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7(일)
남덕유산 일출산행
오랜만에 산친카페에 산행공지가 올라왔다..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청했다 달려간다고..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데 가도 되나? 까이꺼 머
아직은 부산 경남 전남은 메르스 청정지역이니까 별 상관없을꺼다 라고...
창원에 나무님도 꼬셔보고 구감님도 꼬셔보고..
단체체팅을 한다..
이기대에서 문어삶아 묵자고...해인님이하 짬스탐.기타등등이들이 함께 했다고 사진을 전송해 왔다..
멋진 휠링들 하고 오셔요
난 바다보담 산이 좋아 산으로...ㅎ
나무님은 "몸과맘이 많이 아프단다..치유와힐링이 필요하다..
그래서 함께 하자고 약속했지만 퇴원한지 얼마 안되어 같이 못간다고 다시 톡이왔다
많이 아숩지만 담을 기약해본다
또다른 산친구님..창원의 숲길님과 함께 밤10시쯤에 남덕유산으로 향했다..
여자분이시지만 세번째 만남으로 친근함을 과시한다..
차안내내 자분자분 말씀을 참으로 감칠나게 잘 하신다..
이번 남덕유의 일출산행은
멋진 운해를 겯들이 일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은 산친구들과의 만남으로 도심에서의 찌든 삶의 탈출구이기도 하다
사진 클릭 하시면 원본을 볼수있습니다
난 일출보담 해뜨기전 여명이 더 좋다....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좋다...무언가 줄것같은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ㅎ
빨리 나서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 좋다
산청휴게소에서 야참을 먹고..
영각사주차장에 6일 토욜자정가까이 11시30분 전국대표들이 속속 모여든다..
전주에서 서울에서 대구에서 광주에서 창원에서.부산에서....
어둠속에서 그냥 손인사하고 밤12시쯤에 탐방안내소를 고양이걸음으로 샤샤샤 숨어들어간다..
남덕유의 힘든 깔딱코스를 11명의 회원님들과 어둠속의 탄광광부들처럼
마빡에 불키고 재잘거리면서 거북이 걸음으로 천천히 올랐다..
여유가 넘쳐난다..
대구자연님이 꺼내놓으신 포도와 방토맛은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같은 맛이었다..
새로 카메라 장만하신 숲길님은
회원님들 떨어진 체력 보충하라고 삶은 계란을 내 놓으신다..
텁텁할까 목이메일까봐 땟궁물이 좔좔한 오렌지까지 깐다..
전투준비에 다들 분주하다
총알 안가지고 오신분도 있고...ㅎ
해야해야 솟아라...하면서
기다리는 회원님들..
그 많던 운해는 다 어디로 간그야??
드디어........
저멀리 백두대간 타시는 분들의 불빛들이 반짝거린다..향적봉이 지척이다
참으로 대단타..
박무가 심하게 꼈다..
오늘처음 일출산행출사에 참석하신 숲길님..
윽수로 열심히 하신다..
열정이 대단합니다..
숲길님의 주종목은 원래 백패킹입니다..
25키로의 박베낭을 짊어지고 다니시는 어마무시한 여성분입니다.
남덕유산의 정상은 완전 겨울입니다..
패딩잠바 파카 겨울용품이 다 나옵니다..
저멀리 향적봉과 설천봉이 보입니다..
카메라 비 전문인 마누라는
일출을 찍어내는 회원님들의 뒷태전문가로 변신합니다..
여튼 뒷태사진 하나는 알아줍니다 ㅋ
오늘은 참여출석이 갠찬습니다..
하나,둘,셋 넷 따, 여,일곱 여덜 아홉 열..............
전 갠적으로 이 사진이 참 좋습니다..
아....
이 사진도 좋습니다..ㅋ
백두대간팀들 참으로 빨리도 왔습니다..
박수를 쳐줍니다..
뭔가에 미치지 않으면 절대로 못하는..........
저 밑 서상마을엔 엷은 운해가 낄라말라 합니다..
그래도 인증샷 하나쯤은...
비록 일출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야간산행으로 땀 쫙한번 흘리고
자연이 주는만큼만 받기로 합니다..
왔던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남덕유의 백미는 이 계단이지요..
깍아지른듯한 급경사의 계단...공포스럽습니다..
참으로 얄망스럽게 앉아 있습니다..지질이도 못난ㅋ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
지금의 좋은 일이
나중에 나쁜일이 될 수도 있고
지금의 나쁜 일이
나중에 좋은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짧은 순간만 보면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니
인생을 좀 더 길게 보라는 의미일겁니다..
우리는 찰나만 보고 울고 웃지만
인생을 길게 보면 남이 웃을때 조금 웃고
남이 울 때 약간만 슬퍼할 수 있겠죠.
이렇듯...
무슨 일이 일어나도
너무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말라는 겁니다..
감정이 없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감정에 너무 치우치지 말라는 거지요
힘들게 하산해서 내려오니 경산대추나무님이 이렇게 초호화출장부풰로 우리를 즐겁고 기쁘게 해 주지 않습니까!!!!
정말 맛있게 잘먹고 잘놀다 왔습니다..
음식준비하신다고 고생많았습니다..
운해가 없다고 너무 아쉬워 말고 있다고 너무 좋아하지 말아야 합니다..ㅋ
비록 운해가 없어도 내려오니 이렇게 진수성찬으로다가......
좋은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산돼지셰프님의 일회용 커피맛도 끝내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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