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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스크랩] 마눌아황매산철쭉

by 나그네김 2009. 5. 12.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경남 의령이다.

7살때 부산으로 ..우리아부지가 나를 잘 키워보겠다고?

아버지 직장때문에 그직장에서 10년전 정년퇴직하시고 시방은 룰루랄라..

캐릭터가 엄마를 귀찮게 하시는분으로전략

참고로 우리엄마 고향이 바로 합천 요 밑에

지금도 이모 고모 엄마친척분들이 살고 계신다.나로선 제2의 고향

작년봄에는 합천고모집에서 딸기3박스 갈취해오고 그해가을은 이모집에서 쌀이며, 꿀 고추가루 참기름 콩 기타등등

이때까지만 해도 황매산을 몰캉하게 봤으요  뭐 있겠나  싶었죠

서론이 너무 길었네 자  시방부터 황매산 매력에 빠져 봅시다.

 

토요일 운문산 가기로 했는데 전날 갑자기 신랑이 황매산 철쭉보로 가잔다

내가 철쭉꽃보다 이뿐데 오데 가자 하노 이렇게 말하고싶지만

내사 발언권이 없는관계로 가자하는데로 가야 한다

새벽 2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준비하고 두시반에 집을 나섰다.

도착하니5시도 안됐네 잠이 와 죽겠다.

첨 와보는 황매산이 나를 안실망 시켰다.

 

잠바를 모르고 안 챙겨왔네..추워서 얼어 죽는줄 알았다. 바람도 억쑤로 불고 미치고 싶었다 너무 추워서..

근데 신랑은 베낭에서 잠바를 꺼내 입는다. 아뿔싸 또 얼마나 잔소리를 해댈까?준비성없다고 여편네가...

10분정도 잔소리겸 유비무환이 우리에게 살아가면서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강의를 듣고나서

지 베낭에서 뭔가를 또 주섬주섬 꺼내더니 나한테 스페아 바람막이 잠바를 주더니 피식 쪼갠다.

 

옴마야!!!여어가 오데고

 

황홀 그자체다.

주위를 둘러보니 셧터소리뿐 조용하다.

애미나이들도 시커먼 카메라 들고 왔다리 갔다리.. 제법 뽀대나는데 내껀 하얀 똑따기

 

바람이 너무 불어 자꾸 흔들린다. 그래서 동영상만 찍었다.

우리보다 바지런한 잉간들이다.

 

저 멀리 운무가 살짝 낄라 하고 있는데 에이~~~ 아니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우리모두가 자연한데 충성안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두건으로 목도리도 해보고 하지만 마이 춥네

맑은 날에는 남해바다가 가깝게 보인단다.

너무너무너무 아름답다.

 

 

 

한참을 오르니 땀이나네 그래서 옷을 벗었다. 간사한 잉간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아직 7시가 안됐네  바람불면 춥고 움직이면 땀나고

여러분~~~ 여름이라도 새벽에는잠바 꼬옥 챙겨가세요..

 

한참동안 감상하고 또 감상하고......

아~~~~~ 내가 살아있구나

 

오백명 되는 사람들 다 오데 갔노?

찍어줄 사람없어 한참 기다렸네

 

더 이상 말 안하겠슴

만끽하시라~~~~~

 

 

 

캬~~~아  죽인다죽여

어짜피 정해진 운명이라면 난 마지막 운명을 이 아름다운곳에서 찬란하게 맞이하고 싶다

 

저 멀리 황매산 정상에 보이고

어릴적 기억으론 이렇게 철쭉이 없고  산국화와(키작은거)노오란꽃 지금생각해보면 민들레가 아닐까 싶다.

할매하고 소찿으러 온 산이 이곳같기도 하고...

꿈을 꾸고 있는것 같다.

 

대충 찍어봤어

주몽촬영장소란다.  말타고 1위야 했다는...

 

 

 

 

요기는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장소 그주위는 영화주제공원이 있다네요.

안내려갔어요.소속이 산청군이라네요.

여기서 등산 시작하는사람도 많더라고요.

 

 

 

엄청시리 가팔라요. 종아리 알 항거 베기겠어요.

 

 

 

여기는 공갈 정상  짜가 정상입니다.

조~~오기바로 위가 정상

 

 

 

정상입니다.

아주 위험합디다. 바람도 엄청불고요.

중심잡기가 힘들정도로 바람이...

 

 

 

부부는 끝까지 항상 같은 곳을 바라보고 사는거라던데...

오늘은 내가 마이 립니다.

전날 신랑은 똘방똘방하게 지붕수리하고 모자도 하나 장만하고

씹팔년은 젊어 보입니다.

사람들이 자꾸 내가 연상이라 합니다.

머리에서 김납니다.

내가 누구때문인데......ㅅㅂ

 

 

 

아침엔 추워죽었는데 지금 너무 더워 죽겠습니다.

자연이 장난치니 우리 인간들은 당하고 삽니다.

자연앞에선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나약한 인간들아

친정언니한테 전화가 온다

약좀 올려놨다.

 

 

지금막 산악회에선 저 밑에서 항거 풀어놨나봅니다.

개미때처럼 줄 지어 기올라옵니다.

 

 

 

모산재? 묘산재  어떤것이 맞나 잘 모릅니다.

저 멀리 오른쪽으로 정상이 보이고 철쭉도 쪼매 보입니다.

우리사진 찍어준넘 아마 지 짝지는 아인가 싶습니다.

함께 온넘도 조 마차가 온 포스

신랑 엄청 부러븐 눈길로 쳐다 봅니다.

지 마누라하고들 같이 댕기지 벌 받을 넘들

이랬더니 그라몬 니는 식당가는데 도시락 싸가꼬 가나? 이라는데 고마 내가

 기가차고 마가차고 순사가 칼을 찬다 진짜.

 

 

 

 

산길이 정체가 심합니다.

우리는 다시 빠꾸 산행입니다. 왜 차가 그짜있으이

빠꾸가 안되는게 딱 한개있다. 인생

연습도 없습니다. 그래서 정신 단디 챙기고 살아야 합니다.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서 신랑이 촌국수 한그릇 사주는데 비싸네

양넘 지갑주운나???

집에오니 3시쯤

요즘 잘 싸돌아 댕깁니다.

 

 

 

 

 

출처 : 시골처녀
글쓴이 : 시골처녀 원글보기
메모 : 마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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