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8
진해 처형과
몰운대와 다대포 노을속을 걸었던 날
전날 해운대야경을 보고오는데 언니로부터 톡이온다..
낼 느거 어디가나?
아니..안가
바리바리 또 반찬을 수십가지 만들어서 엄마집에 온 언니가 몰운대 한바퀴 돌자고 보챈다..
난 가기 시른대..
몰운대가 어디며 시른대는 또 어디고..ㅋㅋ무슨대든 가자고 남편이 거든다..
아침세수도 안한채로 썬크림만 잔뜩 쳐바르고 집을 나선다..
암튼...
일당백하는 언니와 남편이 함께하니 마음이 가볍고 설렌다.
초장부터 우리셋은 기분이 좋았다..
주차도 아주 잘 해놨고 거다가 공짜라니...
참고로 나으 언니는 올해 환갑을 지났습니다..
몰운대 공원을 산책하는데 바람이 어찌나 맛나든지요...
언니도 맛 좋은 공기에 기분도 째 집니다..
자갈마당으로 가봅니다..
자갈마당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다가 종덕이부부를 만납니다..
다대포에 사는 종덕이는 종종 산책코스랍니다..
가을에도 산행한번하자고 하고 헤어집니다..
온김에 화손대까지 가보라캅니다..
안그래도 가볼라고요....
화손대에 오니 무슨 낙시꾼들이 그리 많은지요...
모자섬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쐽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이 너무 투명하고 맑습니다..
다시 다대포해변가로 나옵니다..
점심도 굶은채로 너무 많이 걸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이 생깁니다..
남편은 배가고프면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무다이 잘 놀다가 언니는 남편의 짜증폭탄을 잘받아냅니다..ㅋㅋ
야야 김스방 배고픈갑다..물꺼주라 빨리~
샌드위치랑 커피로 짜증유발을 잠재웁니다..
저 바다에 개미처럼 시커멓게 떠 있는것이 뭔고하니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네요..
적당한 바람이 불어주니 서핑을 즐기기에 딱인것 같습니다..
아까 만난 친구 종덕이가 사는 아파트...
바닷물에 발을 한번 담가 봅니다..
어제오늘 노을이 아주 이쁩니다..
노을이 물들때 까지 이렇게 놉니다..
신발을 들고 폴짝거리며 파도넘기를 합니다..
뒤에 파도가 와도
무심한척....
저 멀리 상어지느러미처럼 보이게 착각을 하게하는 서핑보트들....
노을이 어제만치 안 이쁩니다..
언니는 아까부터 자꾸 속은 기분이랍니다..
남편이 오늘도 노을이 엄청 이쁠거라고 꼬셨기 때문에 어둑어둑해질때까지 이러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어제 해운대처럼 하늘이 디비지지 않더라고요..
저 멀리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군요...
언니가 사주는 전어회가 너무 비쌉니다..그래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 치웠습니다..
장장 7시간이나 공짜주차를 하다니...
아 맞다...
엄마집에서 김치통 안챙겨왔다..
추석에와서 가지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