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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산행

대둔산의 인연...추억의 산행

by 나그네김 2008. 11. 28.

 

 

 

 

 

 

이것이 정녕 운명의 장난인가...

왼쪽사진은 지금 현재 저의 아내의 처녀시절

영취산 정상에서 사진(이렇게 험난한 산을 운동화 신고 산뽀처럼 산행한 여인)

 

왼쪽사진년도를 보니 87년 10월..

그럼 오른쪽 사진을 보셈 87년 11월....허걱

저보다 한달먼저 영취산을 산행했었던 마누라...ㅋ

 

이사진도 불과 며칠전 사진정리 하다가

시집 올때 가져온 마누라의 앨범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실임..이럴수가...

아니 이렇게 운명의 장난일수가..

 

88년 1월10일

결국 대둔산에서의 우연의 만남이 있기까지

두어달의 시차를 두고

정말 하늘에서 점지해 준 인연

 

 20여년이 지나 같이 2008년 여름 영취산을 올라봅니다

이때까지도 그런 인연이 있었는지 모른상태....ㅎ

걍 무작정 산이 좋아 산을 찾는 두사람.

 

 이사진이 그유명한?? 대둔산에서의 만남 사진

 1988년1월10일 대둔산 산행때 친구들과의 산행 사진임

 

대둔산의 유명한 철계단꼭대기에서 무서워 못내려가 앉아 울고있던 여인을

저의 일행 친구의 허리띠를(이때 혁대 끊어졌슴 너무 쎄게 잡아서)

 붙잡고 내려오고 있는 장면

정말 남자들도 무서움을 느끼는 계단임

젤앞이 저입니다

바로뒤가 친구

맨먼저 내려간 영태라는 친구가

얼레리 꼴레리 하면서 사진 찍어줌...ㅎ

 

 확대해보니 진짜로 무서워 벌벌떨며 울고 있는모습이 아닌가??

저와 친구는 잼난다고 히히낙낙~

 

영취산에서 한달 차이로 못만나고

(하기야 영취산에 같은날에 올랐다 하더라도 무슨인연으로 말을 걸었겠습니까)

두달이 지나 극적으로 인연이 닿아 대둔산에서 이렇게 운명적으로 만났네요

사실 마누라는 저 친구를 좋아 했었지요

근데 저친구가 일년후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었습니다..흑

그래서 제가 대타로 좋아 한건지 몰겠습니다

(사실 친구는 결혼한 상태였슴)

정말 이것 저것 조합해 보니 저와의 인연이 될려고 한것 같은 시나리오 입니다~~ 

"세상에 이런일이"티비에 나올만한 일 아입니꺼?

 

지금까지도 산을 같이 다니고 있고...

 근데 이렇게 해서 만난 이사실을 서로가 이제껏 모르고 살다가

20여년이 지난 얼마전에 알았다는 (앨범정리 하다가)

사실에 더욱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이런 된장~

 

 고공공포증이 있답니다

그당시 사진

 

자기들 친구들은 먼저 내려가고..

자기들 친구들도 세명 오고 우리 친구들도 세명 이었고...ㅎ

 

 얼마전 다녀온 대둔산 그때 그장소

지금도 무서워 하는군요...ㅎ

정말 추억의 산행이었습니다

 

 20년전 그날 친구와 정상 개척탑앞에서...

근데 이친구 일년후 89년에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그당시 결혼도 일찍해서 아기도 세살이었는데..흑흑

 

 

정말 재주많고 악기 잘다루고 노래 잘하고 아는거 많은 좋은 친구였는데

이친구가 지금 제 마눌을 엮어 준 사람이어서 더욱 슬픕니다

지금도 산행때면 이친구를 떠오르곤 합니다...ㅠㅠ

 

 친구와 섰던 자리에 우리부부가 다시 앉아 봅니다...20년이 지나서...

 

 이 다리계단꼭대기에서 만났습니다

그녀를 처음...ㅎ

 

저위에서 아래를 쳐다보면

앞으로 넘어질듯한..정말 무서움과 두려움이..허덜덜

 

 우리의 만남을 주선해준 대둔산님께 감사 드립니다

사진도 너무 잘 나오게 해주시고....ㅎ

저위에 운명의 계단이 보이네요~

 

자꾸 운명운명 케사서 좀 이상 합니다....ㅋ

 

 높이 100 미터...헐~

 

 그때 같이 간 세명

산악회 명찰을 달고...ㅎ

이땐 산악회차 타면 아가씨반 총각반 이었슴

요샌 할매반 할베반...ㅋ

넘 안타까범

그래서 요즘 산행은 산악회차 안타고

승용차로 둘이만 감...ㅎ

 

 대둔산의 가을...

 

 또 운명의...인연의 철계단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ㅋ

 

 인연의 산...대둔산

운명의 장난같은 에피소드...

뒤로 보이는 저 철계단과 함께

 

얼마전에 알았다는 사실에 놀라서

혼자만 알기엔 넘 아까운...

그래서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항상 산을 좋아하고

산은 항상 그자리에 있기에

그래서 우린 만날수있었고

지금도

20년전에도

그렇듯이

 

산이 좋아 산을 찾고 있고....언제나 둘이 같이...

그래서 지금껏 같이 댕겼나 봅니다

 

이제서야 같이 산행을 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등신같이..빙신가치...또디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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