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른 지금 옛날 추억의 산행 앨범을 들쳐봅니다
지금도 산행을 하고있지만...
그때 그시절이 그립군요
한참 산행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87년도쯤
영취산...지금은 영축산으로 명명...
제대로된 정상석 하나 없던.
돌무더기에 나무뽈대 하나 세워놓았던 정상
그당시엔 전국 어느 산이나 그랬슴
그나마 국립공원은 좀 달랐구요
그리 잘 살지도 못했던...
묵고 살기에 바빠 등산이라는 여유를 부릴때가 아니었던 시절
산에는 나쁜사람들이 가는곳이라 알던시절..ㅋ
그래도 산행을 해야 스트레스를 풀수있기에 산을 올랐던 몇몇의 사람들...중에 저도 한사람
목요일자 부산일보 산행 가이드란을 손꼽아 기다리며
일요일 아침마다 상쾌한공기를 들이키며
부산 시민회관앞을 택시타고 부리나케 달려가 선택한 산행버스에 몸을 싣고 있으면
어찌 그리 기분이 좋던지...ㅎ
이땐 여자도 잘 모르고 산친구가 젤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여유가 있는 세상인지
웰빙이다 건강이 최고다면서
동네입구마다 산악회버스가
즐비하게 기다리고 있죠...장삿속이 넘 보이는...아닌가?
세월의 무상함이란~
등산을 알게 해준 고마운 친구
지금은 서로 헤어져 만나고 있지 않지만
오늘따라 이친구가 보고싶네요...잘 살고는 있는지
오늘날의 영취산..
영축산으로 명명
옛날엔 취서산으로도 불리었고
현대화된 등산장비와 등산복
옛날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네요
몇년전 산악회버스를타고 산행을 동참했는데
등산 초입에 버스에서 내려서보니
산행온 사람들 40여명 되는 남녀모두가 까만바지에 까만셔츠를 입고 내리는걸 보고
난 특전사 훈련나온 부대인줄 알았습니다....ㅎ
지금은 알록달록한 옷으로 많이 바뀌어 가고 있지만....
산행때는 될수있으면 칼라풀한 옷을 입어야 된다는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영취산을 거쳐 신불산코스는 당연히..
나무판떼기에 별 성의없이 써놓은 신불산 정상표시...표시..표시..표시..표지판...ㅋ
그당시 지방의 산들은 다 이랬슴
누구 나무랄것도 없고
지방의 관청들은 이런곳에 시간 허비할 만한 여유와 돈이 없었겠죠
그나마 이런 표지판도 등산객들이 만들어 놓았을뿐...
근데 20년 정도밖에 흐르지 않았는데..조선 시대도 아니고
지금은 넘 다릅니다...
얼마전 오른 신불산
세월이 흘러 옆지기도 생기고
정상석도 바뀌고....
난관도 쳐저있고....
많이 바뀌어가는 시간들을 보니
더욱 많은 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어찌 바뀌었나 점검차....ㅎ
옛날에 올랐던 산들과의 만남으로 또 다른 삶의 질을 생산해 내 보며...잠시 추억에 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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