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17~18일 거림-세석-촛대봉-연하봉-천왕봉-중산리
혹여나 구름이 끼여
일출을 못보는건 아닌지 밤새 뒤척이다...
지리산 날씬 신도 모릅니다란 옆사람의 말을 귀울이다..잠든
잠시후 ...
마눌아의 문자메시지가 온다....빨리 촛대봉 가자고
내보다 더 급하다.....
이사진 찍어줄려고 빨리 가잿나보다.....ㅎ
정말 멋진 구도로 나를 잡았다
촛대봉에 오르니 구름과 안개로 인해 한치앞도 안보인다
이거 젓댓따....
그래도 이까지 왔는데
어젯밤 옆사람의 지리산 날씬 신도 모른다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평소 복을 짓고 살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감도 들었다
그때 천왕봉이 주위로 버얼건 빛이.....흐흐
마치 용이 여의주를 들고 입에 연기 항거뿜으며
하늘위로 승천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가장 좋아하는 보라빛 여명이다...
운무가 쇼를한다 쑈를~~
걷혓다 덮혓다
오히려 신비감마져드니 더 좋다....크크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천왕봉이다..
야생화는 촉촉히 젖어 고개를 떨구고
마눌안
천왕봉과 조우를 하는 내사진 찍기에 빠져들고...
일부 산객들은 이런 모습 감상 안하고 걍 지나간다
사람의 감성이 어찌 다 같겠는가....
촛대봉엔 우리 둘밖에 안남았다
에이 일출 없다 카면서 다 내려 간다
내생애 두번다시 이런 풍경을 볼수 있을까?
글로 표현 할수도 말로 설명 할수도 없다....
가리늦게 해를 본다
멀리 구름이 짙어 한참 후에야
그래도 좋다 이렇게 라도 보여주시니...
오히려 몽환적이다
온갖 지리의 야생화들이 빛을 발하니 주위가 온통 붉다
사진으로 표현을 다 못하는 내공이 안타깝다
좀더 사진 기술을 연마 해야겠다...
노출차가 극심해 내장후레쉬도 터뜨려 보지만 어설프다....
ND4도 적극 활용 해본다.
나름 분주하다....ㅎ
구름이 다 걷혔다
불과 몇분안에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새벽엔 운무쇼를 보여주더니....고맙다~
산오이풀이 이슬을 머금고....총명하다
빛이 넘너무 좋다
멀리 반야봉도 환상적으로..
구름에 살짝 가려진 반야봉의 궁뎅이가 참말로 색시하게 보인다.
어젯밤 내 육신을 편히 해준 세석산장이 저아래 보인다...
세석호텔로 보이는건 나뿐일까
반야봉과 야생화...
땡겨보니 죽인다~
멀리 천왕봉
넘들은 연출이라하겠지만
진짜로 저기가 무슨산이냐고 물었거덩....ㅎ
날씨가 넘 화창하다
구름들이 좀 있는게 좋은디~
반야봉을 뒤로하고 이젠 천왕봉
연하선경 보러 간다~~
지리엔 가을이 온지 벌써다....
한곳을 바라본다....
높은곳에 올라와보니
인생이 머 별건가 싶다
딴 생각 말고 열심히 두손 꼭잡고
끝까지 갈때까지 죽을때까지 같이가자고 다짐해 본다...
닥쌀멘트라 캐도 좋다....ㅎ
아름다움에 넋을 놓기도 한다
연하선경의 풍광에도....
지리의 추색에도....
지리산상의 야생화에도...
풍광에도....빠져본다
연출도 귀재다
삼각대 놓고 뛰어내려가
그리고 아무일 없듯이....ㅎ
지리산 극기훈련인가
회사동료들이란다
사진 찍어줬다....그리고 보냈다
청춘이 좋다...나도 저시절에 여기 왔는데....
이젠 나이 들어 왔다
가을에 묻혀보기도 하고...
넘 아름다운 연하선경...누구나 좋아하는 길~
멀리 천왕봉이 빨리 오라 손짓발짓 다한다....
장터목이다
여긴 자주온다...20여년전부터
햇반에 카래에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묵었다....크윽
근데 여기서 나의 소중한 삼각대를 놔두고 왔다
여기 올때마다 보시를한다...
저번엔 지팡이를
친구와 왔을땐 세석에서 모자를....
천왕신께 바치는게 좀 약한가
다음엔
마눌아를...ㅎ
제석봉으로 오름질이다...
양옆으론 꽃길이 반기고
제석봉 전망대에서...
삶이 뭔가
잠시..
정상으로 다다르니 추색이 깊다....
통천문앞이다....
멀리 반야봉이 살짝 보이고....
정상에 다가오니 산오이풀이
지리산 전체를 뒤덮는다.....
산오이풀과 나
마눌아..
힘차게 오른다
지리산엔 마눌아와 나뿐이다
평일이라 넘 널널하니 좋다.....개인적으로 이쪽 풍광이 넘 좋다
중봉쪽을 바라본다...담에 저기도 가야 않겠나...
천왕봉 인증사진...
이젠 지겨울만 하지만
그래도 여가 어딘데.....마눌아 고생했소~
바람이 거세 모자가 날아갈까봐....
바람을 표현하는 내공을 길러 와야겠다
돌을 날릴수도 없고...
내 사랑하는 천왕봉
20여년전 그대로인 정상석...좀 빤지르르해 졋을뿐....
중산리 하산길....올라오면 내려가야하는 진리속에....
법계사도 들러가야 하는데 걍 지나친다...
이번 지리산 1박2일
강호동이가 없어도 넘 즐거웠고
꿈만 같았던 산행이었다
영신봉의 일몰 촛대봉의 일출이 맘에 안들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지리의 품속에서 거닐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산행이었다
또 가잔다...담주에....
이기 미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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