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7 지리산피아골의 가을
잠시 가 본 가을의 피아골은 말 그대로 였습니다
가을향이 듬뿍 뿜어져 나온 지리산골중에 가장 빼어난 단풍미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피아골단풍을 보지 않고 단풍을 봤노라고 얘기 하지 말라는 말은 진실 그자체 입니다
여름내내 연초록에서 암록색으로 변하더니만
어느새 아리따운 형형색색의 무지개빛 단풍으로 변하여
피아골을 찾는이의 맘을 흥분케 하는가...
이 아름다운 가을속에
오래도록 머물수 없기에
사진으로나마 가득 담아 온것에 위안을 삼으며
두고두고 추억으로 그리움으로 간직 합니다
피아골은 지리산 주능선인 삼도봉과 노고단사이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골골이 모여드는 깊고 긴 골
동으로는 불무장능 서로는 왕시루봉 사이에 길게 파여있는골이다
그 크고 깊은 산줄기들이 내려앉은 지리산골골마다
비극적인 역사의 아픔이 묻어있다
특히 이름으로도 무시무시한 피아골
과연 계곡마다 피빛으로 물들어서 붙혀진 이름일까...???
동족끼리 피를 흘리며 쫒고 쫒기며
피의 역사가 흐르는 골이다
죽은이의 넋이 스며든 피아골
그래서 이곳 단풍이 다른곳보다 유난히 붉게 타오르나 보다...
우린 한참이나 피아골에서 머문다
무엇보다도 붉은 정열과 열정이 있는 가을이 좋고 단풍이 이쁘고
정말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바라보기만 하여도 피가 끊는듯 하다
올핸 이토록 붉은 단풍을 보았으니
가을을 보내도 아쉽지 않다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마저도 붉어지는 피아골단풍 구경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리라
'나만의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국사와 청량산의 가을 (0) | 2011.11.04 |
---|---|
그 아름다운 기억들...5 (칠선계곡과 뱀사골의 가을) (0) | 2011.11.03 |
벌써 추억으로 간 설악... (0) | 2011.10.25 |
그 아름다운 기억들...4(가을이 주는 마력) (0) | 2011.10.05 |
간월재일출 (0) | 2011.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