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5일 목요일
올해 첫 눈산행을 덕유산으로 했었지만
제대로 된 눈산행은 아니었다
형제들과의 친목성이 깊은 산행이었다
그래서 오늘 제대로된 겨울 눈산행을 하고 싶었다
바로 지리산의 겨울이었다.
우리부부의 생일이 음력 12월이라 굳이 생일기념 산행이라케도 맘에든다..ㅎ
누가 뭐래도 겨울의 눈을 볼려면 지리산을 꼽는다
더러 덕유를 꼽기도 하지만..난 아니다..소백도 눈은 많이온다..그래도
지리산의 어머님 품속같은..눈이 엄청 와도
영하 2~30도를 오르내려도
지리산은 언제나 우리를 따스하게 받아준다고 믿기에..
어머니 품속 같은 지리산을 좋아한다
오늘 지리산행은
갈까말까 망설이다
블친 청산님의 강력한 산행권고로 하게 됬슴에 고마움을 느낀다
위 사진은 다양한 각도의 연출로 해봤는데
웃음거리나 되는게 아닌지 심히 염려스럽다...ㅎ
새북 4시반에 집을 나서
7시가 넘어 중산리에 도착
가장 먼저 본게 천왕봉을 바라보는것이었다..
멀리 보이는 하얀부분의 산
지리 천왕이다~
하얗타 하얗따 하얗다... 제대로 발음도 안된다....ㅋ
빨리 올라야 된다 저 눈 다 녹기전에
날씨가 쨍쨍이다...클낫따
중산리 주차장은 좀더 위로 가야 한다
사진 찍을 시간도 없는데...이러고 있을 시간도 아닌데...ㅎ
부~~~~웅~~~~
주차장에 파킹하고
허겁지겁 오른다
중산리 초입에 드는순간
아침해가 천왕을 비춘다...아름답다
빨리 올라오라 유혹한다
칼바우다. 망바우다 .
찍을시간 없지만 그래도 찍고가자...ㅎ 여긴 찍을시간 있다... 쉴겸 찍었다..제법 숨이 차다
개인산행이 좋은이유다
로타리 산장이다 법계사다
잠시 쉬어 귤과 물 쵸콜릿등으로 허기를 달래본다 들어가 절 할시간도 없다...문앞에서 인사만 놓고 간다
저 뒤에 청색옷 입은분이 계란도 두개 줘서 잘 묵었다... 울마누라 절꾼이다..그래도 천왕님의 부름이 더 급하다
산사람들은 다 좋다...그래서 좋다...산이~ㅎ 죄송하다....ㅎ
캬~~ 멋지다
햇볕이 넘 쨍해 멀리 남해바다가..광양만도 보인다..연육교도 보이고
최근 지리천왕을 세번 올랐는데
세번다 하늘이 쨍이다....좋은건가~
눈이 녹을까 아쉽지만..그래도 오늘 파란 하늘을 보여 주기에
기대가 만빵에 대빵에 호빵이다...ㅎㅎ
개선문도 걍 통과다...힘들다 헉헉... 많이 지치는 모습을 보이는 마눌이다
겨울산행이라 장비가 넘 많아 힘든게 배가 되고 아무리 부부싸움을 해도...우리 낼 산에 갈래 하면
바로 풀어 지는게 마눌님인데
천왕봉이 바로 눈앞이다...눈이 부쉰다...하늘은 왜 저리 파~래
하얗다...넘 멋지다...빨리 오르자
지리산에 정상이 몇개야...4갠가...ㅋ
중산리가 저아래...
많이도 올라왔다..정상이 다와간다
최근에 운동 안한 티가 나는 마눌이다
산을 넘 좋아 하는 마눌...덩 달아 나도 좋아 한다
근데 좋아 하는 만큼 산을 자주 가지는 않는다...묵고 살기 바쁜 요즘이다
젊었을땐20~30주 연속 산에 가기도 했었는데....이젠 우리도 늙어 간다......
될수 있으면 자주 가자 라고 서로 홧팅 해본다~
오르기 바쁜데 여기서 함 찍자고 한다
속을 알지....좀 쉴려고 그러는거....ㅋ
산에 열심히 댕기자고 홧팅도 해본다
천왕샘이다..물은 없지만
눈물이 맛있다...마눌아 오늘 눈물 제법 많이 마셧다....ㅎ
어이 빨리 가자~아
정상이 30000센티미터...억쑤로 남았다
깔딱고개가 기다린다...흐흐
허~억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정말 기대 된다..잘왔다
청산님의 가보라는 권고가 고맙기 짝이 없다
미산님의 블로그도 고맙고....ㅎ
하늘은 파랗고
허벌나게 날라 오르니
눈은 아직 덜 녹아 나무에 걸렸고
눈발도 바람에 휭하니 날라 댕기고
나~안
사진 팍~팎 찍고 있을뿐이고~ㅋ
옷을 너무 단디 입어 하나도 안추울뿐이고...
지리산 품으로 들어가고 있을뿐이고~ㅎ
천왕봉 바로밑 깔딱고개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힘들다는 생각이 안난단다....
평일이라 등산객들이 드문 드문이다
중봉쪽에서 바라본 천왕...
위용 넘치고 장엄하기 까지 하다
절 받아 주신 천왕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마눌님이 먼저 정상에 오르도록 배려 차원이다.....
난 찍사다~~ㅎ
드뎌 천왕봉이다 !
이번엔 무승부...둘다 주먹이다...불끈 쥐었다
어려운 세상사 주먹 불끈쥐고 살면 무엇이 두려울까....ㅎ
천왕봉에 이렇게 사람없기론 난 처음이다
옷을 넘 단디 입었는지
마눌아 포스가 죽인다...ㅋ
정상날씨가 15도쯤은 될텐데 별로 안춥다 바람도 안불고
따스한 봄날같은 천왕봉정상이다...넘 고맙다 천왕님께~
옆에 있는분이 따라 준 쇠주한잔에 육포 안주가 그저그만이다...커~억
정상주였다....마눌도 마셧따....술췠다...ㅋ
이젠 제석봉과 장터목쪽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다 한번씩 다리가 풀린다
술체서 그런가...아이젠을 안해서 그런가...
아이젠을 찼다...이젠 아미끄러진다~ㅋ
지리고봉 능선엔 천지가 설국이다....넘 아름답다
햇볕에 반사된 눈은 내눈을 황홀의 경지로 몰아넣기 일쑤다
눈을 비벼도 아롱헤롱뽀롱하다...ㅎ
제석봉으로 가는길엔 설국이 따로 없다
걸어가는 마눌아 뒤태가 눈부시다~
아무리 싸워도 산에 갈래 하면 만사가 용서된다....ㅋ
요즘 산에 많이 못가 살이찌는 마눌이다
불쌍하다....ㅎ
제석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멋찌지 않은가...
오느라 고생한 만큼
우릴 따스하게 받아준 천왕~
어머님의 품속이 이러 할진데~
고사목엔 눈이 다떨어져 사진 대충찍었다
이틀전에 왔어야 했나보다
고사목 군락을 지나 바로 다다른 장터목산장
피로에 지쳣는지 너무나도 따스했던 지리산행
엄마품에 안겨 잠시 주무시는 마눌..
넘 편해 보이는 마눌아...
여보 오늘 고생 했지만 그래도 좋았잖소~
그만 자고 일나....가자~
등산 한지 6시간만에 점심 해결을 라면과 김치에 밥으로...
바로 장터목 너덜지대로 하산
다시 3시간을 운전 집에 9시 도착...
지리여 잘계시라
담에 올때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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