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 토
토욜새벽12시에 집을 나섯다
몽유병 환자처럼
밤늦게 나사는게 습관처럼 되어가는듯하다...
오늘산행은 노고단일출과 반야봉까지 다녀오는 여정이다
노고단까지 220키로
그 먼길 운전하길 수십번일거다
친구 짬님처럼 밥벌이로 운전하는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겠지만
취미로 이렇게 많이 내달리는것도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것이니 전혀 힘들지 않다
잠안자고 고속도로 운전은 위험하지만
나름 철저히 대비한다
새벽공기마시며 오르는 숲공기의 맛을 느끼면 잠안자는것쯤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12시 부산출발 3시40 성삼재주차장 도착
30분만에 노고단대피소 도착
노고단고개엔 4시40분
5시에 노고단 개방
인터넷예약 해야 했으나 갑자기 결정한곳이기에 그곳에서 명단적고 기대에 부푼 그림을 보러 올라가지만....
첫사진부터 마누라사진이네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제법 수준급으로 찍는다 ㅎ
시골처녀 낙인이 새롭다
지금 딱 요 시기에
지리산 전체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산오이풀...
아~~연하선경길 산오이풀
촛대봉 산오이풀
천왕봉 산오이풀
산길옆 마다마다 산오이풀...모든 산오이풀이 그립고 그립다..
5시 개방시간을 기다리면서 노고단고개에서 은하수를 담아본다
새벽2시반쯤 대구의 자연님이 달궁마을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반가운전화가 온다..
밤 운전을 히기 힘들어 하시는 자연님이 혼자 오셨다..
서로 말벗이 되어 마누라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올라오시는 모습이 두사람이 부부같았다..ㅋ
날이 밝아 온다..
아까 억수로 많았던 운해는 다 어디로 사라진거야....
노고단고개에 있었던 운해는 20분만에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고 추정만 할 뿐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이슬 머금은 야생화 천국인 여기는 노고단 정상..
천왕봉쪽 에서 해가 쫑끗하고 나온다..
해만 찍고 있을때 그녀는 노고단 정상을 헤집고 다니면서
각자 찍고 싶은 풍경을 담는다..
일명 각개전투..
반야봉과 산오이풀/..
엎드려 쏴~자세로 어딜가나 열심히 맹활약하는 나그네...
카페지인인 울산의 민재님도 만나고...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구례도 찍어보고...
에~~~또 뭘 한번 찍어보까....작품 구상중..ㅋ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 등산객들의 땀을 식혀주면서 수시로 바뀌는 운해가 아름답기가 그지 없는데...
지금부터는 높은 산정에 갈라치면 패딩은 기본필수다..
춥지는 않는데 추운느낌이면서 청량한 바람이 시원하면서 차가운 느낌이란다..ㅋ
운해가 조금 아쉬웠다..
물매화가 제법 많더라...
내려가자
갈길이 멀다..
나그네와 시골처녀..ㅋㅋ
자자자
반야봉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