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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천왕봉 탐방

by 나그네김 2011. 6. 17.

 2011.6.16   지리산천왕봉 탐방

 중산리-칼바위 법계사-천왕봉-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거림

 5시30출발

 거림도착5시30분

 17키로에 12시간

 날씨는 서부전선도 아니고 동부전선도 아닌

 장마전선으로 인하여 계속 흐림

 천왕봉 주변엔 구름과 안개비로 천지분간이 안됨

 같이간 마눌도 못찾을정도

 빨간잠바를 입어서 다행이 눈에 뜀...

 

 올해 첨으로 지리산천왕봉을 알현

 올초 1월24일 눈이 엄청 많이 왔을때 갔으니 조난의 위험으로

 천왕봉을 오르지 못해

 쭈욱~아쉬워했던 날이 몇달인지....

 드뎌 유월에서야 지리천왕봉을 만나고자 나섰지만

 날씨가....

 아무리 나그네 할배라캐도...ㅋ

 

 

안개구름으로 휩싸인 지리천왕...

언제보아도 지존처럼 당당하다..날씨에 관계없이

 

 

전날 이래저래 준비한다고 두시간남짓 자고 도착한 중산리주차장이다..지금시각5시10분

우리보다 더 일찍온 차도 있다

날씨가 꾸리꾸리하다..ㅠㅠ

 

 

어둠이 살짝 가신

중산리 천왕봉 오름코스의 초입

늘~봐도 변함이 없건만

옆에서 쉬익 지나가는 마눌님의 유령포스는

보다 빨리 천왕봉을 오르려는 것일까...ㅎ

 

 

지리산천왕봉 오름길중 가장 가깝지만 힘든 코스중에 하나

그래서 일부러 가깝고도 힘든 코스를 택한다

한살 한살 나이 먹어감에 체력 시험등산 이라고나 할까?

23년전인 1988년에 올랐을때와 작년에 올랐을때와

오늘의 산행느낌은 초장부터 확 다가온다

첫발 부터 헥헥~이다 =3=3

십년후엔 오를수나 있으려나...

 

잠이 덜깬상태에서 비몽사몽간에 칼바위까지 왔다..여기서 한숨돌리고 허기도 달래고..

어이 마누라 주머니에서 손빼라이~~~건방지다

 

또 비몽사몽간에 어느듯 망바위까지 왔다

여 까지도 제법 가파르지만~

더운지 웃통 하나를 벗었다

 

유월의 푸르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산행한다..

 

 

 

 

 

주위에 함박꽃,때죽나무꽃,이름모를 꽃들의 향기에 취해

당췌 갈생각을 안한다..

 

 

 

 

지리산속을 들어가면 갈수록

오묘한 유월의 향기가 코를 진동한다

 

 

 

 

바위를 받치고 있는건지 기를 받고 있는건지....

 

 

 

 

 

이런 제길~~아무것도 안비네..이곳만 오면 한방찍고

 

 

망바위에서 좀 더 힘을 내어 오르면

산객들의 안식처인 로터리산장

 

종주팀들이 제법 많다..

여기서 간단하게 아침밥먹고..

예전에 여기서 스틱과 안경을 이자삔 추억이 있어 올때마다 단디 챙긴다...xxxx들 지금도 화가 안풀린다..

 

안개로 한층더 운치있는 법계사....

 

 

예전보다 힘은 들지만

두렵지는 않다에 백원 걸었다...ㅎ

 

 

 

 

 

 

 

생기있는 연초록의 풀잎들이 너무 아름답다..

병꽃옆을 지나는 좀 아는 산객...

 

 

아무도 오름 안된다는 졔수쳔지....뭔지

그래도 이쁜짓으로 알고 같이 한방 찍었다...ㅎ

 

 

 

 

 

 

 

 

마누라 요강 비우러 간사이..길이 너무 이뻐서

지루하지 말라고 간간히 철쭈기도 비고..

 

 

 

 

 

 

 

이 할매 75세란다..종주하고 하산하는 길이라는데..정말 대단합디다..저 할배와 함께

박수 짝짝짝

저 밑에서도 70세 넘은 아자씨4분이 종주하고 하산이란다.

노세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노나니...가 아이다.

늙어도 잘만논다..몸만 안아프몬

 

어느듯 천왕샘앞을 지난다

유월의 지리산 특징을 꼽자면 병꽃이 아니가 한다

 

 

누가 예쁜가....

모자를 철쭉과 같은색으로 위장한들....흠

 

 

 

 

 

안그래도 안개때문에 호흡하기가 심들어 죽겟는데..바람까지 장난아니게 분다..

여기서부터 공포의 깔딱고개다 동영상에서 보듯이

안개가 비오듯하고 바람은 사하라태풍 저쪽으로 가라다...ㅋ

 

 

지난 가을겨울 똑같은 길이지만 오늘같이 힘든건 처음이지 싶다..

분위기도 올때마다사뭇 다른느낌이고보면

계절은 여름인데 겨울체험 하는것 같다..

 

 

눈을 못뜰정도로 바람바람바람이다..

손시러 죽는줄알았다..

저뒤에 아저씨 모자날라갔다..못찾았다..ㅋㅋ

 

 

이 아자씨 사진찍는다고 비키달래도 바람소리땜에 못듣고 계속 친한척 한다..

 

동영상 찍고 있는데 마누란 스맛폰으로 열심히 찍고있다..

겨우 항개 건짓다...

 

정상석과 같이 날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같이 찍었다

옆에 모자 날라간 사람한테 찍어 달랬다

모자 꼭 누르이소

저도 사진찍다 모자 휙~~ㅋ

 

 

변함없이 같이도찍고..

변함없이 우리들의 트레드마크로다가...ㅎ

언제나 내가 진다

늘걸수록 져야산다...

 

아쉬워 돌아보지만

안개에 휩샇여 쉽게 보여 주지 않는 처낭봉...

 

 

통천문을 빠져나오면서

어이 마누라야!!! 황산가고 싶다했제??

어!!근데왜??

오늘 황산 비주께..쭝국까지 안가도 된다..내만 믿어바바..

무슨 용가리 통뼈같은 소리고??

무슨 똥베짱으로 그런 소리 하는데??

어허이~~가마있스바

 

근데 알카에다 복장 언제 치울래 무섭다이~~ㅎ

 

자~~~시방부터가 황산이다...생각하고 가바

진짜 황산이제??맞제

 

 

 

 

 

 

 

 

 

 

 

 

 

 

천왕봉이 제석봉에서는 더욱 안보인다

 

 

멀 보는지 원~~~

 

 

 

 

 

 

 

 

제석봉고사목군락을 지날때쯤

미국에서 딸래미 한테 문자온다

아빠랑 카카오톡 그룹채팅 하잔다

거긴 지금 밤11시

여긴 낮 12시...대단한 시대란걸 가끔 느끼며 놀랜다

과학문명발전에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하며 사는 우리네다

 

 

 

 

취사장에서 한쪽 너른곳엘 자리잡고 허기진 배를 채운다

여름이라 평일 인데도 종주산행이 많다...

 

 

언제나 붐비는 장터목이다..

오늘은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지적장애인 학교학생들이 종주한단다..

인솔선생님과 학생들께 박수 짝짝짝

 

 

 

 

장터목을 지나면서 안개가 조금씩 걷힌다..비치 난다...

 

 

참 게으른놈 발견했다..

이른봄에 한창인 현호색이 이제사 활짝 웃고 있다..

 

 

 

 

떨어진 꽃잎마저 아름답다..

봄이니 떨어져야 하는 자연의 순리 앞을 지난다...

 

 

저 고사목 잘 있구나

바~라 황산맞제?!!

 

 

 

 

 

 

지난겨울 이곳 허리까지찬 눈속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했는데..

 

 

 

 

잠시 쉬어가는 타임으로

동영상으로다가....ㅎ

 

 

 

 

 

 

와~~~~~~~~우

진짜 황산 맞제...아니 황산보다 더 멋찌다..

안개가 왔다리갔다리 황홀 그 자체다

 

 

 

 

 

 

 

 

단풍 이파리가 벌써 떨어져다...

 

 

 

 

 

 

 

 

세석으로 가는 내내 붉은병꽃나무가 심심하지않게 한다..

각종꽃들과 함께

 

 

근데 마눌이 갑자기 촛대봉 아래 청학연못 가자고 난리부루스다 허거~

난 길도 모르는데

마눌은 무작정 갈려고 한다...길 잘 나있다고

이판사판이지 뭐~~

 

난 비정상 등산로는 무서버 못간다

곰이 나타날수도 있다하기에....

 

 

 

 

촛대봉에서 바라본 세석..

온천지가 병꽃나무다..마치 철쭉을 대신하듯

도장골로 갈려는걸 사진 이쁘게 찍어주께 하면서 겨우 달랬다

 

 

꽃과 함께 진짜 이뿌게 찌거줏다....ㅎ

 

 

 

 

 

 

 

 

세석 습지에서 식물공부도 좀 했지만...

돌아서면 이자삔다..ㅎ

돌아 앉자보까 안이자삐게...ㅎ

 

머라고 주절주절 하지만

잘 안들린다....ㅋ

 

 

세석산장이 병꽃과 함께

우리들 마음에 안식을 준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하산때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산행중 첨있는 일이다

무릎도 아푸고

날씨도...ㅠ

관절염이 있어 더욱...

 

앞으로든 뒤로든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야겠다

글쓰는 지금도 무릎엔 관절염 파쓰 네개 뿥히고...ㅠ

 

 

 

거림도착해 콜 불러 중산리로 가서 차를 회수

부산으로 가다 피곤에 절어 잠이 쏟아지니

단성아이시 가기전 남사예담촌 주차장에서 눈을 붙혔다 한시간씩이나

떠보니 8시반

집에오니 10시반

 

죈종일 천왕봉은 구름에 휩쌓여 있다

하산해서도 이러했다

 

유월중에 지리산 함 더 복수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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