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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사진일상

만남

by 나그네김 2016. 5. 28.

 

2016.5.22

만복대산행을 한후 고속도로를 씬나게 달린다..

조수이자 기쁨조역활을 담당하는 조수석에 마누라가 들떠있는 나의 마음을 아는듯...

속도를 자꾸 줄이라고 한다..

나도모르게 과속을 했나보다..ㅋㅋ

깨톡이 자꾸 들어온다..

마음이 더 급해진다..

자꾸 과속을 한다..

아~~~쫌


보고싶던 반가운 친구가 왔다는데 내가 천천히 갈수 잇겠나.으이

멀리 있어서 차마 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친구다.

아무 생각없이 막 달렸더니 배도 고푸고 잠도 솓아지고..해서

졸음쉼터에서 잠깐10분만  자고 간다는게 그만 1시간이나 자버렸다..

휴게소에서 밥이고 나발이고 다 치아뿌고

차안에서 빵과 물로 점심을 때우고....


오후5시쯤 도착해서 대충씻고

운동회를 마치고 저녁을 먹고 2차로 노래방엘 간단다..

마누라가 입고가라는거 입고 나간다..ㅋㅋ

최대한 발랄영게츠름....ㅋ


 

감천초등동창을 45년만에 만났다

그녀가 초등4년말인가 5년초에 서울로 떠난후...

감천총동창회 운동회차 부산으로 내려온 초등칭구 현명애...이름도 현명하네 ㅎ

어린시절 서울로 가자마자 아버님이 이사가야할 집을 사기를 당해

지붕없는 천막집에서 지낸일부터 지금은 성공해 멋진 돈 잘버는 남편을 얻어 아들 둘 낳아 잘 살고 있다는얘기까지

삼박사일 얘기해도 모자랄듯한 지난 유년시절들과 슬픈추억들

 옛날이름이 옥출인데 지금의 내이름을 몰라 동창회의 친구들 도움으로 알고난후

옛날 어린시절 자기가 살던 집을 찾아달란다 얼마전 겨울에 왔었는데 못찾고 간후 벼려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녀의 소원인 옛집찾기에 일박이일을 할애했다

초등 운동회를 마치고 뒷풀이인 노래방에서 첨 그녀를 만나 그동안의 헤어짐의 아쉬움을 잠시나마 달래고

밤바다 송도 해수욕장도 한바퀴돌고

담날 오후에 요즘 유명세를 타는 고향 감천문화마을에서 그동안 궁금했던 집을 찾아줬다

여기가 너희 집이고 바로옆집은 우리 외할머니 집이야 하며 돌아보니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멀고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왔다..

얼마나 반갑든지...

 

 

 지금은 유능한 직업인이란다..

폭넓은 생활인이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친구..

그러면서도 일외에 자신을 실현시킬수 있는 신선한 생활을 찾아서 몰두도 하는 아주 부지런한 친구.,.

 

 


 운동회를 마치고 뒷풀이로

노래방에서 서울서 같이온 장숙이와

 

 

 

 

 종규 민장숙 현명애 조순현

 

 

 

 

 

 

 

 

 

 

 

 

 

 

 

 

 

 

 

 

 

 

 

 

 

 

 

 

연인처럼 찍어본다...ㅎ

글고보니 윗옷도 커플티다..ㅋ

 

 

 

 

부러운듯 쳐다보고....

 

 

 

 인어아가씨랑함께.....

 

 

 

 

 

 

 

 

 

 

 

 

 

 

 

 

 

 

 

 

 

 

 

 

 

 

 

 

 

 

 

 

 

 

 너무나도 변해버린 송도해수욕장에서 재밋게 놀고..

 

 

담날 오후

감천문화마을에서 또 만났다..

마누라가 식사대접한다고 점심시간 맞춰서 오라고 했다..

뭐 먹고 싶냐고 했더니 멀리 나갈필요없이 시간도 아낄겸 그냥 여기서 먹잔다..그래서

부산의 명물 밀면집으로 갔다..

여기저기서 동창친구들이 하나둘씩 또 모이기  시작했다.

 

 

 식사후 아주 제대로 감천문화마을 투어를 시작한다..

명애가 살던 집도 찾아줄겸...

인선이도 만나고..


 서울사람들끼리....



 나의살던 고향을 배경으로...


살았던 집을 찾을생각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벌써부터 눈물이 거렁거린다..


 찾았다..

그집앞에서 기념으로

여기서 한참을 서성거리고 떠날줄을 모른다..

참았던 눈물이 왈칵나온다..모른척했다..


바로 옆집이 나의 외할머니집이다..


 앞집은 공사중이고..

그땐 공사중인 곳이 약간 언덕이었다..

명애한테 꽃을 꺽어줄려다가 나의 팔이 부러지는 불상사가 있었던 곳..

내가 태어난집도 저기 연두색집이 보인다..


 골목은 그대로다..


 





 





 





 이런골목길에서 고무줄놀이 술래잡기놀이를 했다니...

좁아도 너무 좁단다..ㅋ



 다른친구가 커피를 샀다..

여기서 바라보는 감천에 반한모양이다..



 




 감천 몬냄이들....ㅋㅋ



 





 





 





 





 





 





 어떻게 살아왔는지 많은 이야기는 못했다..

어렵게어렵게 공부를 마치고 능력있는 대기업근무하는 남편을 만나서..

중국주재원으로 10년동안 중국에 살다 왔단다..


밑으로 동생세명도 제일맏이인 명애가 대학까지 다 공부시키고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누리고 있단다..

정말이지 저런 작은 체구에서 무슨 힘이 솟아 난건지..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했다..

슬하의 아들둘..둘다 명문사립대 졸업시키고

명애본인은 자기 전공분야인 유아교육학과를 살려 지금은 유치원교사로 일하고 있단다..

그래서 인지 하는행동 말투 표정 모두다 맑고 천진난만하다..


지질이도 못살았던 그옛날을 이야기할땐 자꾸 눈물을 흘린다..

밥 굶는거는 예사고..농담이지만 그래서 키가 안컸단다..ㅋ

 



 





 





 





 





 어린왕자와 함께 찍고싶었지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감천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관광지다..



 





 





 복임이 가게에서....

친구들이 기억을 되살려 주려고 갖은 이야기를 다한다..

못난이인형만들던 집이 나의 외갓집이고

부부놀이 한다고 반찬만든다고 돌로 풀을 찧다가 명애 손가락을 찧어서 엄마한테 혼난이야기..

그때 그시절 나 혼자만 12색연필을 썻다고 자랑하는 복임이는 그림에 소질이 있고.....

요얖이 맷등(무덤)위에서 칼쌈하던 이야기...


이 동창들을 통해서 만난 친구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니~~?

그건 ..마음을 기대면 한없이 평안함을 준다는거...

너희들이 있어...행복하다는 말을 자꾸 내뱉는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가슴이 따뜻한 친구야...부디 건강하고 잘가라...

명애소원데로 옛집을 찾아줘서 마음이 가벼웠다.

6시기차시간에 맞춰서..

가다가 기차안에서 주점부리하라고 마누라가 싸준 과일봉다리를 건네주면서..

내가 서울에 가면 두배로 갚아라하고...ㅋㅋ


멀리서 벗이 찾아오니 어찌 반갑지 아니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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