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21
가야산일출산행
쪽박은 대박의 어머니였다
지난주 머나먼 영암월출산까지 갔었으나 한치앞도 안보이는 산정에서의 서글픔과 추위와 고독과 외로움은
오늘의 대박의 밑거름이 되었다...크크
별거 아인거 같고 넘 거창하네요 ㅎ
그래도 나름 거실 벼름빡에 떡 하니 걸을만한 풍광...ㅋ
사진욕심은 끝이 없는듯
죽을때까정 도전해 볼만한 취미이고 보면
언제나 함께 오르는 마나님과 같이 봐서 더욱 기분좋은 일출산행이었습니다
백운동주차장-용기계곡-서성재-가야산칠불봉-서성재-백운동주차장 원점회귀
새벽12시20분출발-3시경 칠불봉 도착
사진 다찍고 대박잔치식사후 9시경 하산 ㅋ
사진 클릭 하시면 원본을 볼수있습니다
벌이 꽃에 붙잡혀 허우적거리듯이
백년까지는 아이고 우엣든 한번 볼까말까 한 가야산 일출 운해경에 하루종일 붙잡혀 허우적 거렸다..
그냥 재수 좋으면 볼수있는 풍경이기도 하다..하지만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일찍 올라 일출기다리는 동안 별돌리려다 구름이 왓다리갓다리 하는바람에...
무슨 하늘에 별들이 저리도 많은지....
은하수 촬영을 해봤다..
별을 품고, 운해는흐르고...
천의 얼굴로 맞이하는 가야산...
해 뜨기 한시간전 풍경이다..
어둠속에 어슴프레 내 앞을 스~윽 지나가는 운해를 카메라로 한번 잡아본다..
벌써부터 심쿵심쿵..
오늘은 과연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오늘 산행후기는 정말 할말도 많은것 같기도 하지만
초장부터 벌써 결과물이 다 나와 버렸다..
클났다.......
지금부터 슬슬 쓰야 하는데....
밑으로 내려가면 쓸것이 점점 바닥나는데.....ㅋ
산친카페의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주 월출산멤버에 오늘 처음 참석하시는 대구의 솔나리님이 한분 더 추가되었다..
지난주 태백산으로 박으로 가신 창원의 숲길님과 금샘님이 합류하시고
그래서 총 10명..
백운동주차장에서 만나 간단한 손인사와 함께 변함없이 어둠속에서 가야산으로 스며든다..
비가 왔다리 갔다리
안개가 자욱하다..예감이 불길하다..
지난주 월출산 트라우마가 있던 나로선 오늘만큼만 제발 제~발제발...곰탕만은 되지 말아 주시길.
안개때문에 한치앞이 안보이는 것을 전문용어로 "곰탕'이라고 한다..
가야산정상 칠불봉까지 만만찮은 거리다..4키로
쉬엄쉬엄쉬엄 간다..
환자와 함께 동행하니 빨리 갈수가 없다..ㅋ
감기몸살로 3일을 끙끙 앓았다..내가 아니고 마누라가
그놈의 메르스 땜에 병원도 안가고 나사볼 요량으로 뻗대고 있다..
세르파 포터 역활을 톡톡히 하는 마누라를 안 데리고 가면 내가 엄청 불편하다..해서 할수 없이 내가 직접 약국가서 감기약을 앞에 갖다 바쳣다..ㅋ
카페지기님..여름낭만출사제3탄"" 이라고 공지가 올라온 후로 하루에도 몇번이나 기상체크를 한다..
큰딸은 월차내고 몽욜저녁에 온다는 전갈을 받고
언제아팠냐는듯 마누라 마트가서 과일사고 큰딸좋아하는 과자사고 난리 브르스다..
짝딸과 만나서 심야영화한판 때리고 갈꺼니까 먼저 자라는데 마누라기침소리에 통~잠이가 와야지?ㅋ
해뜨기전에 미리 인증샷 박아둔다..
해뜨고나면 찍을시간이 없을것 같아서...ㅋㅋㅋ
일출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썰을 풀어놓는다..
산씨들과 산에 다니니까 이렇게 대박이 나온다면서 오늘여기온 회원들 죄다 산씨로 개명하자고 제의한다..
아~~글면
나그네는 산나그네.금샘은..산샘 잉꼬는..산꼬..산꼬하니까 똥꼬가 생각이 와 나는지..
아카바는..산까바 숲길님은..산길..
자연님은..산년..왠지 욕같아면서.....
솔나리님은...산나리
이렇게 웃고 즐기는 가운데 해가 불쑥 올라온다..
산은 늘 그때마나 다른 모숩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는게 매력중에 매력이다..
그러나 산정에서 운해를 만난다는 것은 꿈속에서도 가능하지가 않다..
하지만
오늘은 천상의 풍경이다.
마법같은 풍경이 실제로 나의 발아리에 펼쳐진 것이 꼭 꿈을 꾸는듯 하다..
일제히 와~~~하는 탄성이 쏟아진다..
그 후론 모두들 아무말도 안하고
샷터 소리만 좌르르르르르르~~~블랙홀로 빨려가는듯한 운해는 내맘까지 빼앗으려는듯 ㅎ
와~~~정말이지
유구무언이다..
가야산 칠불봉 사방으로 멋진 광경이 순간에 펼쳐진다...정신없이 찍는다
솟아오르기 시작한 태양 빛을 받아 장엄하게 빛나는 능선들...
지금 이 싯점에서 어떤 단어를 써야할지 생각이 안난다..
정말 좋구나...
활화산보다 더 용광로같은 광염의 운해가 소용돌이 치고 흩어지고 장엄한 풍광이 수십분 연출한다
정말이지 30초간 멍때리고 서 있었다..
올라올때 했던 걱정들이 한낮 기우였구나..
올라올땐 정말이지
앞이 뿌옇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오늘도 역시 꽝이로구나""하고 내심 걱정했는데
갑자기 앞에 있던 안개들이 사~~악 걷히면서 이런 풍경들이 눈앞에 쫙 깔아준다..
이사람들.. 지금 얼마나 행복할까!!!
여기서부턴 뒷태전문작가인 시골처녀의 똑딱이작임니다 ㅋ
카페동호인들의 활동사진들
별이 내리고
바람이 내리고
구름이 내려야,, 산이 되는가 봅니다..
감탄과 탄성소리가 끝이질 않네요..ㅋ
대구의 아카바님...폰카로 찍고 또 찍고
뭘 어째 사진으로 표현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지고 있는 나그네
전 갠적으로 이 사진이 정말 작품 이다''하고 생각하는데....
위험한 좁은 바위위에서 광주의 산과나님과 함께..
여 진사님들 아조 오늘 조아 죽습니다..
대구의 아카바님과 서울 잉꼬님..
오늘 마침 아카바님 25번째 생신이랍니다..30년젼에.ㅋㅋ
손수 해파리냉채 장만해오시고 다들 각자 준비해온 행동식을 내 놓고 다같이 맛있게 먹습니다..
순식간에 또 구름이 덮습니다..
해를 보면서 무슨 포퍼먼스를 하는지 알수 없음....무당 살풀이 하는거 아이가 저거 ㅋ
헤죽헤죽 ㅋㅋ
산과나님과
오늘 처음 참석하신 대구의 솔나리님...
요즘 젊은이 답지 않게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넉넉함과 배려심을 배운다..
내려올때 보이는 쓰레기를 다 주워서 종량제 봉투를 따로 준비 할 만큼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참고로 솔나리님은 가야산만 12년째 사랑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발아래로 쫘~~악 펼쳐진 운해경앞에
한컷해보고
셑트로 입고 와서는 ㅋ
홀로 가리늦게 우두봉에 올라봅니다..
우두봉에서 땡겨봅니다..
마누라 저 판때기들고 머 하심?
마누라가 끼리주는 커피에 회원님들 봄에 눈녹듯 몸이 샤르르르르 뜨거운 커피에 감탄을 합니다..
일부러 코펠버너 가져갖고요..
머물렀던 흔적조차 없애고 있습니다..
머..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솔나리님이 지켜보고 있어서 그런거 아임미더..ㅋ
산과나님은 먼저 내려갑니다..
나름 자식농사 잘 지으신 산과나님
아들은 의사고 딸래미는 교사고 ㅎ
오후근무라 얼쩡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덩달아 우리도 빨리 내려옵니다..
조심해서 잘 안전운전 하시리라 믿으면서...
서성재에서 기로에 섭니다..
만물상으로 하산할래?아니믄 그냥 아침에 왔던 용기골로 하산할래?
그냥 갑시다..그래 그냥가자
상아덤까지 올라가서 만물상풍경이 어떨지만 보고 내려오자고 산죽님이 꼬십니다..
이렇습니다..두컷만 찍고 그냥 내려옵니다..
뒷모습이 젤 크게 나오신 금샘님이 오늘 점심을 쏘으셧다..
가격대비 정말 맛나고 품격있고 깔끔했던 음식점이었습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다음에 또
아~그러고보니 음식점 이름도 산씨더군요..산마루
꽃보다 향기로운 사람냄새가 풍긴다..
사람보다 기막힌 꽃이 또 어디 있으랴..
산죽님이하 여러회원님들 오늘 정말 수고많이 했네요..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시게요..
광주에 잘 도착했다는 산과나님의 톡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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