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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야기

화엄사와 구층암

by 나그네김 2011. 4. 7.

2011.4.4 화엄사흑매와 구층암모과나무

봄나들이를 나온김에 한방에 하는것도 나쁘다고 할수엄따

판김에 뿌리까지 뽐는건 당연

그래서 산수유 매화구경에 이은 절구경까지 두루....ㅎ

 

익히 알고 있었던건 아니지만 화엄사에 흑매화가 있다길래

모과나무를 기둥으론 쓴 암자가 있다길래

구경삼아 들러본다

해는 아직 중천인지라 있는건 시간뿐이니...ㅎ

 

 

산수유를 따라서 화개 차밭 매화와 섬진강 강매를 찾아 다니다

화엄사에 도착한 오후...

 

 

몇년전에 화엄사 와 보곤 이번이 처음이지만 마누라는 작년에도 템플스테이를 화엄사에서 했단다..

 

 

 

 

 

 

연등을 보니 초파일이 얼마남지 않았다는것을 알수있다..

 

 

 

 

 

 

 

 

 

각황전은 단청이 없는게 특징이다..

 

 

요건 연출..ㅎㅎㅎ

마누라 절하라면 잘 합니다..

하고나선 씨부렁씨부렁..

 

 

각황전 옆의 흑매.

조선 숙종때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각황전을 짓고

이를 기념하려 계파선사가 매화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온다..

300년이 넘은 이 매화는 특유의 짙은 붉은 색으로

붉다못해 흑매라고 불리운다..고 하네요..

잠시 감상하세요...

 

 

단청이 없는 각황전 서까래에 일시 붉은빛 단청을 입혀주고 떠나는 흑매는

향기 또한 짙어 그 향기만으로 찾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작품명: 인내

감탄을 아니할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진한 홍매화는 꽃잎이 겹쳐진 개량종 만첩매지만

화엄사흑매는 다섯개 꽃잎의 정갈한 모습이되 꽃잎은 피처럼 붉다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흑매 앞에서 낮에 본 홍매의 꽃잎을

이 흑매 나무에 달아 마음으로 보라는 보살스님의 말씀..

스님~~언제 다 피나요??

올해는 많이 늦네요..2주정도는 있어야 되겠네요..하신다..

 

오동나무는 천 년을 살았으나 그 노래를 항상 숨기고 있고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서 보내지만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생김새를 가만히 보고있느니 황홀 그 자체이다..

 

 

 

 

각황전석등과 지리산

 

 

달이 뜨면 만월당 바로 앞으로 둥실 솟아 오른다고 한다..

하여 만월당이란다..

작년 여기서 템플스테이를 했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시끄러워 죽을뻔...

 

경내는 온전신에 보물이다..ㅎㅎ

 

 

각황전에서 백팔배를 하고 나온 마누라..

수술한 배꺼죽이 땡글린다고..엄살이다..

 

 

 

 

 

구층암 가는길..

산으로 난 500m 정도의 길을 오르면 구층암이 나타난다..

걸어서 3분정도..

 

암자올라가는 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오래 전부터 구층암의 모과나무 기둥이 꼭 보고 싶었다,

절 경내만 아니 산에만 바삐갈 요랑으로 이곳은 걍 패스였다..

 

 

가파른 언덕길을 뛰다시피 올라와 오늘 비로소 모과기둥을 본다..

얼마나 오래 된 나무였을까.....

 

 

 

 

 

천불보전 앞에도 모과나무가 크다..오래된거다..

 

불상이과연 천개일까??

그뜻이 아니고 그만큼 부처님세계가 넓고 크다는 뜻??

 

구층암에는 천불보전과 수세전 그리고 두 요사채가 있다

살아 생전의 모습 그대로 나무의 결과 옹이까지 생생하다..

이처럼 철저하게 손을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기둥은 어디서든 찾아볼수 없었다..

 

자세히보면..

오른쪽 나무는 모과나무를 뒤집어 세워 윗부분이 아랫부분 보다 더 굵은데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은 수행자들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고나 할까!!!!

 

건너편 요사채에 있는 모과기둥이다..

 

기둥으로 쓰인 세개의 모과나무는 본래 이곳 구층암 천불전 앞에서

잎을 틔우고 노란 열매를 맺었던 나무였다고 한다..

 

이 석탑은 또 얼마나 오래됐을까???

 

 

 

오래간만에 나온 여행..

천천히 감상할 여유까지 부려본다..

 

 

 

200년 동안 달콤한 향기로 부처님께 공양을 하다가 요사채 기둥으로 쓰이며

또 100년을 살아온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달콤한 향기대신 연등으로 화려한 구층암모습입니다..

 

대숲 오솔길을 지나 내리막 길을 내려가면 야매 두그루가 나타난다..

수령이 약 600년은 되었다는 야매도 아직 꽃기척이 없다..그래서 걍 패스~~(오른쪽나무)

가지만 앙상

 

사람이나 나무나  나이가 들면 움직임에 좀 시간이 걸리긴 매 한가지인지라

지난 겨울 추위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건 아닌지..

괜히 맘이 짠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오니 요런 간판이 떡하니 있습니다..

요즘 부쩍 구층암이 방송에 많이 나오더만...

배롱나무에 꽃필무렵에 가면 가히 압권이겠다..는 생각도

 

돌아갈 시간이다..

둘러보아도 둘러보아도 아직 못다본 경내..

텔래텔래  잘도 간다..

 

 

오늘 내게도 아침에 본 매화 향이 조금은 스며 들었을까??하는 순간

벗꽃이 활짝 만개할라합니다..

옆에는 배꽃도 한창이고 개나리 도 한창이고

개구리참외도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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