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14
영암월출산 출사산행기
흔적삼아 포스팅 합니다...ㅠㅠ
산악비경일출카페모임인 산&친에서 저마다의 대박의 꿈을 가지고 적국각지에서 모였습니다만
(서울 부산 대구 여수 광주 전주)
전라의 끝트머리동네인 영암월출산 경포대주차장에서 토욜저녁 11시40분에 만나
12시20분쯤 산행 시작해 구정봉정상에 오르니 2시...
마빡에 불키고 설레임과 가슴뛰는 두근거림속에 올랐건만...
한치앞도 안보이고...
날씨정보공유는 필히 했었지만 기상이라는게 어디 그렇던가!!
인간의 한계를 넘기일쑤.....
오늘은 마누라카메라가 진가를 발휘를 한다..
나의 오랜블친이신 여수 일락님내외분..
뭘그리 잘먹엇는가 아님 뭘그리 잘못먹엇는가는 알수 없지만
몸 켠디션이 안좋은 악조건에도 함께 동행해 주셨는데 날씨가 영 개똥차반이라서
그 흔한 일춮구경한번 못하고 먼저 내려가셨다..
어찌나 미안하든지..
산행공지를 하신 산과니님...
이런 날씨가 전부 본인의 책임인냥 무슨 대역죄인인냥 무너지지 않을 바위만
등을 받치고 서 있는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ㅋ
분위기 마차주는 마누라...ㅋㅋ
바위처럼 변장해서 앉아있는 아카바님을 위해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를 꺼낸다..
그래도 산과나님은 시종일관 시크한 포스를 유지하시고,,ㅋㅋ
나도 불쌍하게 보이면 따신 커피 줄라나?하고 표정관리에 들어간 서울잉꼬님...
저 파카잠바를 보이 난 더버 중는줄 알았다는....ㅋ
날이 밝은지 한참이 되었지만 그래도 해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셀카짓으로 무료함과 우울함도 달래보고...ㅋ
커피를 준다는 말에 아까 안보이시던 산죽대장님이 산신령처럼 저 위에서 짠 하고 나타나셨다..ㅎㅎ
아카바님은 조아 중는다..ㅎ
하염없이
하염엄씨
하염업시...어느기 맞노?ㅎ
내려갈라꼬 준비하시는 일락님내외분...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야지..
남는건 오직 사진뿐....
일출을 기다리다기다리다기다리다 먼저 내려간다..
손가락을 따보고 피도 흘려보지만 야무지게 체했는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그래도 배웅은 해야지요
멀리 몬나갑니더..
조심해서 단디 내려가이소...ㅋ
얼굴을 싸메고 계시는 잉꼬님..
하염없이 하늘만 뚫어져라 쳐다보시는 산과니님
그러시다가 모가지 뿌라지겟습니다..ㅋㅋ
우리도 기다리다 하산합니다..
카메라 한번 못 꺼내보고
이렇게 폰으로만 추억남긴다..
두어시간을 기다려 봤지만 짙은 안개는 걷힐 기미가 전혀 없고해서...
마누라의 표정이 그날의 상황을 대변한다..ㅋ
아쉬워서 또 뒤돌아보고 뒤돌아보아도
한치앞이 안보이는 향로봉을 바라보며....
계속 꿀꿀한 표정입니다..ㅋㅋ
아쉬워서 아쉬워서
인증샷만 냅따 해 댑니다..
나그네도 이쁩니다..빨간옷이.ㅋㅋ
대구의 아카바님과 함께
이런 날씨에도 절대 당황하지 않고
미소잃지 않고
마치'나무꾼이 안와서 멘붕에 빠진 선녀같은 당황스러움은 그 어디에도 없드라..''ㅎㅎ
바람재를 지나면서...
명칭에 걸맞게 바람바람바람 무슨 바람이 그리 불던지..
마누라의 저 육중한 몸이 날리갈뻔 했음...ㅋㅋ
산친회원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것은
회원님들의 인간됨이 참으로 바르기 때문일 것이다..
마누라!!그렇치 않소?
소는 아니옵고
그럽닭!!!앗 반말이군
아~아니지 닭은 한마리지 ㅋ
돌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하산길...
쥐약먹은건 감출수 있어도 나이먹은 건 감출 수 가 없다..
나이 먹은거 감출려고 염색을 했다..
드라이로 후까시를 이빠이 넣고 이뿌게 하고 왔다는데...
어언 30년만에 이곳월출산에 왔건만.. 보고 간것이 없으니
또 와야지..암
내려오니 3일전에 새로 만든 족욕탕에서 족욕을 하면서..
서로 드러운 발로 오염시키지 말라고 하면서도
날씨야 어째됐든간에 서로 행복한 시간 추억이 많은 산행이었다고 웃음으로 답한다..
강원도에만 있는줄 알았다..경포대주차장..
산행공지를 한 장본인이라고 처량한 어깨를 지금까지 하고 내려옵니다..ㅋㅋ
내려오니 잉꼬님표 아이스커피가 기다리고 있다..
헤이즐넛향아메리까노.내가젤조아하는 카라멜마끼야또는 아니지만
입안이 얼얼한 냉커피..서울꺼라 맛있게 뭇다..ㅋ
얼쭈..300키로
와 멀다.
여기까지 왔는데..그냥 갈수 없자나함서
가까운 차밭에 가 보잔다..
산과나님 두말도 못하고 덕진차밭으로 안내하셨다..
저기 구름이 걸쳐있는 산이 월출산이다..
날씨만 좋앗다면 차밭과 월출산이 한몸이 되었을텐데....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월출산 꼬라지를 저렇게나마 볼수 있었다..그래서
두눈 부릅뜨고
눈에 힘 팍 주고
안약까지 넣어 가며 찍은거다..ㅋ
앨범을 뒤져보니 쌍팔년 9월3일날 왔네..
""아~씨이 발이를 속으로 윽수로 외쳣을 것이다..ㅎㅎ
난 월출산과 인연이 없능갑다..글체?
가까운 식당을 찾는다..다들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다..
뭐 한거 있다고?
한정식부페식당이 보인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
주차비와 점심비를 산과나님이 몽땅 내셨다..
이것으로 미안함이 사라졌으면 좋겠지만 절대 아니다..
한번 더 가야 한다..반드시 복수 하러 가야한다..
그래야 미안함이 싹 다 사라질것이다..
월출산을 처절하게 응징을 해야 산과나님이 안 미안할 것이다..ㅋㅋ
이것이야말로 깡박 쪽박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산행이었지만
사람이 좋고 좋은사람 만나면 행복하고 좋은 풍경보는건 덤이라 생각하고
이런 중독성 때문에....
이 방을 방문하시는 모든블친님들
전국을 강타하는 메르스에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여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