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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청송주왕산

by 나그네김 2019. 9. 22.

2019.9.14


청송 주왕산...


좡~~~운해가 한가득...


안동찜질방에서 서라운드돌비시스템으로 들리는 코골이들과 함께 자는둥마는둥 잠을 청했다.. 

많이 피곤했는지 2시간정도는 꿀잠 숙면을 취했다..

새벽4시출발해 고속도로 청송휴게소에서 맛난아침을 된장찌개로 배불리 먹고

주왕산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반

주섬주섬챙겨 6시 산행 시작..

대전사-제1전망대-2전망대-3전망대-주봉-용연폭포-절구폭포-대전사(원점회귀)

하산하니 1시쯤

그질로 부산으로 귀가

새벽에 아침먹고 점심도 안먹고 집에와서 짜장면 사먹었음 ㅋ

아름다움에 젖어구경하느라  밥먹을 겨를도 없이 ㅠㅠ

안동에서 청송까지는 50분소요라고 네비언니가 일러준다..

청송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데 안개로 뒤덮혀 한치앞도 보이질 않았지만

 밥은 코로 안들어가고 입으로 잘 들어갔다..


그 쌀쌀함에 패딩을 꺼내입고 요리를 한다..

머리엔 구르푸를 힘껏 감아보지만 이내 풀이 죽는다..

안개가 너무 끼였다..

차안에서 커피한잔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아무도 없는 길을 걸으며 상점구경도 한다..

어~이가게는 청송꿀사과호떡을 파네..나중에 내려오면서 사먹어 봐야쥐...

어~~저 가게는 오미자청을 담아서 파네 저것도 사가야지..


새벽일찍 대전사에서 보살이 나와서 입장료를 징수한다..


에이~~조금만 일찍왔으면 그냥 들어갈수 있었는데 아깝네요..보살님이 안타까워했다..ㅋ

아니예요..이런 구경은 돈을 주고 봐야지요..

근데 안개때문에 구경거리가 없겠는데요..

운무에 휩싸인 주왕산도 멋져요..보살님이 나를 위로한다.

제2전망대까지 쉬엄쉬엄 올라가셔요..9시까지 운무는 안빠질것 같네예..보살님이 팁을 준다..


주왕산대전사 부처님께 정성스레 절을 한다..부디 멋진풍경 보여달라고..ㅋㅋ



















초장부터 오름길이다..

심장마비 주의 하라고 해서 천천히 오른다..






이곳이 제1전망대라고만 알고있다..

짙은안개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제2전망대로 올라간다..


20분 올라오니 제2전망대다..

우와~~~주왕산이 구름바다로 변해있었다..

좀더 높은곳에서 보면 더 장관일것이다..

제3전망대로 올라가기전데 구름이 조금 빠질때까지 기다려본다..

아까 안내보살님이 9시까지 운해가 있을거라고 했기에...


청송 제 1의 볼거리라면 단연 주왕산일것이다.

월출산.설악산과 더불어 한국의 3대 암산중의 하나라는 주왕산의 기암들이 우람하게 버티고 서 있다..

운해가 좀더 빠지면 기가막힌 풍경을 보여줄 것인데....


















주왕산의 운해를 소개합니다..




쌍수들고 환영합니다..



















계절이 가을이 아닌것을 아쉬워 하면서...


당신은 여기에 있어..내가먼저 3전망대 올라가서 상황을 전해주께..

제3전망대로 먼저 올라간다..

















오우~~시간이 지나니 점점 빠지기 시작하는 운해...

기암들이 좀더 많이 드러난다..







제2전망대에서 제3전망대로 올라가는 산길에 며느리밥풀꽃이 나를 반겨준다..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는 며느리밥풀꽃....




올라오다가 반대편에도 운해가 가득하다..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운해...



제3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톡으로 전달해줬더니

남편도 올라왔다..



제3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들...







































병들어 죽은 청송한그루가 안쓰럽다..


남펀은 운해가 좀 더 빠지면 제2전망대로 내려갈생각이었다..

그래서 다시 내려간다..


제2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들...






















혼자서 제3전망대를 지키고 있었다..

9시까지 실컷찍고 오라고 했다..

정확하게 9시10분에 남편이 올라온다..

그때까지 이 신선한 주왕의 기운을 듬뿍받으며 아침요가를 하고 있었다..ㅋㅋ

아무도 없는 주왕산의 주인이 된 기분이었다.


정상으로 향한다..

햇살이 강하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그런데 왜 주왕산일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주나라의 왕이 여기왔었나...ㅋㅋ 아니고


당나라때 주도라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한다. 반란을 일으켜 실패하고 신라로 도망와 주왕산 깊숙이 숨어들었다고 한다.

아무튼.주왕산 곳곳에는 이 주도라는사람.즉 주왕과 신라 마장군의 전설이 똬리를 틀고 있는 형상이란다.

주왕산의 얼굴마담의 기암은 주왕이 깃발을 꽂고 마장군을 맞았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이고

대전사는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을 위로하고자 지었다고 하는 전설따라 삼천리


주왕산을 걸으며 주왕은 누구일까 궁금했는데...풀렸다..

``






주봉을 벗어나 청송 군락지를 지나는데 바람바람이런바람맛은 며칠동안 못잊을것 같다..

복식호흡으로 쉼없이 마셔댔다..

허파청소도 할겸..ㅋㅋ


혹시 송이버섯??





굴참나무아래서 나의 다리를 쉬게한다.

옆 계곡물소리가 너무 좋다..자장가로 들린다..

졸립다.


진짜 가을에 와야할 명분이 생긴다..

물든 단풍과 계곡을 상상해 보니 미칠것 같았다..












안타까운사연이다..


당신도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는곳 있나??

그럼 있지..죽을때까지 안 없어지는 상처있다 와..?

아니 그냥 물어봤다.ㅋ



정상에서 내려와  베낭을 푼다..

베낭에는 없는것 빼고 다 있는데 오늘은 없는 것이 너무 많다.ㅋ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커피이다.배고프면 짜증부터 내는 남편을 위해 나는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지금 커피무믄 배가아파 긍께 당신혼자 마쎠""

커피가 하나밖에 없었기때문에 오로지 저 커피는 남편만을 위해 나의 베낭에 있었던 거다..

니한모금 나 한모금 하기를 원했지만 남편은 단호했다..지혼자 다 빨아먹는 저 입좀 보소..얼마나 얄밉노.ㅋㅋㅋ


모든것이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뭐든 반반인데 커피는 남편.도지라즙은 나





커피가 온몸으로 퍼진후 기분이 조아가 웃을까말까 망설이면서....ㅋ








2분만 올라오면 도착이다..

예전엔 없었던 안전을 위해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제3폭포였는데 명칭을 용연폭포라고 바까놨네...






























녀려오면서 제2폭포인 절구폭포도 들려본다..



























사람들에 떠밀려 하산한다..

주왕산은 쉽게 오르 내릴수 있는 산이다..

개인적으론 3번째 방문이지만 쉽게 찾아지진 않는산..워낙 거리가 먼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평탄한 산길에 비해 웅장한 봉우리는 영화에 나오는 듯한 색다른 분위를 만든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길을 많이 찾는다..

특이한 기암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가 주왕산 지질공원으로 인증을 했다고 한다..

왜일까..1억년전 백악기시대의 호수였다고 한다..


주왕산의 하일라이트다..


제1폭포..














귀면암...얼굴바위










옆에서 본 귀면암..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주왕산 오길 정말 잘했다며 남편의 궁뎅이를 또닥토닥...



다 내려와서 모형기암앞에서....





대전사마당에서..















주왕산하면 딱 이 풍경그림이다..

초입에서부터 선계로 들어가는 입구 같은 느낌...관광객들을 압도하는 이풍경이다..


기와 너머로 우람하게 버티고 선 기암이 주왕산의 얼굴이다.




예전에 35년전에 친구현주랑 여름휴가때  처음 와본 청송주왕산이었다..

한국의 진짜 오지는 경북북부지역일 것이다.. 특히 BYC 라고 해서 봉화,영양,청송은 그곳에 가는 시간만 해도 예닐곱 시간을 거뜬히 잡아먹는,

아득한 먼 고장이었다..

요즘이야 고속도로가 종횡으로 오가고 사람들의 발길도 번잡해졌다지만 그래도 청송으로 들어올려면 몇차례 귀가 좀 먹먹해오는 고갯길을 서너개 넘어야 했다..

오늘도 그길을 .청송에서 포항까지만 국도를 타고 내려왔다..

이런 멀고먼 청송을 이 가을에 단풍이 최고로 절정일때 꼭 한번 더 와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청송사과꿀호떡을 20분기다려서 4개를 샀다..

떨어진 당을 충분히 보충했는가 경주까지 배고프단 소릴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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