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29
김해 은하사 상사화 출사겸 나들이
나들이중 허기를 달래기위해 들러 먹은 임금님국시가 맛났고
오는길에 잠깐 삼락공원의 일몰도 이뻤다
요즘 한창 시즌인 붉은색으로 피는 꽃무릇은 영광불갑사와 고창 선운사가 유명한 곳이긴 하나 멀리까지는 못가고
가까운 김해 은하사 꽃무릇을 보러 갔다..
은하사로 가는길에 인제대학교 부근에 꽃무릇 축제를 알리는 청사초롱등이 김해 도심숲에 수를 놓은 광경을 보고 잠깐 차를 세우고 들러봤다.
언제부터 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꽃들이 넘어지고 부러지고 쓰러진 꽃들사이엔 아주 싱싱팔팔한 꽃들도 많았다..
즐기기엔 충분했다..
김해 도심 숲 힐링 산책로다
푸른 녹음 사이로 강렬한 붉은빛의 꽃무릇의 무리들...
동김해 ic 부터 인제대학교 입구까지 제법 긴 산책로였다.
도심숲 전체를 강렬한 붉은색으로 물들인 꽃무릇.
뻘쭘하게 은하사 가는길에 얻어걸린것이다..
날씨가 습하고 더워서 냉국수가 먹고싶다던 남편.
은하사 가기전에 먹고 가잔다.배고파서 못가겠다고 한다.
메밀국수간판이 보이길래 가자고 했지만 차를 세우기가 어정쩡해서 내의지와 상관없이 은하사길로 진입을 해버렸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은하사로 올라가는 진입로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이 임금님 국시가 눈에 확 들어온다.
휴~~살았다..ㅋㅋ
난 비빔국시
남편은 시원한 임금님냉국시...
나무관세음보살...
은하사 입구부터 꽃무릇이 보이기 시작한다..
속눈썹집게로 양껏 말아올린 여인의 속눈썹같았다..
붉은색 마스카라로 정말 길게 누가치켜 올려놨는지는 알수 없으나 정말 이쁘게 잘 말아올려져 있었다..
한결같이 떡지거나 뭉쳐지지도 않은 한올한올의 강렬한 긴속눈썹에 매료되었다..
나도 저런 속눈썹을 가지고 싶었다..
30년전 신부화장할때도 긴~속눈썹한번 못붙혀봤다..
땀을 뻘뻘흘리며 촬영하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스윽 앞을 지나간다..
남편의초등학교후배이자 시동생의 절친이자 옛날 어릴적한동네에 살던 영원한 감천맨 주학씨다..
난 주학씨를 결혼하기전부터 시동생의 친구니까 삼촌삼촌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주학이삼촌...ㅋ
부인과 신어산 등산왔단다..
은하사의 꽃무릇 밭이다..
규모는 그닥 크지 않았지만 구경하기엔 충분했다..
상사화 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바위틈에서 핀다하여 석산화 라고도 하지요..
ㄸ한 사찰 주변에 많이 핀다하여 중꽃 또는 중무릇이라 불리는 이 꽃은 꽃이 지고 난 후에 난초와 흡사하게 생긴 푸른 잎이 돋아나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하여 화엽 불상견..상사화 의 꽃이라고도 한데요..
대웅전에 들어 참배하고 내려오니 오후늦은시간에도 관광객들의 차량들이 줄지어 올라온다.
은하사 연못에 내 팔뚝만한 황금빛 비단 잉어가 헤엄치며 시원하게 노닐고 있었다..
집으로 오는길에 삼락생태공원에 코스모스밭에 가봤다..
짐작컨데 이곳역시 태풍타파로 인해 꼴이 말이아니지 싶다..
구월이 다 갔다..
스치듯 짧게 지나가겠지만 그래도 마음껏 누리고 싶은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낀다.
어제까지 신던 샌덜스레빠를 벗고 온사방이 막혀있는 단화운동화로 바꿔신는다.
이렇게 변화를 느끼면서 가을을 맞이하는데
눈 깜짝 할 사이에 겨울이 오지 않을까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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