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31
오대산 월정사..
가리왕산 이끼계곡을 나와서 다시 진부아이씨를 지난다..
잠이 쏟아진다..
그늘을 찾아서 한숨잔다..그리고 오대산월정사로 출발한다..
오대산 월정사는 순전 마누라가 적극적이어서 왓다..
부산서 워낙 먼 거리이니 여기까지 온 김에 가 보자고 하도 때를 쓰길래.
정말 오길 잘 했다고 생각이 든다..
오대산 월정사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전나무 숲길이다..
오래전부터 이 전나무 숲길을 무척 걷고 싶어하는 마누라 오늘 소원성취했다..ㅋ
남편에게 오대산 월정사을 꼭 한번 보여주겠다는 부푼품을 안고 여기왔는데
지나나나 여긴 처음이라 도저히 방향감각이 없다..
어디로 가야 전나무숲길이 나오는지...
멍청하게 굴어 박살나지 않게
똑똑하게 굴어야지 하면서 신질로 먼저 앞장서서 가드라..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남녀노소 할것없이 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왓는지..
순간 깜놀이엇다..
원래 전나무 숲길은 주차장이 있는 곳 보다 훨씬 아래쪽에서부터 시작되어 걸어 올라오도록 되어 있는데
일단 주차를 해야하니 주차장에서 다시 내려가야 하는데 고마 일주문을 통과했으니 나갈때 걸어보자 하면서
경내를 둘러본다..
갑자기 푹우같은 소나기가 쏟아진다..
한참을 기다린다..
등산복을 벗고 반바지를 입으니 너무 시원햇다..
모자도 밀집여행모자로....ㅋ
비가 그쳤다..
아 또 온다..
월정사하면 일단...팔각구층석탑이 유명하다..국보다
비 그치는 동안 이러고 논다..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이 살아 숨쉬는 오대산 월정사다..
탁 트인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월정사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소원을 담아 적어달아놓은 띠가 탑주변으로 전나무숲 만큼이나 빽빽하다..
불교신자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탑을 바라보는.....
ㅋㅋㅋ
보시한만큼 물을 마시고...
상원사로 가는뒷길에도 전나무숲길이 조성되 있고..
때론 가슴떨리는것처럼 보일라고 장난도 쳐보고..ㅋ
전나무숲길 입구다..ㅋㅋ
많은 사람들이 월정사까지 왔다가 그냥 전나무숲길만 걸어보고 간다는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사찰 내부까지 들러볼려면 사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체력방전이 빨리 되드라..ㅋ
오대산월정사 하면 전나무숲길로 가장 많이 알려있기에
이 길을 걸어보는게 소원인지라
실컷 걸어보라고 했다..
월정사전나무숲길은 전북부안의 내소사 전너무숲길과 더불어 유명한 곳이라고..
양산 통도사 소나무 숲길도 유명한데 입구에 주차해놓고 통도사소나무숲길도 한번 걸어봐야 겠다.
이 만한 힐링이 또 있을까?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산책해 봤다..
다시 차를 타고 10키로 정도되는 상원사를 가본다..
상원사로 가는 산길은 그야말로 힐링길이다..
일명 선재길이라고 적어놨드라..
상원사에 도착하니 우선 공기부터 다르다..
잠시나마 선재길을 걸어본다..
오대서약을 꼭 반드시 실천하시길...
이곳 상원사는 소삭한 정결함을 지닌 정원같은 절느낌이다..
상원사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 상원사동종이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맑은 프라스틱 유리로 막아 놓아서 만져볼수는 없고 종에 새겨진 모습만 보고 왔다..
대웅전으로 가는 입구가 매우 가파르다..
이길을 오르다보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하여 번뇌가 사라지는 길이다..
한계단한계단 오를때마다 서서히 경내 모습을 수줍게 드러낸다..
본인도 모르게 와~~하고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정갈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우선 예 부터 갖추고...
상원사는 조선 세조와 인연이 깊은 절로 유명합니다..
단종을 죽이고 많은 마음 고생을 하던 세조는 @#$%^&*@#$%%어쩌구 저쩌구
각자 검색해 보세요..ㅋㅋ
피부병이 걸린 세조가 이 물을 마시고 피부병이 낫게 되었다고 한다..
보시한만큼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ㅋㅋ
체력방전이 다 되었다..
충전해야되는데 할 곳이 없네...
1.5키로만 올라가면 바로 적멸보궁이 있는데
체력방전탓에 바로앞에서 포기를 해야만 한다..
마누라는 아직 짱짱한데 내가 완전 제로다..
아쉬워서 저러고 있다..
언제 또 오보노..하면서
상원사에 얽힌 수많은 전설을 뒤로하고 내려왔다..
세세하게 못보고 와서 못내 아쉽다..
잠이 또온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상원사앞에서 냉커피로 잠을 쫓아내고
정선으로 출발한다..
아침에 갔던 이끼계곡앞을 지나서 정선으로 오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
백석폭포 구경도 못하고 차 안에서 그냥 쳐다만 본다..
[숙소에서 바라본 정선읍]
국민안전처에서 재난문자가 온다..
강원도 정선영월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니 계곡하천 물놀이객 안전대피하라는...
그래서 정선5일장도 못가보고 텐트칠곳도 못알아보고 올챙이국수도 못먹어보고
정선에 오면 해야할 것들을 모조리 폭우가 앗아가 버렸다..
겨우 숙소를 찾아서 방안에서 라면을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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