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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함백산 만항재(여름휴가중)

by 나그네김 2019. 8. 7.

2019.8.2


함백산 만항재..

이곳역시 우리두리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오게 되었다..

매년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보내는 우리두리님..

와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야시메구같이 이런 아름다운 산골오오벽지를 어떻게 알았을까..ㅋㅋ


충주악어봉을 내려와 강원도 정선 만항재로 간다..

얼쭈 한시간정도 소요된다.

정선을 들어서는데 예전에 한번 와봤던  산만디에 강원랜드카지노건물이 눈에 익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게 맞드라. 초창기에는 밤이면 깜깜하고 강원랜드외엔 아무것도 없는 아주 깡촌이었는데..

주변에 호텔이며 팬션이며 식당이며 각종 위락시설들이 많아서 처음엔 알아보질 못했다..

아..여기로 오는구나..만항재를

"우리 여까지 왔는데 한판땡기고 가까""

"므를"

"땡길돈잇나?""ㅋ

"차 팔아야지"

"이런 똥차를 누가 산다고?""ㅋ

"그라믄 니몸 팔아야지""

"머시라~~

아직 내 몸 쓸만하다는거가?!"""ㅋㅋ

"하모 딱 벌어진 어깨에 팔뚝도 굵제 밥도 잘하제..이만한 여자가 어딘노 한참 쓸만하다..ㅋㅋㅋㅋㅋㅋ"

''켁


갑자기 폭우같은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려주는데 내가 그토록 와보고싶었던 태백정암사를 지나지 않는가~!!!!

햐~~ 비가 너무많이 와서 내리질 못했다..

나무관세음보살~~~


만항마을을 지나 만항재에 도착하니 그친 소나기...

만항마을에는 지금 한창 야생화축제를 하고 있었고 차량들로 북새통이었다..

잠시 내려서 구경할려고 해도 중간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그냥 만항재로 올라왔다..


기타동오회모임에서 만항재를 배경으로 무대를 펼치고 있었다..

여행객들이 이게 웬 횡재냐며 신나게 따라부르면서 함께 즐기고 있었다..

천상의화원 만항재 여름꽃 향연과 더불어 펼쳐지는 이곳..만항재는

정선군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과 태백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고개이다.

벌써 기온이 시원함을 느낀다..


어제8월1일에는 정암사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갯바위를 부른 양하영.천년바위 부른 박정식,연인들의 이야기를 부른 임수정이 나왔단다..








불볕더위 속 '여기는 별천지''인것 같았다.

시원한 고원 숲이 조성되어있고 온갖 야생화들이 춤을 추고 있는 이곳 만항재는 현재기온 25도다.







각종 야생화들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산책길이 아름다웠다.

















둥근이질풀..








나리꽃





더워를 피해 사람들이 엄청 올라온다..

시원한 기온과 함께 도로 바로옆엔 이렇게 울창한 숲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드리 낙엽송들이 하늘을 찌를 듯 빽빽이 서 있고..

낙엽송 아래는 야생화 군락지인 산상의 화원이었다..

태백에서 올라오는 길목에 숲 터널이 있어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람길이다.

숲속으로 들어서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 진한 녹음,그리고 아름다운 야생화들...

사람들이 왜 만항재를 찾는지 알겠더라..







동자꽃..




























올핸 야생화가 빨리 피고 져버렸단다..

지난 폭우로 꽃상태가 그닥 좋지 않았다..













강원도 영월쪽...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정선,태백.영월 등 3개 시군을 잇는 만항재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로다.

해발 1330미터의 높은 고갯길이지만 차량으로도 오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길이란다..

해발고도가 높아 요즘같이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텐트칠만한 장소를 물색한다..

우리두리님이 알려준 장소로 가는데 국가대표태백선수촌이 나온다..

그리고 함백산 일출보러 가는길~~이라고 현수막이 펄럭거린다.

오호라~~ 함백산일출산행길이 여기로구나.

그럼 멀리 갈것없이 이근처에서 잠을 자야겟군..



도로에 텐트를 치고 자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우리도 그 틈에 끼여서 당당하게 집을 지었다.


이길로 쭉가면 선수촌이 나오고 태백시로 연결된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도 나오는구나..

온몸이 근육 빵빵한 남자가 오더니 ''마른휴지 있음미까?"

묻지도않고 줬더니 안경을 닦더라..

고맙습니더""

남편이 그남자의 팔과 다리허벅지를 마구마구 찔러본다..

돌뎅이같이 단단한 육체가 부러웠나보다

 나도 자전거 타보까..""

""아이고 함부레마라라이~그정도면 충분한 육체덩어리다 마.

진주에서 온 젊은 청년은 자전거로 이 도로를 넘고 있었다..


저녁은 간단하게 어묵우동으로 해결하고

텐트안에서 보는 수많은 별들이 낼 새벽 풍경을 설레게 만든다.



옆집에 떠드는 소리도 아량곳하지않고 완전 꿀잠을 청했다..

한마디로 골아떨어졌다..

아름다운 여름밤이 살포시 내려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