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10월29일 영주부석사 무량수전..
오랜산사의 가을맛은 누구에게나 깊고도 진지하다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마음은 잔잔한 물처럼 고요해지니...
청량사 산행을 끝내고 시간이 아직 있기에
이 먼곳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는것은 바보같은 짓이야~~~
근처에 있는 도산서원을 갈까 하다가
우리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절집 영주부석사로 네비에 찍었다....ㅎ
청량산에서 47키로의 거리
말로만 그림으로만 보았던 가장오래된 목조건물
배흘림양식으로 아름다운 부석사무량수전을 보러간다
신라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부석사
천년고찰 부석사를 만나러 가는길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사모하는 이를 만나러 가는것 마냥 설레인다....ㅎ
평일인데도 관광버스가 가득하다...가을의 정점인갑다...
부석사 앞에서 점심을 묵는다
구경 하느라 배고픈줄 모르고....ㅎ
부석사 들어가기전 인공 폭포로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참 잘 꾸며놨다...하지만
결코 이런걸 보러 온건 아니다...ㅎ
부석사입구엔 양옆으로 사과파는 풍경이 줄을 잇는다
맛은 어떨지 몰라도 양은 많다 결국 한소쿠리 마넌...사고 말았다...ㅎ
태백산자락에 있다는 일주문의 표시...(태백산맥의 끝자락이자 소백산맥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산문에 들어선다
진리를 향하는 문은 언제나 열려있기에 문짝이 없다
부처님은 두팔을 벌리고 늘 중생들을 기다리고 있건만
난 마음을 꽉쥐고 들어선다
언젠가 나도 마음을 열고 들어 갈날이....
계절의 여왕인 가을을 우린 만끽하고 있다
입구 양옆으로 은행나무숲길에 내눈은 황홀경에 빠져
멈칫 걸을수가 없을정도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꽂아 가을을 찍는다
부석사를 오르는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부석사의 또 다른 가을 모습으로 유명한 은행나무 길이다.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가을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조붓한 길이 주는 안온함이 포실한 오후 햇살과 어우러져 산사에 들어 있음을 일러 주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의 은행나무 진입로는 산사가 가진 고즈늑한 멋을 부리는 가을 부석사의 백미다
실제 사찰의 대문격인 천왕문을 나오는 두 보살님...
잘 보살펴 주십사 하고 공손히 인사를 올리고....
은행나무와 단풍 속에서 가을을 만끽해보고....
찍는내내 간지럽지만 참았다.....ㅎ
봉황산 중턱에 자리한 부석사는 이미 가을색이 짙었다.. 아니 끝물이었다..
바쁜 걸음으로 허투룬 시선때문에// 부석사의 곳곳을 제대로 홑지 못한 아쉬움//
더러는 감량이 되지 않아 // 보이는 것 마저 제대로 담지 못한 허전함을 달래려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부석사는 가을 빛 // 가을 향기를 그윽하게 지닌채, 나의 안달은 개념치 않는듯//
고즈넉한 자태로 깊은 가을로 침잠 중이었다다다다.....//
삼층석탑과 멀리 안양루
편액이 두개가 걸려잇다..
부석사 가 쓰여진 편액과 안양문 이라 쓰여진 편액이 위아래로 나란하다..
안양루는 앞과 뒤가 이렇게 모두 두가지 형상인데 앞쪽은 2층의 목조 건물이지만
뒷쪽 무량수전에서는 단층이며, 앞쪽은 무량수전으로 들어서는 문의 역활을 하지만
뒷쪽은 무량수전에서는 부석사 경내와 저 멀리 소백산맥을 관망 할 수 있는 누각이다.,//
이내용을 알고 가시면 알찬여행이 될것으로 사료됩니다..
부석사의 숨어있는 아름다움의 석축과 돌계단
수평과 수직의 만남
극락세계로 누하진입하게 되는 안양루의 하늘이 맑다...
누각 아래로 난 계단을 거쳐 저문을 들어서면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무량수전이 있다가에
급한 마음을 슬며시 누르고 가다듬으며 누각 아래로 들어갔다..
마누라는 벌써 여러번 와본곳이라서 설명함에 바쁘다..
사찰의 물맛은 어느곳이나 신비할 정도로 맛이 좋다...
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깊어지면 부석사의 뜰의 가을도 깊어지겠지..
줄을 서 매달린 작은 바가지도 부석사를 물들이는 가을빛이 되었다..//
안양루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이 넘 아름답다는 부석사...
울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국보 제18호 무량수전 앞에서...
공민왕의 친필인 무량수전 편액..
광해군때 단청 입혔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재는 고색창연한 단청 흔적만 남겨 두고 있어
오히려 공포와 주심포 양식을 더 도드라져 보였다..
마누라는 몇번이고 무량수전의 아름다움을 되풀이 설명했다
배흘림기둥이 어쩌고 쇠못하나 사용치 않고 나무와 나무를 잇고..//저쩌고하면서...시끄러워 죽을뻔 햇다..
나무와 나무를 역어 천년을 이겨 온 무량수전은 사무치게 아름다움을 넘어 경외감마저 들게 했다.
저 멀리 가운데 가로로 누워있는 돌이 부석사의 부석 입니다...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할 때 어는 잘 사는 집에 머물렀습니다.
그 집 딸이름이 선자가 들어가는 처자였는데 의상을 사모했습니다.
의상대사가 중국유학을 마치고 돌아갈 때 그 집에 들렸는데 그 처자는 어디 가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의상대사가 왔다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항구에 가니 의상대사 실은 배는 이미 떠나가는 중이었습니다.
그 처자 선물을 바다에 버리고 물에 뛰어 들어 자살했습니다.
자살해서 평생 의상대사 따라다닌다고요.
의상이 우리나라에서 다니던중 영주에 이르렀는데 절 짓기에 안성맞춤인 땅인데 많은 무속인들이 그곳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다니던 선예인가?가
큰 돌로 변해서 하늘에서 떨어질 듯 말 듯 했습니다.
무속인들은 출행랑을 쳤지요.
의상은 그 자리에 부석사를 짓게 되었죠.
하늘에 떠있는 돌 그래서 절 이름이 부석사 입니다. ^^
진짤까??????????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가을의 부석사...
안양루야!!!!
부석사를 찾았다가 바라 본 절경에// 너무 늦게 왔음을 장탄식을 했다는 감삿갓의 마음이 헤아려졌다..
그러나 어디 김삿갓만이 감탄 했을 정경이던가..!!!
안양루에 올라 풍광을 바라보며// 절로 나오던 싯구를 감당치 못하고// 설주에 기둥에 써 놓은
수 많은 문객들이 남긴 글들이 가득 했다..
의구한 아름다운 산천의 풍경은 어느새 머나 먼 옛 사람들과의 교감을 시작했다..
보통 석탑들은 대웅전 앞에 있는데
따로 동쪽에 있는건 왜 일까....
안양루와 저멀리 소백산 자락이 보인다
안양루는 무량수전으로 들어서는 문이자 누각이다.
그래서 이름도 두가지로//입구에서 보면 안양문이고 무량수전에서 보면 안양루다..
하나의 건물이 두가지의 역활을 하는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지붕은 팔작지붕인데
이곳은 공공연한 비밀 한가지가 잇다고 한다..
가운데가 블록한 배흘림양식으로 아름다운 부석사 무량수전과 석등....
4면의 화창에서 흐른느 불빛으로 무량수전 뜨락을 환히 밝혔으리라..//
산사의 깊은 어둠을 깨우는 불 밝힌 석등의 모습을 잠잠히 그려 봤다..//
내려올땐 안양루를 거치지 않고 옆 흙길로 내려 왔다
관광객들로 붐빈다
엄청큰 빨간 단풍이 내려 앉았다....ㅎ
추녀와 잼나게 가을을 보낸다.
진짜 단풍놀이네... 으이구 열업어라....//
추억을 맹그느라 바쁘다...
하산한다
그 아름다운 은행길은 관광객들로 뽀얗게 먼지가 일어나고....
가을의 여인이라 해두자
보험 큰걸로 들었다....ㅎ
입구 매표소 처마에 매달린 붉은 연등과// 풍경 모습이 고요한 부석사의 가을과 꼭 닮은둣 했다..//
사무치게 아름다운 부석사와의 만남을 잊지 않기 위해
내 가슴속에 처마의 붉은 연등과 꼭 닮은 빨간 등하나를 서둘러 달았다..//
가끔씩 부석사의 가을이 그리울때면 가슴속에 연등에 불을 밝히고
빛이 되어 살아나는 아름다운 부석사의 가을 이야기에 귀 귀울일 것이다..
완연한 가을빛 아래 마주 한 부석사와의 첫 만남은 설레임 그 자체였다..
자꾸 뒷걸음을 친다..
부족하고 모자람 많앗던 시간과 공간을 넘어// 내게는 더 없이 진하고 아름다운 가을 추억이 된 잊혀지지 않을 명소였다..
부석사 오르는 양옆으론 사과과수원이 즐비
사과따기 체험장도 있고....
부석사 앞엔 부부송과 삐딱한 아들나무가 있다...ㅎㅎ
걍 지어낸 말이다.
이제 산문을 벋어난다
깨달음도 얻지 못하고
일생동안 여기 또 올수있을까....
이번 가을 여행은 나름 의미가 깊다
물질을 향해 머리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향해 머리를 숙이는 내가 되어보자...
이별의 아쉬움을 전하듯 풍경이 맑디 맑은 울림을 내자 기다렸다는듯..//
안양루에서 마누라님의 낭낭히 읖조리던 시가 합세하며 하늘위로 메아리 진다..
부석사
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 있고
천지는 부평 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지나간 모든 일이 말 타고 달려온 듯
우주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백 년 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세월은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 있네
부석사 안양루의 김 삿갓의시
집에서 멀어 언제 다시 올지 기약 없지만
아름답고 고즈늑한 산사를 구경함에
감사드린다...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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