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12
구미 해바라기 축제에 가다..
이틀에 한번 친정엄마 재활치료차 병원엘 가는길에 서구와 사하구의 경계지점 모퉁이에
여름의 꽃이라고 불리는 활짝핀 해바라기를 보았다..
벌써 해바라기가 저렇게 폈남?? 세월가는줄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칠월의 중간이네..그러면서 혼자 중얼거린다.
언제나 해를 따라 움직인다고 이름을 해바라기라고 했고
꽃말은 ''그리움''이라고 한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다음 유럽에 알려졌으며 '태양의 꽃'또는 '황금꽃' 이라고 부르게 되엇다한다.
해바라기축제장에 와보니 해바라기는 꼭 해를 따라 돈다는 사실은 아니것 같았다..
아마도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말인것 같기도 하고...
글 시골처녀
사진 나그네
나는 해바라기를 볼때마다 빈센트반고흐와 소피아로렌이 먼저 떠오른다..
끝없이 펼쳐진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밭을 헤메는 소피아로렌의 모습은 아직도 지울 수 없을만큼 인상적이었다.
영화 '해바라기'는 전쟁의 격랑이 빚어낸 한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인데 영화를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역시 소련쩨 해바라기는 뭐가 달라도 달랐던것 같았다..너무 키가 컸던것 같았다..
오늘은 남편이 휴가를 냈다..뭐 특별한 볼일이 낸것은 아니고
그냥 일하기 싫은 날..뭐 그런 날이다..ㅋㅋ
아침일찍 엄마 병원에 다녀오니 커피니 과일이니 빵이니 주섬주섬 보냉박스에 넣어면서 우리 해바라기 보러안갈래?
난 금방 해바라기 실컷 보고 왔는데..혼자가라..할라다가 준비한 성의를 봐서 같이 가줬다..ㅋㅋ
평일인데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꽉 찼다..
해바라기밭을 물끄러미 바라다보면서 나도 소피아로렌처럼 꽃속을 헤메봐야지..
"해메지마라 무겁다''는 남편말에 옆에 앉아있던 다른사람이 커피를 마시다 뿜어버리더라..ㅋㅋ
아저씨 너무 우낀다..
젊은 청춘남녀들은 소위말하는 인생샷을 찍기위해 갖은 멋을 다 내고 있었다..
멀리서 보니 해바라기가 아니라 노란 코스모스처럼 보였다..
역동적인 구름이 해바라기밭을 한층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당시 반고흐는 고갱이 온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그렸던 해바라기 그림은 수십번도 넘게 해바라기 그림을 반복해서 그렸다고 한다..
이곳 구미해바라기는 키가 작고 꽃도 소담스럽게 피어 있었다..
앙증맞게 이뻤다..
뜨거운 여름날 태양을 닮고
태양을 사랑했던 해바라기밭에서 난 활짝 웃고 있었다..
헤메지마라 무겁다''라고 아재개그 남편말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무거운게 아니라 뜨거워 죽겠더라..
해바라기도 덩달아 활짝 웃고 있다..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와 똑같이 생겼다..
고흐의 노랑노랑의 황금빛 태양처럼 폭발하는 해바라기...
옛날에는 동네 어디를 가든 담장너머나 동네 언덕가에서 그렇게 쉽게 만나던 해바라기가
요즘엔 조금 멀리 나가야 구경할 수 있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
이렇게 논을 확 밀어버리고 해바라기밭을 만들어 놓으니 농가수입이 나락보단 더 나은가 보다..
해바라기처럼 웃어보았다..
해바라기꽃은 햇볕을 보며 자라기 때문에 항상 밝고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진다.///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바뀐 것들이 많다..
우선 어떤 팀은 윌이 시작할때 근무시간을 잘 맞추어서 워라벨이 가능해지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날도 만든다..
뭐 우리야 52시간 근무제와는 별 상관없지만....
저사람들도 직장동료끼리 야유회 왔단다..
드론띄워 촬영도 하고..암튼 다수에게 좋은 변화일것이다.
해바리기꽃밭에 파묻혔다가 나왔다..
평수는 작았지만 그런대로 볼만했다..
인생을 살다보며 맨날 꽃길만 걸을 수 없다는 거 누구나 알고 있다..
이런 길도 걷는다..지열이 뜨겁네..ㅋㅋ
폐교된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큰 나무아래 그늘이 일품이었다..
해바라기꽃밭에서 많이 헤메고 왔으니
시원한 냉커피 한잔.....
여기까지왔으니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대구댤성군에 있는 남평문씨세거지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