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
지난날의 추억을 못잊어
창고를 뒤적여 꺼내봅니다
12월이니 이젠 겨울이렷다 !
겨울이면 지리의 설산이 생각나고
지리주능의 눈길을 걷던 지난겨울날들의 산행이 뇌리를 스칩니다
올해도 얼마나 많은 눈산행으로 아름다운 기억들을 맹글어줄까 생각하니
지금이라도 달려 가고 싶네요
근데 눈이 왔을까......
지리 눈소식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진으로나마 맘을 진정시키면서....
황홀하기까지했던 지리천왕의 일출
천왕봉에 오르지 않은 대신 이 사진으로 보상을....ㅎ
꼭대기에선 이런 그림이 안나오겠죠
전날 장터목 예약하고 오를때의 천왕은
눈보라에 한치앞이 안보였었지
거세고 힘찬 역동적인 천왕의 눈보라로 인해
삼각대도 세울수 없고
찍어줄 사람도 없고
둘이서 다이다이로 찍고 내려 와야했던...ㅎ
오르다 로타리산장에서
스틱과 안경을 잃어버리고
스틱없이 오르는 마눌을 보니 눙물이 아플 가리더군요
사실 눈이 앞을 가렸지만....ㅎ
맨손으로 그 힘든 천왕을 올랐던 기억도 나고...쓰벌
그렇게 고생헤서 올라
장터목 지붕이 날라갈듯한 밤을 새우고 난후의 지리의 아침은
환상 그자체였었지
지금도 이날 찍은 사진을 거실벽에 커다랗게 걸어놓고...흐흐
존 사진은 컴퓨터에만 넣어놓을게 아니라
인화해서 벽에 거는 습관도 좋지요....ㅎ
집안에 일출 사진이나 불 밝은 사진 걸어놓으면 좋타카는 말도 있고 해서...
눈에 쌓인
고사목이 이렇게 아름답게 다가올줄이야
제석봉에서의 일출
멀리 반야봉과 어우러져 한껏 지리의 겨울을 뽐내었었지....
다시 또 이런 장면을 볼수 있으려나
일단 지리산에 가보자...
넘 황홀했던 일출과 고사목과의 조우
추워 손이 얼었붙었는지도 모르고 셔터는 계속 찰칵....
마누라와 둘만의 무대로 제석봉은 그렇게 겨울을 났다
영하22도
체감온도 영하30도의 지리산 만디 날씨
그래도 춥지 않았었지
그 황홀한 지리산의 기운을 받으니 오히려 더웠던 기억이...
모두들 천왕봉으로 오르고 우리둘은 제석봉에서 한시간을 그렇게 지리의 아침을 맞고 있었지
마침 칼바람이 잔잔한 틈을타 삼각대 세우고...
눈속에 갇힌 지리산
그속에 우린 또 갇히고...
연하봉 넘어로 반야봉이 유혹한다
지리산의 눈은 보면볼수록
엄니 품속같아 언제든지 그 속으로 빠져들고 싶습니다
속세이 찌든때를 말끔히 씻고 오고픈 지리산
하얀눈으로 덮힐때면 더욱
온세상이 이런 하얀세상 처럼 살면 어떨까...
지리산 사방 수킬로 사이엔
마눌과 나 둘이만 있다는 사실에 갠히 흥분도 된다
알흠다운 연하봉이
눈에 덮히니 더욱 멋찌다
추억속에 언제나 나오는 고사목
그리고 연하선경길의 하이라이트
근데 저 고사목이 쓰러졋다...
새벽 이른시간이라 산객의 흔적이 없는 능선길
눈은 허벅지까지 쌓인길을 러셀 해 가느라 고생했던 지난 겨울
올해도 이런 기분 느끼고 싶네요
연하봉에 쌓인눈은 1미터도 넘고...
올해도 어김없이 지리산 주능을 걷고 싶다
겨울이면 눈이 허벅지까지 쌓인 지리를...
위에 있던 지리의 터줏대감 고사목은 올해 쓰러졌단다
많은 추억속에 고사목인데
올때마다 기념으로 찍었던 고사목인데...ㅠㅠ
안타깝지만
세월은 그 무엇도 비켜갈수 없었던 모양이다
사진으로나마 지리의 겨울을 생각해보며
올해도 내년에도 멋진 추억을 맹글러 지리의 겨울산행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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