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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에 서다...

by 나그네김 2009. 9. 13.

 2009년 9월12일 토요일 노고단....

얼마만의 먼길 산행인가

이번주는 꼭 마눌알 지리산에 데려다 놓을 결심을 했기에 우짤수 없이 간건 아니다....

내가 더 가고 싶었던 지리산이기에

금요일새북에 떠나 토요일 노고단 일출이나 운해구경이 목적이다

 

근데 근데 근데....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정 비가 온단다...

일기예보가 빗나가길 고대 하지만 기상청 예보가 점점 슈퍼컴터화 되 가기에...ㅠ

 

그래도 가자~

지리산 날씨는 신만이 알뿐~

혹시 더 좋은 운해와 멋진 광경으로 우리에게 깜짝쇼를 해 줄찌....그러나 그러나 이다

부산에서11시에 출발 (오다 반선쯤에서한시간 잤슴)새북 4시반에 성삼재 도착

운무와 비가 주적주적 차창을 적신다

마눌안 춥단다 얄부리한 바지를 입고와...히타를 턴다 올여름 첨 털었다

 

차안에서 그칠때 까지 기다리다 안되면 걍 집에 가자...

서로 차창밖만 주시하거나 잠을 청하거나 한지 무려4시간...허리가 졸라 아푸다

차안에서 잘끼 못된다

 

작년에도 이때쯤 노고 반야 산행때 날씨가 운무에 가려 한치앞을 못본 기억에

오늘도 치를 떨었다

 

 비장한 각오로 나선다

날씨가 이래도 계획된 산행이니

관광버스가 억쑤로 올라와 산객들을 부라놓고 간다

 

부산에서 여가 어딘데 그냥 간단 말인고

노고단 할매한테 안사라도 하고오자

왼쪽은 오늘 오른쪽은 작년의 노고단 초입길..

 

 4가족이 지리종주 한단다

중딩과 고딩 두아들과 함께....진짜 부럽다...보기드문 모습에

젤 뒤에가는 중딩등엔 흰봉지 가득 과자란다...과자로 꼬셧을까?

 

 

 할맨교~ 우리 또 왔심더...근데 날씨가 와 이모양인교

산신님하고 싸웠능교...말 좀 해보이소...ㅎ

 

 

 

 

 비가오니 지리의 꽃들이 힘을 못쓴다..물만 잔뜩 머금은채...

털중나리 산오이풀 구절초 쑥부쟁이등이 지천에 깔릿다

 

 

 운무쇼라도 보여 줄라나....노고단고개에 일단 도착해서 인증사진 박고...

 

 

 헉~노고에서 반야봉을 첨본다

너무 웅장하고 어마어마한 큰산이 내앞에 나타난다...일순간 놀랬다

운무쑈인가....미칠듯이 사진을 찍었다...돈이드나 머가드노..손가락이 일순간 찌릿했다..쥐가 난 모양이다~

마누라가 시야에서 한참이나 안보였다...죽었어도 몰랐을게다...

반야봉....이렇게  살짝 보여 주고는 산행내내 안보여 준다

 

 

 시야에서 안보이더니만 날찍고 있었구나

그런 마눌아를 안보여도 찾지도 않고....미안하오 여보.....ㅋ

 

 나랑 반야랑 같이도....

 

 

 

 

반야봉앞에 나란히 서다....

이게 반야와의 마지막 사진이 될줄이야....ㅎ

 

 

 어딜가는가...날 놔두고....

아무도 없는 이곳에 마냥 살고 싶다

 

 

 노고단 정상쪽에도 운무가 한참이나 어설프게 쇼를 진행한다

금방 사라졋다  이리저리 돌아서면 파란하늘 찍을려 하면 어둔 하늘...젠장

 

 

 방송수신탑이 보였다 숨었다 한다

 

 노고에 올랐다

소백산 칼바람 못지 않게 분다...내 가슴을 바라....

저 밑으로 모자 주어러 가는 사람이 많다....ㅋ

 

 말로만 듣던 지리의 천상의 화원....운무와 함께 꽃을 피운다

 

 

 

 모자가 날라 갈까봐 계속 거수경례다....ㅎ

 

 

 운무쇼 실컷 본다....

 

 

 같은곳을 보겠지.....

아님 말고

 

 

정말 지리엔 지금 천상의 화원이다

날만 좋았더라면..

반야봉까지 가는긴데..

 

마눌안 지리의꽃들과의 만남에 넘 좋아라 한다...나도 덩달아 좋아라해야 할 분우구다.....ㅎ

 

 

 

 

 

 

 

 노고에서 내려오니 고개엔 엄청난 산객들로 붐빈다

 

 

 눈이 시릴정도로 이뿌다...

 

 

 언젠가 여기에서 천왕봉까정 간다...기다리라

 

 

 혹시나 반야가 또 유혹 할까 주시한다....

 

 

 

 

 

 

 천상의 화원이다

 

 허억~ 어둡다...

 

 화엄사계곡이다

저 아래 섬진강과 구례다

 

 

 성삼재주차장이다

굳은 날씨에도 주말이라 차들이 꽉찼다

 

아무리 기다려도 구름은 그대로다

성삼재휴게소에서 아래를 본다

첨본다...

 

오늘 노고단을 세번이나 올랐다

노고주변을 샅샅히 살폈다

반야봉 갔다올만한 거리를 걷기 위해서 라기 보단 혹시 하늘이 열릴까 기다리다...그랬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휴게소에서 따스한 우동과 싸간 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집으로 향했다...노고단과 반야봉

내년까지 어디 가지말고 가다리라이~

또 오리라...

 

이노래 마눌아 좋아 하는 노래다

산행기와 음악을 마누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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