍매화가 이토록 이쁘단 말인가~

꽃 잘 안찍는 나그네가 갑자기 왠 꽃을 ㅋ

얼마전엔 노루귀도 물어물어 찍더니만

 

구름이 낀 날씨지만 밝으니 다행이다

매향 붉은 향기에 취한 봄을 만나고 왔다..

 

 

 

 

 

어랏 아직 안피었네 ?

왼쪽보이는건물이 극락보전입니다..

극락전 뒤에는 수령이 150년이 훌쩍 넘은 홍매 두 그루

한그루는 꽃잎이 겹으로 된 짙은 매화이고

그옆에는 연분홍빛을 띤 그냥 매화랍니다..하지만 이것도 홍매랍니다..

통도사 문화해설가님이 설명한 말씀입니다..ㅎ

 

두 그루 중에 연분홍빛을 띤 매화,, 겨우 꽃 한두송이 피워 놓고 중생들을 반깁니다..

 

 

매화....

"귀로 향을 듣는꽃이라고 작년에 선암사홍매화 찍으러 갔을때 스님이 그러셨다..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수 있을 만큼

작년 그때도 마누라한테 쿠사리 뭇다..매화찍으면서 시끄럽게 다닌다꼬...ㅎㅎ

마음이 고요해야 진정한 향기를 느낄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래 거창하게 매화감상하기에는 아직 깨닫지 못함이라...하여

일단 그저 매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통도사에 왔다는거가 중요한기라!!!!

 

절집의 산문을 지나 안마당으로 들어서니

매화나무 근처에도 안갔는데 꽃보다 향기가 버선발로 먼저 확~~~마중을 나옵니다..

온 절간에 매향으로 가득합니다..

 

 

 

 

일단 막 찍고본다

얘기는 나중에 하고 ㅋ

 

 

 

마누란

절은 나중에 하고 들고 있어라 준 카메라로 오만상 찡그리며 마구 찍어댄다 ㅋ

 

 

 

 

 

 

좀있으니 단체로 우르르~~

평일이니 묻지마아줌씨작가들이 ㅎㅎ

음마 이리 이쁘당가요

이게 홍매화라고라고라 ~

 

참 잼나는 세상이로고

 

 

 

 

 참고로 아래사진두장은 9일토요일 광경입니다 ㅋㅋ

 

 

 

 

 

 

 

좀 찍고 있으니예상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 한다

워메 이렇게 기쁜게 있나 싶고

우중 홍매화를 찍어본다

 

무언가 운치있어 보이게 찍어야 대는데

어렵구나 ㅠㅠ

 

비가 오다 말다 한다

가수 비는 아직 군에 있을낀데 ㅎ

 

 

 

 

 

 

 

 

 

 

 

 

 

 

봄을 담는 그녀가 이쁘다

매화보다 더...

 

봄을 너무 좋아하나보다

이쁜 그녀는...

 

 

 

 

 

 

 

 

 

메인홍매화(지장매) 바로옆에 자리한 또 한그루의 매화..

그리 크지는 않으나

이 나무 또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지나가는 모든 춘객들의 캐메러를 꺼내 들게 하는 봄입니다..

근데 이 아가씨

왜 혼자 봄마중을 왔을까

 

 

 

 

 

 

옛스러운 솔길 개울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고즈넉한 천 년 고찰 통도사 맞이한다..

사천 대왕 부리린 눈 마주 볼수 없어

함장하고 지나치면

고풍스러운 사찰 뜰의 종소리

영취산 계곡 안갯속 장엄하게 퍼지는 듯하고

만개한 홍매화는 무도회 열중하듯

송이 송이마다 꽃 탈 쓰고 뽐내며

전국에서 몰려온 사진작가에 자세를 취해준다.....

보라!!!!

깨달음을 얻지 못한 저 수많은 중생들속엔 절에 열심히 댕기는 마누라도 있네

이즉지 머 했노? 아직도 못깨달않나

 

 

 

 

 

 

 

 

 

 

비가 사르르르 소리없이 내립니다

사진 찍는데 방해 될까봐

 

 

 

 

 

 

 

 

맑은물 맑은 바람에 마음을 비우고

봐서 좋고 무엇보다도 고요해서 좋다..

마음이 흩어지지 않아 저절로 수양이 되는 곳이다..

 

숱한 세월을 견뎌 쓰러질만도 하건만

이렇게 아름드리 또 꽃을 피운다..

 

 

 

 

 

 

 

 

 

 

 

 

 

 

 

 

 

 

 

 

 

 

 

 

 

 

 

 

 

 

 

 

 

 

 

 

 

 

 

 

 

드뎌 날씨가 개인다

빛은 죽음이고

맘이 급하다 

 

사진내공 안쌓아 놓은게 후회막급이다

 

흐리다 비오다 개이다 호랭이 장가도 가다

홍매화가 시집가는날인가 ㅋ

 

 

 

 

 

 

 

 

 

 

 

 

 

 

 

 

 

 

 

그리고 진사님들이 제일 많이 모여 있는 매화~~

일명 자장매로 알려진 수령이 무려 350년 된 홍매화라 유명하다지요..

아..이말씀도 통도사해설가님의 말씀임미다..

아..그리고 화단에 푯말에 ""화단에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제발 부탁드립니다..""라고 아기동자가 합장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평소에 글도 잘 읽고 하는사람이 요런데만 오믄 한글을 모르는척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참 얄밉다..참다 못한 마누라 한 소리한다..

저~~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ㅎㅎㅎ

손님땜에 수많은 작가들 작품이 안나오자나여~~~ 

 

 

비가 오니 모두 처마밑에서 이러고 있다..

 

 

 

 

 

 

 

 

뻘쭘하게 따라와서 홍매화구경 제대로 한다고 좋아라 한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라 그런가

이 홍매화 근처에만 가도 향기에 먼저 취해 헤렁헤렁 할 정도다..

 

 

 

 

 

 

 

비가 그치고 햇빛이 쨍 하고 나온다..

기다리고 있던 진사님들 좋아 어짤줄 모른다..

 

빛깔이 화엄사흑매와 흡사하다..

 

 

사천왕문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극락전뒤에 있는 홍매화다..

아지매들 난리부르스다..

 

 

비오는사이 마누라는 대웅전에 스님 법문시간이라고 공부하러 간사이

가리늦가 온 진사님들 호사를 누리고있다..

 

스님이 가지치기를 해 놓으셨단다..

그래서 아마도 작년보다 더 풍성한 매화를 볼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해설가님의 말씀임미더..

 

 

 

봄을 담기에 분주 합니다

 

법문듣고 나온 마누라..다음에는 소나무향기 가득한 길 한번 걸어보입시더..

그래좋타 지금하자..그래서 소나무숲길을 걸어서 위에 서운암까지 걸어갈라다 치아뿟다..

차를 타고 소나무숲길을 걸었다..

너무나도 자주 오는 통도사지만 올때마다 풍경이 다르고 느낌또한 다르다..

혹 천년고찰 통도사에 가시거든 경내에 아름다운 암자들도 꼭 한번 들러보십시요

아직도 못다한 통도사의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홍매화 원도 한도 없이 찍고

노느라 배고픈줄 모르고

통도사 입구 분식집에서 매생이굴칼국수로 요기를 하고 홍매화와 작별을~~

 

 

 통도사 온김에 가까운 서운암도 함 들러봅니다만

아직 이곳엔 들꽃이 없네요

마누란 여기서도 쑥 캐고 싶어 안달이지만 쑥마저도 없어

걍 귀가 하고 맘니다

그래도 홍매화를 보았으니 기분은 만땅입니다 ㅎㅎ

 

 

 

 

 

 

서운암 장독대는 여전합니다

 

 

아직은 황량한 들꽃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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