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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백무동에서 천왕봉까지

by 나그네김 2011. 9. 25.

 2011.9.22~23

 

 22일오후12시쯤 백무동주차장도착

 놀멍쉬멍 백무동 한신계곡으로 오르니 5시쯤 세석 도착

 뒷편에있는 영신봉아래서 반야봉낙조를 보고 담날아침 촛대봉에서 천왕봉 일출을 볼계획으로 산행을 했는데....

 

 

 계획대로 반야봉일몰을 보는 순간이다

 그것도 구월 지리산의 얼굴꽃인 구절초와 함께

 기분 째짓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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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무동 오를땐 한신계곡쪽으로 가는게 좋다고케서...

 

 

 요즘 한창 피어나는  꽃무릇도 보여주는 백무동산행길....

 

 

 한낮의 따스한빛이 숲사이로 간간히 비추어 가는길을 밝혀주니

 이또한 고마울때가....

 

 숲사이로 션한바람이 살살 불어주니 더위는 온데 간데 없고...

 

 

 

 

 태풍 무이파로 인해 다리가 유실되는 아픔도있고

 잠시 자연의 힘을 느낀다

 

 

 임시다리로 건넌다

 

 한시간여를 오르니 가내소폭포다

 지리계곡이라 수량은 아직 많고

 마누라얼굴이 활짝 피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웃을라다 만다....ㅎ

 

 산이 저리 조을까

 집에서는 별 웃음 없다가도 산에만 오면 헤벌레에~~~ㅋ

 

 

 

 우린 진짜 이대로 산행한다 세석산장 예약하고 혼자가 아니고...ㅋ

 넘들은 빙시가 저대로 하구로 카지만...

 

 

 

 오르다 이폭저폭 구경 할건 다한다

 근데 추색이 없어 아쉽다

 

 

 

 

 

 4.5키로 왔다

 잠시 쉬며 지리산숲의 기운을 느낀다

 더위를 식히고

 가정사도 간간히 얘기하고

 소소한 일상도 이때 풀어나간다

 그래서

 이 시간이 넘좋다

 이순간이 넘너무 좋다

 이맛에 자주 오나보다

 

 

 

 

 너덜너덜해진 산행길이지만 곧 치유되길 바랄뿐이다

 

 

 힘차게 오르고 있다

 힘들겠지만 운동삼아 하니 그저 좋을뿐이다....

 

 

 

 

  기이한 생명력을 볼수있는 원시림속의 백무동...

 

 

 

 

 

 백무동한신계곡 마지막 1키로정도는 제법 가팔라 인내력 시험코스다

 오히려 이런계곡치기가 잼난다 힘은들지만...

 

 

 지리산엔 투구꽃이 넘너무 많다

 가다 밣히는게 ....

 

 

 드뎌 4시간40분만에 세석에 다왔다

 구절초가 반긴다

 

 세석엔 늘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투명하고 맑은정신이 스며들정도로...

 

 

 

 세석평전의 하늘이 넘 푸르고 좋다

 구월의 지리산

 행여지리산에 오시려거던

 세석평전의 철쭉꽃길을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잠시 세석에서 저녁맛나게 묵고

 여장을 풀고 간단히 카메라만 들고 영신봉 반야낙조를 보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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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찌다 !!

 황홀하기까지 하다...

 

 산꾼들은 이 멋진 풍광을 보고도 아무일 없듯이 걍 지나친다...

 어 ! 벌써 해넘어가네 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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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가 함께하니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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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안산 즐산 하게 해주어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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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있는 아가씨와 같이 반야봉 일몰을 보고난후 감상에 빠졋습니다...

혼자서 지리종주를 두번씩이나 한다네여...ㅎㄷㄷ

 

 

고요한 세석산장의 새벽

잠이 안와 3시반쯤 일어나보니 세석의 새벽하늘이 어찌이리도 말고 투명한지...

혼자 감상에 빠져봅니다

여자방에 몰래 들어가 마눌님 깨워 밥묵습니다

 

 

드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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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의 여명이 이리도 아름다울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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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봉에 오른 모든 산객들은 한곳으로 집중합니다

 해가 어디서 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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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도 빌고 염원도 하고

 나름 합장하며 기도 합니다

 구름한점없는 지리의 날씨로 멋진 일출을 봄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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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에 한껏 노출된 구월의 꽃들이 눈부십니다

 산오이풀과 구절초가 나를 유혹 합니다

 단풍익은 가을에도 오라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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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봉 암봉쪽사이로 산오이풀이 천국을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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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간여를 촛대봉에서 보내고

 천왕봉으로 갑니다

 

 

 

 

 오직 한곳을 응시하며 ...

 구름한점없는 맑고 더운날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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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신봉에서 연하봉과 연하선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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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하선경 산길가에 핀 구절초가 이쁨니다

 마누란 구경하고 감상하느라 늦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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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하선경길가에 있는 고사목이 드뎌 쓰려졋네요

 블친님의 정보로 보았는데 실제로 와보니 안타까운 맘 금할길 없습니다

 수많은 고사목중에 하나 지만 유독 애정이 깃든 나무였는데.....ㅠ

 

 

 이랬었는데...가을엔

 

 겨울에도

 추억이 있었고....

 

 

 

 안타까워 쉽게 떠나질 않고....

 

 

 

 다시 일으켜 기둥 박아 세워 놓으면 안될까?

 걍 세월속으로 묻어두나....

 걍 버리.......

 

 

 

 

 어느새 장터목이다

 올때마다 새롭고 방가운 이름 장터목

 평일인데도 취사장 주변엔 산객들이 북적되고 있었다...

 

 우리도 여서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요기하고

 천왕봉으로 오른다

 

 제석봉 오르는 길가로 산오이풀이 군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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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석봉에서 줌으로 땡겨본 천왕봉 오름길

 계단길이 엄청 가파르다...

 

 

 통천문을 오르는 마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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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봉 바로밑 사면에도 산오이풀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드뎌 지리천왕봉 정상이다

 뒤로는 중봉이다

 아직 가을이려면 좀 멀었다

 

 사과 하나로 니한입 내두입....ㅎ

 

 평일인데 지리산 만디에 머시 이래 사람이 많노...시내도 아이고

 

 

 히죽헤죽...

 

 오름에 힘든 시간과 기억들은 이때쯤 싸악 날아가 버리고

 또 담에 오르고...또  또 오르고 빙신가치....ㅋ

 

 

 잠시 고민에 빠져 본다

 전쟁터인 저 아래세상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걸음이 옮겨지질 않는다

 걍 이 산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고 싶다

 돈도 부귀영화도 다 싫다 여기만 오면

 자연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는건데 결국은

 

 아끼고 모으고 안쓰고 안주고 하는 사람들은 무슨 맘일까?

 

 

 그래도 우짜겠는가

 내려가야지

 짜슥들이 있고 형제칭구들이 있는데...

 

 

 

 

 마누란 제석봉 데크에서 한숨자고 지리산 기운을 받고 천천히 가자는데

 겨우 말려서 내려간다....ㅎ

 전쟁터로 내몰리기 실탄다...이런~

 

 

 참 골치닷~~~ㅋ

 산만 오면 저러니

 결국 질질 끌다시피해서 ....ㅎ

 

 

 하산안할려고 장터목 주위에서 왔다리 갔다리 한다....ㅎ

 어디 갔다왔냐니깐 저아래 구절초 보고 왔다네....

 

 

 겨우 달래서 맛나는 오뎅김치라면탕 끌여 묵고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고산이라 산바람이 제법 차다

 

 산에서 묵으니 우찌이리 맛나는지

 지금도 입에서 군침이 돈다...후루룩 쩝쩝

 

 

 

 

 

 오를땐 오른쪽으로

 내려올땐 하동바우쪽으로 내려온다

 표정이 시무룩하다...ㅋ

 

집으로 오면서 본 시골의 가을이다

 이제 좀있으면 가을맞이로 세상이 분주 하겠지

 아름다운 가을도 잠깐인데

 겨울도 곧오겠지

 또 한해가 갈것이고

 

 이젠 지리산 일박이일의 즐거움을 잠시 접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멋진 가을에 다시 오자는 약속을 저 코스모스앞에소 해봅니다

 

 마눌님 따라 댕기느라 고생했쏘

 난 운전 한다꼬 고생했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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