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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진안구봉산 출사산행

by 나그네김 2012. 6. 10.

 2012.6.9 진안구봉산 출사산행

 

 

금욜 마누라와 세석모텔에 잠자러 가자고 해놓고 날씨를 수시로 살핀다..그때 마침 나의 손전화기가 울린다..

저 여운데예!!낼 구봉산벙개출사 안가실랍니꺼?? 일단 마누라한테 물어보고 전화주께요"" 하고 인터넷켜고 잽싸게 검색을 한다..구봉산을........

좋다.가자!!!

일이 손에 안잡힌다..숨이 멎는 그림이 나올까봐...누가그러더라 비온담날 산에 갈라치면 눈오는날 이리저리 조아가 뛰댕기는 똥개마냥 들뜬다고!!내가 그짝이다

일단 go다...

창원여우님과 블루님을 만나 출발한다..밤11시에

무슨지랄을 이런지랄을 다하노??해 밝은 새벽에 출발하지...우리 장모님말씀을 뒤로하고 룰루랄라~~~

구봉주차장에 도착하여 산죽님 잉꼬님 반갑게 손인사 나누고 천지분간도 안되는 산길을 산죽님을 선두로 샤샤샤 들어서는데..개의새끼가 어찌나 짖어되던지

하산할때 함보자이 하고 쌩깐다..

 

구봉산까지 2.6키로

계속 고바위다.. 직등이다..이길이 젤로 빠르단다..

대그빡에 불켜고 산행하기는 근래엔 처음인것 같다..와~땀이 비오듯 쏟아진다..그래도 산죽님 잉꼬님 잘 올라가시데..

여우님은 저녁8시까지 근무하고 잠한숨 못자고 오르지요..이런직등을 첨 오르시는 블루님.말할기운조차도 없는지 꿀은입도 안때고 쎄가빠지게

따라 오르는데 나도 숨이 머질라 하더라..데서..ㅎㅎ

 

오르는 내내 산죽님 오늘 대박아님쪽박이다..하시는데 제발 대박이길 바라면서 안개야!!쫌~~~~~~~~~

일단 구봉산 정상찍고 거기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다시 왔던길을 내려가서 적당한 포인트를 찾았다..

산죽님도 여기는 처음이란다..감각적으로 찾아내는 산죽님따라 뒤에서는 여기가 맞나 아닌것 같은데 함서 쫑알되는 잉꼬님의 애교에 보리뭉디 같은

마누라 서울말 따라한다..서울말은 끝말만 올리믄 된다믄서....

웃고난리다

 

해는 중천에 뜬시간인데 한치앞이 안보이니 그동안 노래자랑타임을 갖는다..나그네는 되도않는 노래로 잉꼬님을 가르치고 천왕봉바라보며사랑을했네

어머!!그런노래도 있어요??어느새 잉꼬님 입에선 천왕봉바라보며@#$%&*@#흥얼거리는데

누가  이산에서 여우한마리를 잡아왔네..그것도 숫놈으로다가

다들 신기한듯 카메라에 담기 바쁘고 이리저리 찔러도 보고 코까지고는 여우는 첨보네 함서 푹 자라고 가만 놔둔다..인간들 참 착하다..

여우잡아다 목도리해도되는데...............그러고 보니 잉꼬님이 젤 신난네...

지겨움을 달래기위해 산죽님의 댄스타임에 다들 넘어갔다눈...ㅋㅋㅋ

큰웃음주신 산죽님 만세이~~~~

 

 

순간!!! 내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그 많던 안개는 도대체 어딜가고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림을 펼쳐 주다니...

산죽님이 그친다그친다그친다 그쳣다..함성에 일제히 어짤줄 모리고........

자다 일어난 여우님 허둥대다 어찌 잘 찍었나 몰것다...

 

순식간에 이런 그림이다..

그래도 기다림에 보답인냥 쪽박은 아니니 다행이다믄서 산죽님의 얼굴에 미소 대빵가득...........

 

그 시끄러운 노래자랑은 오데가고 셧타소리만 촤르르를르...............

 

여우님 금새 정신챙기고 작업에 열중한다..

잠안자고 먼짓이고..ㅎㅎ

 

어린 아이의 새살같은 연두빛 새싹이 유월의 따스한 햇빛을 고이 품어 어느덧 초록을 잉태시키더니 오를대로 오른 싱그러움이 이제 햇빛을 되받아서 윤기마저 뿜어낸다..

수염을 깍고 잘 빗어넘긴 머리에 깔끔한 슈트를 걸친 남성의 모습이랄까!!!!!

아님 가슴골 깊게 패인 시스루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은 팔등신 여인의 고혹적 매력일까

누가 이런표현을 했던데 지금 여긴 아무도 그런사람이 없네.....ㅎㅎ

암튼 멋찌다..

 

장소가 바위위라 까딱잘못하믄 클나는 장소다..모두들 심조심조 하면서 작업에 열중한다..

너무 협소한 장소제공이 쪼매 아숩다..

천길낭떠러지다..이와중에도 산죽님은 떨어지는 장난모션 주위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

 

이제 막 사진에 입문하신 블루님....

열정이 대단하다..

남편 아 는 우짜고 왔는지......

 

실제 눈으로 보는것보다 표현이 잘 안되네...그래도 뭐

 

 

 

한동안  그저 넋놓고 바라보며 감탄할뿐 아무 말도 할수 없다..

감탄은 대 자 연 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적이 예의이다..

그래서 옆에 있는 마누라 감탄 작렬이다..

진짜 시끄러웠다..말을 안해서글치

글 쓰는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린다..

 

벌렁거리게 햇던 그 그림들....................

 

 

 

 

근래에 이런 그림 첨인것 같다..

결코 되찾을 수 없는 나의 이십대처럼 이런 풍광 또 언제 어디서 만날찌

마치 하늘위 비행기안에서 보는 느낌이다..

 

 

오늘 함께 오른 일행님 고맙습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또 안개로 덮어 쓴사이 앞에 있는 잎사구만 괴롭힌다..

같이 놀자고

 

하산길에 또 다른 장소에서 안개가 조금이라도 그치면 그림을 잡아내시는 서울의 잉꼬님!!!!

쪼그리고 잇으면 무릎이 주인보고 뭐라 할 나인데...ㅎ

 

부산창원에서 여 까지왔는데 흔적을 남겨야지...암

 

 

표정에서부터 벌써 애교가 철철철

백만불짜리 미소를 가진 잉꼬님.....

 

소나무가 소나무에 기대어 푸르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대어 살갑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가치는 없습니다..

배려한 만큼 마음에 닿는 울림은 더 커집니다..

 

 

좋은 그림봤다고 걸음도 가볍습니다..하산길 잘 내려갑니다..

 

무수한 사람들 가운데는 나와 뜻을 같이 할 사람이 한 둘 은 있을 것입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공기를 호흡하는데는 들창문 하나로도 족하듯이

산죽님 웃다 맘미다..ㅎ

산친회원아닌 마누라가 찍다가 스마일 김치 치즈가 아닌 개새끼~~~~하라고 하니

이러다가 전국에 있는 개새끼 다 불러모을 판입니다..

단체사진 찍을때마다 불러재끼니

산친회원아닌 마누라도 한장 찍어줍니다..

꼭 표를 내요 모자를 왜 안썻어....난 회원이 아이다아이가

 

올라올땐 몰랐는데 이렇게 위험구간이군요...억수로 비탈길

산죽님이 아침에 이구간에서 집중하라고 하시더마...

 

아침산...에서 살아 숨쉬는 싱싱한 자연의 맥박 소리를 듣는다..

나는 이런 푸르름이 참 좋다..

 

 

 

 

먼저 하산한 마누라 여기서 산림욕에 한숨자고 새들의 울음소리에 시끄러서 일났단다..

자연에 흠뻑 물들어 있는 마누라 양말을 주섬주섬

 

새벽2시에 오른 이길이 이런 모습이구나....

 

줄지어 가는 뒷모습에 왠지모를 행복감.....

산죽님의 해박한 지식에 들꽃 야생화 이름을 가르쳐 주시는데 들을땐 알겠는데

나이탓인지 항개를 갈차주면 세개를 이자삐니...

그래도 계란후리이꽃은 안다..개망초

궤뤠~~~로 오늘종일 웃다왔다..구레

함만더하면 산친회원에서 제명이 되요 그래서 안했다..아 진짜??

 

오를때 그 개새이 낮에보니 순둥이네..짜슥

조금가서 진안의명물 흑돼지와 녹차냉면으로 점심을 거나하고 먹고 부산창원팀을 위해 산죽님 흔쾌히 모래제로 안내를 주신다..

 

 

컴터안에서 많이 본 그림이다..

이제 나도있다..ㅎ

 

 

 

 

이 버스 오기를 한참을 기다리다 찍는데 순간이다..

무진장

젠장..한번지나가믄 또 언제올지 하염없이 기다린다..

 

 

기다리다 지치면 마누라도 찍어보고 

 

 

 

 

이렇게 연출도 해보고

 

 

오토바이 아저씨도 찍어보고

 

 

 

또 여행온 아가씨들 모델로 함 찍어보고

버스색깔하고 똑같네..오렌지

 

 

 

 

 

 

 

 

오늘 산행내내 고뤠로 산죽님 많이 놀려 먹었던 잉꼬님이 젤 열심이시다..

혼자서 앉자 쏴~~~~

저렇게 찍은 그림은 과연 어떤 그림일까??궁금타

 

잉꼬님 서울가는 기차시간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떠시고

우린 무진장버스 한번더 지나가길 기다리는 중에 하늘색 아저씨 군청에 근무하신단다

까만카메라를 샀긴샀는데 어찌 할쭐을 몰라서 모셔놯는데 지나가는 길에 우리가 있길래 한수 가르침을 배우고자

합류하시고 열심히 따라 찍는다..이것도 여행의 백미가 아닐까싶다.. 사진하나로 만난 인연이이게 모두가 소중하다..

 

 밤잠설치며 잠못들고 밤을샌 여우님도 많이 피곤할텐데 꿋꿋이 예의 지키며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

처음뵌는데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려준 마누라도 고맙고

힘들때 짠 하고 가방에서 오이를 주섬주섬 꺼내는 블루님도 고맙고

어디서나 밝은미소로 맞이해 주시는 잉꼬님 분위기메이커로 정말 고맙고 친화력이 대단하신분이다..

유난히도 유월은 개인사로 마음이 무거운데 이렇게 아름다운곳을 안내해준 산죽님이 젤로 고맙다..ㅎ

 

 

다음엔 또 어디로 벙개를 때릴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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