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25 바래봉 철쭉 보러...
올핸 한발짝씩 늦은 제철 탐방을 유독 즐긴다
철쭉 하면 지리산 바래봉인데
구경안하고 올해를 넘기면 누가 잡아 먹기라도 하는듯
결국 갔다...
바래봉 아래 운봉주차장엘 세시에 도착 할려면
집에서 열두시엔 출발해야한다
5시30분에 뜨는 일출을 바래봉에서 볼려면 말이다..지극 정성이다
그거 찍어서 머할라꼬 이리 부산을 떠는지 원~~
5년만에 가보는 바래봉
왠지 설레인다
고속도로의 밤바람이 귓가를 때린다
잠이 오는지 창문을 누가 열어놨다....
생전 처음 와본 운봉 주차장
깜깜해 앞뒤 분간이 안되어 산행초입을 찾고 있을즈음 누군가 다른 차가 도착한다
마침 대구에서 온 바래봉 새벽산행 팀이다
같이 오르기로 한다
마빡에 불 단디 키고
조금 아스팔트길을 오르다 나오는 운지사 뒤쪽 지름길로 오르니 제법 가파르다
지팡이도 없이 오른다 든신가치...
그쪽 팀원 네명은 오르기가 쏜쌀같다..
오른지 1시간40분 만에 목적지인 팔랑치에 다다르니
우리보다 부지런한 진사님들이.....
구름이 짙어 일출은 글렀다
시간 마추느라 허벌라게 뛰어 왔는데
그래도 해가 좀 더 오른 사진을 기다리자
올만에 가보는 바래봉의 바람이나 맞으러 가자
오월의 푸릇푸릇한 지리산 신록이나 실컷 보고 마시자......아무 문제 없지 싶다
좀 밝아 지니 좋다
산너머에서 빵긋 내미는 해님은 못보았지만
지리산의 기운은 넘너무 좋다
철쭉은 많이 지고 없지만
기분 나쁘지 않을만큼은 보여주니 고맙고....
지리서북능선의 새벽바람이 제법 차다
그대로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마눌...흐흐
그러다가 갑자기 진사의 포스로 나를 염려케 한다....ㅎ
나도 폼 한번 잡아본다....ㅋ
단체사진 퍼레이드....
철쭉군락지를 두루두루 탐방한다
운봉마을이 아래에 있고
해는 어느듯 바래봉 위를 맘껏 비춘다
오월의 태양이 제법 따시다...작렬한다
지리주능이 보이고 천왕봉 중봉 하봉 제석봉....
마누라도 사지늘 찍는다 하니
이젠 날 기다리지 않고 각개전투다.....멀리 방울토마토 하나가 마눌인듯....ㅎ
천상의 화원에서의 야영
무슨 꿈이 꾸어질까....
저 산님도 사진을 찍기위해 잔 모양이다
천상의 화원에서 야영은 못해도 단체사진은 잘찍는다...ㅎ
철쭉 군락을 왕복으로 구경하고 바래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꿈속같은 천상의화원을 걸으니 걸음이 멈칫 해지기 일쑤다
작렬하는 오월의 태양
오늘이 가장 덥다한다 오월중에
잠시 정신 차리고 아침을 먹는다
꽃구경 하느라 배고픈줄 몰랐다
산상에서의 오붓한 먹거리
이런 맛에 산에 오지 싶다...
햇빛이 따갑다..
옷매무시 단정히 해야지
바래봉을 영접할려면...
따사로운 오월의 서북능선길이 이리 아름다울줄이야.....
바래봉 바로밑 식수로 배채우고
여서부터 오름질 250미터
전 보다 많이 가꾸어진 바래봉 오름길이다
별로 힘들지 않게 오른다....
저렇게 해서 찍은 사진이
이거다...
어이~ 머하노
빨리온나
니 머한다꼬....ㅋ
힘들이지 않고 사진 찍어가며
바래봉 바람 션하게 맞아가며 오르니
이 상쾌한 기분
말로 표현 어렵다...
와우~~
세상을 다 가진듯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리....
먼저 오른 마눌님
정상에서의 퍼포먼스
으례하는 짓이니
이상하지 않다....
내려오기 위해 올랐으니...
와~~수직비탈길을 우찌오르지??
일단 한번 쉼호흡 한번 길게하고...
알 카에다 여인인가?
잠시 모델놀이...ㅎ
부리부리한 눈이
누군가 잡아묵을듯...
뭘 보는지
바래봉 삼거리를 지나 운봉주차장으로 하산
스틱이 없으니 내림길에 무릎이 고생이다
청춘이 아님을 인식하고
담엔 꼭 지팡이를 갖고 댕기자아~~~~
임도길로 내려오는데
우찌 이리 멀기만 한지
임도길로 관광버스 단체 행락객들이
엄청 몰려 올라온다
평일인데도 마지막 바래봉철쭉을 보러 오는 모양이다
운봉 허브밸리에서의 단체 사진놀이
붙어서도 찍고
앉아서도 찍고
서서도 찍고
잠안자고 달려서 온보람은 없었지만(일출을 못보았으니)
그래도 마즈막 가는 오월의 철쭉을 보았으니 위로는 댄다
3시반에 올라 내려오니 11시가 넘었다
십몇키로를 산위에서 왔다리 갔다리 해대니
제법 피곤하다
고속주행중 잠을 피하려
여기서 한시간여를 자고 부산으로 간다
오월을 멋지게 보낸 날이다
마눌님 수고 했소
내옆에서 올때갈때 잠만 디릭디릭 잔다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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