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10월29일 청량산청량사...
옛추억을 더듬기 위함 이라 굳이 말해도 좋다
22년전 지금의 마눌님과 청량산청량사에 순수하게 왔던곳이니까.....
가을은 짤고 인생은 길다?
일주일전 뱀사골에서 평생볼 단풍 다보고선 또 가을을 찾으러 간다...이유는 위에 써 논거같다..(핑계라고 말해도 조타...ㅎ)
청량산갈래? 언제요? 내일 ... 마누라가 코~~~올
이래 약속해놓고 나니 감천산방에서 내일 부산근교산행하잖다.. 나 미치 //초이님 올만에 왔다구
우째이리 타이밍이 안 맞노?으이
청량산 함께 가자고 제의 해본다.. 안되겠다고 다시문자온다..
여느날과 같이 새북 한시에 일나 두시 출발해본다 경북 봉화... 지리산 성삼재보다 멀다
넉넉자바 네시간은 걸리니...
새복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다행이다
요즘은 장거리 질주에 이력이 났고 마눌안 옆에서 기쁨조로 자기 본분을 다한다
마눌안 면허 따지 마라// 난 기쁨조가 되기 시러니....ㅎ
중간에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묵고
굳이 힘든 산행이 아니라 생각해 난 카메라만 둘러멨다...
이상하다 산에 가는데 등에 짐이 없으니
블친께 가을 붓자바 보이소 했덩거 오늘 그 가을을 체포하러 간다..
전날 쎄가빠지게 일 빡시게 하고...
젤 높은곳이 청량산 장인봉 인것 같다
청량산에 들어가는데 회비가 없다
새복에 와서 그런기 아이고 원래 없는모양이다
괜히 조타 마랐다....ㅎ(일찍온 보람이 없다)
우왕 일빠따
아무도 없다...ㅎ
저리 대노코 가도 괜찬을라나....흐흐
어디로 가꼬 고심...
일단 모르니 입석으로 오른다
시방타임 일곱시다..
들어서는 순간 아직 추색이 있어 다행이다
유독 노랑단풍들이 많다...청량산엔
걍~~ 산책길이다..
발걸음이 떼지질 않는다 라고 말하고 싶다....
노랑병아리 유치원동산에 온것 같다...
저렇게 평생 둘이 손잡고 한길을 같이 가는 인생이면 울매나 좋겠노....이건 연출이라서.....ㅎ
이런길이 끝이없다... 넘넘 조~~~타
청량산 연화봉
아침 햇쌀에 멋을 부려본다....먼데서손님왔다꼬...ㅎ
우와 넘 멋지다~
넘 일찍 와서 산꾼의 집...아직 주무시나 보다
오는손님 잡고 따끈한 차 한잔씩 준다는데...넘 일찍와도..ㅠㅠ
주인장 계쇼...불러 보지만 묵묵부답이다
청량산의 청량사다
옛날엔 이렇게 많이 없었는데 요근래 몇년새에 다 지어 관광화 되고 있는 현실이란다
가식인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도 산은 그대로여서 다행이다....산도 지었을라나...ㅎ
밑으로 내려가 마눌님이 찍었다
시방부터 개인 시간 이다.. 지따로 내따로..
여기도 일찍와 차한잔 못하고 간다..아숩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절벽끝에 하늘을찌를듯 서있는 오층석탑의 위용앞에 무릎꿀고
모든 속세의 허물을 벋기려는듯 진지하고....
아침햇쌀에 빛나는건 마눌님의 빨간옷이다....ㅎ
백팔배 할려는거 내가 말릿다.... 결국 한다..너무 좋아한다..
이른아침 조용한 산사에 홀로 이렇게 기도 한다는 것도 또 다른 경험일 게다..
108배 하고나니 다리가 후덜덜... 그래도 많이 단련되서 괜찮아 한다..
머머 빌었노? 내가 알고있는 고삼 수험생들 위해 기도했단다.. 고삼엄마들의 고통을 알기에... (구감따님// 병희따님// 저거친구쌍둥이아들 //혜영이 따님 기타등등)
그리고 블친들 산행시 안산하시고 행복한 날만 있기를...
마지막으로 일체 중생들의 행복과 건강을 빌었다네요...
마이도 빌엇다.. 항가지만 빌지,,// 요즘 부처님도 마이 빠쁘시다카던데....
아무도 없다
가을색만 가득하고
근데 니 108배 하면 세알리면서 몇번했는지 안 까묵나?? 으이구 염주알돌리는 것을 난 왜 몰랐을까요?
청량사의 대웅전격인 유리보전이
연화봉 자락에 포근히 기대어 있다
저리로 가고 싶은데 마당을 워낙 깨끗히 쓸어놔서 도저히....
너무 정갈한 산사의 아침입니다~
얼마전에 놓은 하늘다리 랍니다
마눌님은 공포증이 있어 도저히 못간답니다
일단 사진은 찍고...
대둔산다리위에서 무서워 떨고 있는 여인을 낚아챘어 같이 사는데
아즉도 무서워 벌벌떨면 또 언놈한데 꼬일라고. 그러노.....카면서
내 허리 꽉붙잡고 건넜습니다....휴(20분정도 씨루다가)
혼자 오다가 다시 돌아가는....그래서 다시가서 델꼬 왔지요....ㅎ
나~가 몇살인데 아직도 이렁거 가꼬 무섭단 말이고...
여기 이거보러 와가 그냥 가면 난 우야노....캐사면서.
니 와그라노~~~~
다리 중간에 이기 있어가 돌아간 마눌아~
밑이 다 보이는 유리로다가....ㅋ
나도 좀 쪼리더만
우여곡절끝에 청량산 정상인 장인봉에 서고...
뒤로 좀 내려가니 전망대도 있고...
35번 국도옆으로 낙동강 줄기가 흐르는...
88년에 지금의 마눌님과 청량산에 왔었지만
그땐 이런 시설도 없었고 청량사 절도 두개 밖에
장인봉엔 오르지도 못했었던것 같고
밑에 사진은 경일봉인가 하는곳에서 찍었는데
이번에 오르지 못해 넘 아쉬웠던 산행 입니다
풋풋했던 젊음이 제일 부럽네요...머라머라 캐싸도~ㅎ
저 뒤로 장인봉이...
정상에 왔다가 다시 건너야하는 기로에 선 마눌.....ㅎ
이번엔 눈감고 후다닥 뛰어갈 모양입니다
나름대로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드디어 갑니다....
정말 하늘다리라 불려도.....
주능선엔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고....
그래도 간간히 보여주는 추색에 고맙기도 하고~
두리 션한 바람 맞으며 능선에서의 오붓한 시간도 가져보고....
저 멀리 하늘다리가 아스라히 보입니더..
조~~오 밑에 청량사 탑이 보이네요..
신라맹필 김생이 공부 했던 곳이랍니다...
산에 댕기다 보면 이런 흔적들이 실로 궁금 합니다...진짜인지...ㅎ
김생굴로 하산하면서 바라 보이는 청량사....
추색에 깃든 사찰이 넘 멋집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이 마니 오네요
봉화군에서 홍보를 잘하고 있는듯....
노랑단풍이 많다길래 빨간옷을 입고 왔더만
좀 어울리네....주변하공....ㅋ
영화 워낭소리에서 소 주인 할매가 탑앞에서 기도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덕분에 마이 유명해 집니다..
응진전 가는길에서 보니 더 좋네....
수채화 물감으로 톡톡톡 찍어낸 그림 같은
청량산 육육봉의 정경이 한 가을 합니다~ㅎ
김생굴로 가면서...그 앞에서 쌍으로 폼 잡고....ㅎ
노랑단풍속에 한그루의 빨간 당단풍....ㅋ
외청량사라고 하는 응진전
그 뒤로 금탑봉이 우뚝
이곳에 햇쌀이 들면 봉우리 전체가 금색으로 빛을 발한다 하여......
주변엔 텃밭이 있고
아쉬워 돌아보니 아직 그대로 있고.....ㅎ
가야할 곳 내려다보니 아찔하고...
노랑단풍이 지천이고
청량산 자락 아래에는 아직 추색이 조금 남아 있어 엄청난 관광객들로 붐빈다
평 일 인 데 도.....
내려오니 딱 한시다
차댈곳이 없을정도.....평일인데도 가을이라..
마눌님은 좋은 가을여행에 기분이 만땅 인가 봅니다~
난 또 부산까정 어떻게 운전할까 고민인데....ㅠ
기쁨조 역할이나 잘해죠~이
청량산....옛추억을 더듬으며 올라
기억을 살리려 했지만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웠고
그래도 가을품속에서 잠시 세상을 잊어 맘이 홀가분하다
도라가는기래 어디 한두군데 더 구경하고 싶다
지금 시간에 한시밖에 안되었길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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