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10
나혼자
논산관촉사와
부여 낙화암 고란사 탐방
친정엄마 병원입원시켜놓고 마음이 복잡하여 불공드릴겸 콧구멍에 바람도 넣을겸사겸사
조금멀리 갔다..
전날 나그네는 동창들과 띵까띵까 기타치면서 논다고 밤 11시쯤 왔길래
피곤에 쩔어 곤히 잠든모습을 보니 같이 가자는말이 안나와서
새벽4시에 살째기 나왔다..뽀시락거리는 소리에도 기척이 없는거보이 개피곤했나보다..
언니와 마음이 통했다.
나 없는 병실을 언니가 우찌알고 일찍와서 엄마를 간호했단다..
항상 언제나 늘 나에게 힘을 주는 나의 언니..정신적 지주다..
새벽공기 맡으며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안에서 보는 바깐 풍경이 너무 좋다..
오늘은 논산관촉사를 먼저 탐방한다..
혼자 걸리는것 없이 즐기는 여행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같은느낌이다..
논산 관촉사...하면 딱 떠오르는것이 바로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이다..
이곳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사찰이었다..
난 저 은진미륵이 궁금하고 실제로 보고 싶었던 것..
진안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았다..
논산하면 육군훈련소가 있는곳이다..
노보살님들 모시고 천왕문을 향해 오른다..
유월의 초록한 나무숲이 연등과 제법 어울린다..
반야루를 지나 올라서니 관촉사 경내가 나타나는데
은진미륵이 보이지 않는다..
미륵전 옆으로 저 뒷편에 고개를 내미니 보이는 은진미륵의 크기에 놀랍고
미륵의 첫인상이 왠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독특하고 미묘한 미륵보살이다..
관촉사의 또 다른 보물... 은진미륵을 밝혀주는 바로 앞에있는 석등이다..
구례화엄사의 석등에 이어 국내에선 두번째로 큰 석등이다..
칠성각에 올라서니 논산은진면이 한방에 들어온다..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핀것을 보니 여름인갑다..
보물이자 국보다..
얼쭈20미터 높이의 거대함 앞에서 이토록 훌륭한 문화재가 천년을 넘도록 이자리에 보존되어 있다니..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불상모습이란다..
화순 운주사 와불이나 익산의 고도리불상같은 소승불교때의 친근한 이미지의 불상이다...
반야산관촉사 일주문에 역사탐방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시간개념이 그닥 있지않는 노보살님들을 기다리는 동안 대바우마을을 둘러본다..
대바우에서 한참을 노닥거리니 그제서야 이쁜보살~~~""이차맞쩨?""하고 차에 오른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더 오고 싶은 곳이다..
논산을 빠져나와 부여 고란사로 간다..
30여분을 달리니 부여에 도착한다..
그 옛날 백제의 명성임을 알리듯 거리 곳곳에 백제문화를 알리는 것들이 눈에 많이 띤다..
부여에 입성하니 온갖관광명소간판들이 맘을 설레게 한다..
백제왕릉원 궁남지 정림사지........흐미 가볼곳이 너무 많은 부여..
백제는 부여를 도읍을 옮긴 뒤로 강성해져 이전보다 더 화려한 문화를 꽃 피울수 있었다..
나당연합의 공격에 의해 멸망하긴 햇으나 약120년 동안 가장 찬란했던 백제의 도읍지라는 영광과 마지막 도읍지라는 아픈 역사를 동시에 껴안은 부여..
7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백제의 자취가 뚜렷하다..
사비성의 진산 부소산의 아름다운 숲을 거닐고 백마강을 바라보며 면면히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
오늘은 나혼자서 제대로 만끽해 보자..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바위틈에서 고란초가 피는 장소를 화살표시로 해놨다..
고란사전경/
백화정...
백마강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수 있는 낙화암 정상 바위위에 육각지붕으로 세워진 정자다
백제 멸망당시 낙화암에서 꽃잎처럼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 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 부풍시사""라는 시모임에서 건립했다고 한다..
낙화암 전망대
백마강과 유람선//
낙화암절벽...
백마강노래에 나오는 고란사..다 아실테고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잃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 아래 울어나 보자..
2절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는데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데
누구라 알리오 백마강 탄식을
깨어지 달빛만 옛날 같구나..
울 친정아부지의 18번이다..고로 나도 잘부른다..ㅋ
고란사 종소리 많이 듣고 왔다..
고란약수와 고란초의 전설..다 아실테고
백제 왕들은고란사뒷편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즐겨마셔 매일 사람을 시켜 약수를 떠오게 하였는데 고란약수임을 알 수 있도록 고란 약수터 주변에서만 자라는
기이한 풀인 고란초의 잎을 하나씩 물동이에 뛰워 오게 하였다.
고란약수를 한잔 마시면 3년씩 젊어 진다는 전설도 있다..
늙은 70노인이 젊어질라고 하도많이 마셔서 백일된 갓난아기로 변햇다는 전설도 있다..
그래서 난 딱 3잔만 마시고 왔다는 전설.....
500미리 물병에 받아와서 남편을 마시게 해야지 하는 맘이 하나도 없었다..ㅋ
왜...더이상 젊어지면 감당이 안될것같아서
백마강 다 아실테고...
낙화암 전설 다 아실테고...
바위에 붉은 글씨로 낙화암 이라고 씌여져 있다..
108배를 5번 하고 나니 밥이 밥맛이 아니라 꿀맛이었다..
역사학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동행한 덕분에 역사공부 많이 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언니와 엄마는 소곤소곤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내가 들어가도 모르드라....ㅋ
설마 내 흉은 안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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