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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통영...박경리 기념관

by 나그네김 2018. 10. 18.

 2018.10.13

 

통영이 낳은 소설가 박경리 기념관을 둘러보고...

 

통영에서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산양일주로를 따라 여행을 하다보면 달아공원도 나오고 수산과학관도 나오고 그리고 이곳 박경리기념관도 나온다..

하루를 여유있게 여행할수 있는 곳이다..

달아공원에서 집으로 나가는 길에 이곳 박경리기념관을 가보았다..

 

 

기념관 건축물이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마치 세한도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념관 뒷마당으로 올라가본다..

박경리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마당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디부터가 순서일까...

일단 묘소부터 먼저 가보자..아무래도 그분의 묘소에 인사를 올리는것이 우선적 예의일것 같았다..

내려오면서 기념관보고

 

 

 

 

 

 

 

 

뒷마당정원에 세워져 있는 박경리동상

 

삶은..계란이다.라고 누가 그라더만.

박경리선생의 삶...은

대개

소쩍새는 밤에 울고

뻐꾸기는 낮에 우는것 같다

풀 뽑는 언덕에

노오란 고들빼기꽃

파고드는 벌 한 마리

애닯게 우는 소쩍새야

한가롭게 우는 뻐꾸기

모두 한 목숨인것들

미친듯 꿀 찾는 벌아

간지럼타는 고들빼기꽃

모두 한 목숨인것을

달지고 해뜨고

비오고 바람불고

우리모두 함께 사는곳

허허롭지만 따뜻하구나

슬픔도 기쁨도

왜이리 찬란한가.

 

 

 

뒷마당 정원이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답다..

분위기도 좋고

 

 

 

 

이 산책로를 쭉 걸어 올라가면 박경리선생의 묘소도 나오고 밖에서 바로 뒷마당으로 연결이 되어있는 특이한 구조였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선생의 연대기를 보고 있자니 내 가슴이 왜이리 짠한지...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사이를 내항하는 항로의 중간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조선의 나폴리라 한다.""

그러니만큼 바닷빛은 맑고 푸르다..

 

 

박경리선생의 묘소가는길이 이리도 운치가 있드라..

 

 

 

 

 

 

 

 

 

제법 크게 박경리공원조성이 되있었다..

 

 

미륵산 정상이 보인다고....

 

박경리공원에는 시비, 친필원고동판시비, 어록비, 등등의 전시물이 갖춰져 있고,,

선생의 자필로 작성된 원고들이다..

 

 

 

이렇게 군데군데 벤취도 있어서 쉬면서 풍경감상하면서 묘소를 올라가보라고,,,

삼삼오오 가족끼리 친구끼리 동오회끼리 와서 다과를 즐기기도 하고..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아 나무가지에서 걸어놓고 찍었다..ㅋㅋ

 

 

가을이 한걸음더 우리앞에 와 있는 통영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이 풍경에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묘소 올라가는 길목마다마다에 있는 詩石이다..

 

 

 

돌아가신10주기 추모제에 쓰였던 꽃바구니에 리본만 팔랑거린다..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라 이렇게 팬스를 쳐놨드라..

 

 

이 묘가 대하 드라마 토지를 집필하신 박경리 선생이 영면하고 계신곳이다..

두손모아 목례로 참배를 하고 내려온다..

 

 

 

 

 

 

 

 

잘은 모르지만 박경리선생의 묘소가 풍수지리적으로 참 좋은 장소로 보였다..

 

 

 

 

 

 

 

 

 

 

 

 

 

 

이쪽에서 보면 이층이 단층으로 보인다..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 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는지...

 

절대공감백배하신 말씀.

 

 

 

 

 

 

 

 

 

 

 

 

공원묘소를 내려와서 기념관으로 들어가본다..

입구에서부터 푸근하면서 임팩트강하신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신다..

 

1926년에 이곳 충무통영에서 태어나서

1945년 진주여고졸업하고

이듬해 김행도씨와 결혼을 했으나

1950년 12월25일 남편과 사별....그래서 슬하의 자녀는 딸하나 딸랑..

 

 

남편 김행도씨는 당시 인천 전매국(현 전매청)에 근무하고 있엇으며

일본 중앙대학교를 졸업했다.

이년전쟁이 된 625전쟁에 남편은 좌익용공으로 몰려 서대문형무소에서

죽었다고 하는데 이감 되던 중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박경리 선생의 유일한 딸인 영주씨는 오적 비어로 유명한 시인 김지하시인과 결혼하고

현재 원주 박경리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전시관을 쭉~~둘러본다..

내 생전처음으로 이런 전시관에 와서 꼼꼼히 살펴보고 오랜시간동안 머문적이 없었는데 이곳 박경리전시관은 완전 달랐다..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남편과 사별후 연이어 세살 난 아들을 잃게 된다.

수도여자사범대학 가정과를 졸업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햇고

이후 창작활동을 시작한다..

1969년부터 한국현대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대하소설 [토지]연재를 시작하여,

집필 26년만에 1994년8월 [토지]를 전체를 완성 탈고 하였다..

2008년 5월5일 페암으로 타계하여  고향인 이곳 통영시에 안장되었다..

지금부터 딱 10년 전의 일이다..

 

 

 

 

 

 

 

 

 

 

 

 

 

 

 

 

 

 

 

강원도원주에 사실때 글을 쓰던 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하고 있고 해설사가 김약국의 딸들''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통영동네를 설명하고 계신다..

나도 옆에서 슬그머니 도강을 들었다..ㅋ

 

 

박경리선생의 대표적인 소설 '''토지''

티비에서도 대하 드라마로 서너번 했던걸로 기억한다..

 

어느누구도 쉽게 완독하기 꽤 어렵고 힘든..

대한민국의 보물이라고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아우라가 있는 소설..

정치인들도 징역을 살면서 감옥에서 읽는다고 하는 소설..

유시민작가가 ''인간의 모습을 참 제대로 그려냈다고 극찬을 하는 소설

다양한 어휘''에 대해서도 극찬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은요 읽을 책을 사는게 아니고 산 책 중에서 읽는 거예요~''ㅋㅋ

사실 저도 책을 많이 읽고 싶은 욕심에 서너권씩 한꺼번에 사서 안읽은 책들이 꽤 되거든요..

아~~위로가 되는 말이다.ㅋㅋ

 

 

 

 

 

 

 

 

 

 

 

 

 

 

 

 

 

 

 

 

 

 

 

 

 

영화로도 했던 김약국의 딸들...

 

 

김약국의 딸들의 주요무대

 

 

 

 

 

 

 

 

밖인데 마치 안에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건축기법..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평안하다 늙어서 이리 평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나도 오랜만에 홀가분하게 구경잘하고 집으로 갑니다..박경리선생님 덕분에요...

귀가 트이고 눈이 떠지는 그런 풍경도 실컷보고.....

 

참)관람료없고 주차비도 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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