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외산행과 여행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by 나그네김 2012. 10. 5.

 2012.10.2~4(이박삼일)

백담사-수렴동계곡 봉정암(박)

봉정암-소청-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금강굴-비선대-신흥사소공원-낙산사(박)

낙산사일출-척산온천 휴양림-부산으로귀가

 

 첫날  : 설악 백담사-수렴동계곡-봉정암

 

항상 이맘때면 마누라 병이 도진다..설악봉정암에 가자는병....

보름전부터 노래를 부른다..봉정암봉정암

당신안가믄 내 혼자라도 갈끼라요..알아서하소!! 그래조타 가자 그소원하나 못들어주근나 가자..

한창 시즌이라 자리가 있을랑가 몰것다고 마누라 10일전에 우선 두개만 예약을 하고

꼬치칭구구감도 설악을 엄청가고싶어 하는데 여건이 이래재고 저래 재봐도 잘 안풀리는갑다..큰맘묵고 가자고 하는데 어라 자리가 없다네..ㅠㅠ

혹시 취소할 사람있으몬 빨리 연락을 달라 했는데 하루 전에 전화가 오네..ㅅㅂ

결국 구감친구는 다른스케쥴을 잡고 울끼리만 간다..

절에서 밥을 해결하니 별로 준비할끼없고 우리먹을 간식만 챙기믄 된다..억수로 편하다..

작년과 똑같은 코스로 간다..

올해는 2박3일이다..널널하게 설악을 볼것이다..

새벽5시에 부산역을 출발한다..

 

 

 

 

11시에 용대리에 도착해서 백담사까지 순환버스로 가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많이 없다..

기다리는 시간없이 바로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가니

작년에 그 돌쇠 가이드아자씨를 또 만나니 엄청 반가웠다..

나와서 일일이 밝은포정으로 인사를 한다..

 

 

일단 백담사 공양간에서 공양을 하고 ..

지가 문거는 지가 치우고 설겆이 하고 식판도 청결한지 검사까지 통과해야 공양간을 나올수 있다..

배가 고푸니까 일단 먹고.............

 

 이코슬 타야니깐

 

설악산 탐방한 코스(24~5키로 되네요)

 

또 왔으니 인증샷은 기본이다..ㅎ

 

 

 

 

 

이 넓은 계곡도 이번태풍에 망가지고 수많은 소망돌탑들이 사라졌다..

오는사람마다 돌탑쌓느라 정신없다..

 

 

2박3일동안 함께할 가이드아저씨...

말끼를 퍼뜩퍼뜩 잘 못알아 듣는 5~60대 보살님들 위해 또박또박 열심히 브리핑한다..

그래도 먼소릴하는지 모른다..ㅎ

 

 

 

영시암으로 가는 산길은 멋진 산책길이다..

빠른걸음으로 간다..

아직 여름인듯 착각한다..햇살이 뜨겁다

저 아자씨도 우리와같이 단체행동이 아닌 개인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다른 불자들은 오세암에서 1박을 하고 봉정암에서 2박을 하는데 울덜은  바로 봉정암으로 간다..

공룡능선을 갈라믄 그리안하믄 안된다..

 

작년에는 조금늦게 10월19일쯤왔다..조금 아쉬운 산행을 햇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좋은 수렴동계곡 단풍을 볼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팍팍든다..

생각만 해도 가심이 쿵쾅쿵쾅

 

 

 

영시암에 도착해서 물한모금하고 바로 간다..맘이 바뿌다

 

 

 

계곡에 물이 없다..근데 물은 엄청 맑다

못생긴 얼굴이 다 비친다..투명하다

 

수령동대피소도 왔으니 인증샷만 하고그냥 패스다..맘이 바뿌다

 

대피소를  막 지나니 칼라풀한 단풍이 고개를 내미는데 가심이 쿵쾅쿵쾅

흐미~~~~~~~~~~~

 

 

그냥갈수없나..그냥갈수없다...

 

 

 

 

 

 

 

 

 

와~~물색깔이 수렴동스타일

 

 

 

 

 

 

 

여기가 이런데 위에는 어떨까?맘이 바뿌다..

 

 

 

아름다운 수렴동계곡을 오늘 은제대로 보여준다..하늘도 받쳐주고

 

 

 

 

날씨도한없이 좋고

여기서 한참을 쉬어간다..

영시암에서 눈썹을 휘날리믄서 여기까지 왔다..빨리도 왓네

계곡물에 씻은 사과한쪼가리 묵고

 

 

 

 

 

 

 

 

 

 

 

 

다른사람들보다 빨리 가야한다..오세암에서 1박하는데 우리는 봉정암가서 자리 예약도 받아야하고 상황을 잘 모르니 이래저래 맘도 몸도 바뿌다..

근데 할꺼 다하고 찍을꺼 다 찍고 간다..

가라하믄가고 서라하믄 서야된다..ㅎ

 

 

 

 

작년엔 그 볼품없던 구곡담계곡이 영 딴판이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옷이 날개다..

화려한 옷을 입은 구곡담 첨본다..완전 반했다..

 

 

 

 

저 외쿡살람도 반했는갑다..

사진찍어야 하는데 당췌 갈 생각이 없다..완전 반했는갑다..

 

 

 

 

 

 

 

여름도 가을도 있다..

 

 

 

 

여기서 부터 진도가 안나간다..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

정말 화려하고 그야말로 장관이다..

 

 

 

 

 

 

용아장성의 호위를 받으며 오르는데 자꾸 고개가 옆으로 위로 뒤로 돌아간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용아장성은 가히

 

 

 

 

 

 

 

저 배름빡에 붙은 단풍을 보니 우리집 배름빡 도배지를 저걸로 바꾸고 싶은 충동이 인다..

 

구곡담계곡 상단모습

 

 

뒤돌아서면 하단모습....

여기서 한참을 머물다  간다..

겨우 마음 추스리고 갈라하는데 또 카메라를 들이민다..

 

 

 

 

 

 

 

 

 

 

 

엉가이 찍었다..빨리 가자

저기 맨 위에 임금님바위가 빨리 가라고 소리친다..

숲에 가려 모습이 잘 안나온다..앙상한 가지만 있을땐 완전 임금님포스

 

 

고만보고 빨리가자하는데 어느새 또 쌍폭포에 도착을 하는데....

그냥갈수있나!!없지

 

 

 

 

쌍폭 역시 멋집니다..

 

 

 

 

 

이름을 이자삣다..무슨폭포드라?

 

 

 

 

 

 

경치에 취해 단풍에 취해 힘든것없이 어느새 여기왔습니다..

봉정암까진 500미터

마의 깔딱고개

모두들 여기서 숨고르기 한번크게하고 체력보충하고.....

마누라하고 이야기하고있는 노보살 올해연세가 82세라 합니다..헉

봉정암 vip불자님 입니다..정말 대단합니다..

 

 

 

거친호흡을 내뿜으며 고개를 쳐 드는순간 입이 안다물어 집니다..

맘이 더 급해집니다..걸음은 더디고 숨은 가푸고

단풍이 초절정입니다..우리 억수로 운이 좋습니다..날 잘마차서 온것같습니다..

 

 

 

 

 

 

 

와~~~멋진 풍광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설악의 진 면목을 보듯....

 

 

 

이사람 시방 얼마나 행복할까요....

온산을 수채물감을 군데군데 찍어놓은듯 사람환장하게 만듭니다..

 

단풍숲사이로 오늘의 목적지인 봉정암이 살짝 보입니다..

이제 다 왔다고 생각하니 여기서 쉬었다 갑니다..이제 바뿔꺼 없습니다..ㅎ

영시암에서 얼쭈 네시간 걸렸습니다..

 

 

 

 

봉정암 가는길이 가히 압권입니다..

 

 

 

 

 

일년만에 다시 봉정암 마당에 섯네요..

작년과 영딴판의 그림입니다..젤 화려할때 온것같습ㄴ다..

마누라 조아 죽습니다..

 

푸하하하하

결혼전 89년1월로 기억합니다..저땐 봉정암이 저랬습니다..

많이 변했습니다..

지금은 법당과 요사채가 많이많이도 생겼습니다..

 

 

오색으로 올랐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합니다..

방수가 안되는 등산화에 촛칠을 빈틈없이 하고

골뗀바지에 눈 묻지마라고 저런 추리닝바지 덧되입고

안에 도꾸리입고 무거운솜잠바 걸치고 겨울산행을 햇던 시절이 그래도 낭만이 있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동네뒷산도 몇십만짜리 고어텍스 아니면 안되는것처럼................

저 복면모자 빨강양말 끈으로묶는 아이젠...아직도 집에 있습니다..

잠시 추억에 젖어봅니다..

아~~~내청춘돌리도

 

 

마누라 기도하고 있는사이 봉정암 뒤로 올라가 단풍에 둘러쌓인 봉정암전경을 한번 담아봅니다..

적절한 시기에 오는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이젠 안부럽습니다..ㅎ

 

작년엔 이랫습니다..아래와같이

 

 

 

부처상(관세음보살상)바위 배경으로 꼭 한번 찍혀보고 싶었습니다..한가지소원풀었습니다..ㅎㅎ

 

작년10월19일 봉정암모습입니다.. 앙상한 가지만 있고

 

산객들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합니다..저녁밥주는 시간이 다 되어가는가 봅니다..ㅎ

아직시간이 있기에 사리탑에 올라가 봅니다.

 

 

 

 

 

수능이 얼마 안남았능가 고3부모님들 많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오세암가는길입니다..

속초시내가 휜이 다빕니다..속이 시원합니다.

 

 

 

 

저 스님과 보살님 오세암에서 올라오셨다합니다..

다라니경을 넣는곳입니다.

오른쪽으로 세번돌리면서 맘속으로 소원빌어봅니다..

하여튼 여자들은 문제야문제 먼 소원빌것이 그리 많은지.......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있다가 왔능가 무슨 단대목 자갈치시장보다 더 복잡합니다..

돗때기시장이 따로 없습니다..완전 난리벚꼬장입니다..

천여명정도는 수용한다니까 40에80센치 칸안에 웅크리고 자야합니다..

소청대피소가 아직 공사중이라 봉정암이 미어터집니다..

 

 

나래비서가 미역국에 밥 한덩거리빠주고 그위에 짠지무 두개 띄워줍니다..공짜로

꿀맛입니다..여기도 지가문거 지가씻고 해야 됩니다..

방 배정 받아각꼬 짐풀어놓고 낼을 위해 빨리 잡니다..

잠이 안옵니다..옆에서 양주묵고 떠들고 스님한테 들켜서 양주 창문밖으로 버리고 쫓겨나고

하여튼 하룻밤새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봉정암단풍이 눈에 아련거려 다시 사리탑에 올라갑니다..

마지막으로 한컷찍고 삼배하고 내려옵니다.

낼 새벽4시에 인나서 공룡능선탑니다..날씨가 좋아야 할낀데................

 

 

 

27668

'그외산행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조계산  (0) 2012.11.09
설악공룡능선  (0) 2012.10.06
진안구봉산 출사산행  (0) 2012.06.10
성제봉철쭉산행  (0) 2012.05.13
대구 비슬산 참꽃산행  (0) 201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