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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중봉을 오르다

by 나그네김 2013. 10. 6.

 2013.10.3~4

 

지리산중봉일출산행

산&친카페 횐님들과

산죽님 잉꼬님 여우사이님 청산님 나그네부부 합이 6명

 

 

 

어느듯 무더운 여름철 분위기는 어디론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려한다..

오늘은 왠지 초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듯한 시월로 접어들었다..

카페에 지리중봉산행이 공지가 올랐다..왠지모르게 동물적 감각으로다가 초스피드로 준비한다.

언젠가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코스라 더욱 구미가 당긴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가을은 인정사정 볼것없이 자연의 시간으로 후~다닥 스쳐 지나가버리는 것을 누가 말릴것이며 붙잡을 것이요

집에서 9시쯤 출발하여 창원에 여우사이님과 만난다..

여름도 아닌것이 가을도 아닌것이 도로 양옆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코스모스의 사열을 받으며 창원에서 대원사를 지나 윗새재마을까지 차로 이동한다..

 

 

차로 올라올수 있는 끝동네이다..윗새재마을이다..

하늘하래 첫동네다..

서울잉꼬님 전주 산죽님을 임진왜란 이후 두번째 만남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첫번째 베이스캠프인 치밭목대피소로 돌격 앞으로다....

 

 

 

 

 

 

 

 

 

 

 

 

 

 

 

 

 

 

 

 

 

 

이 흥분된 느낌으로 마하질주를 하고픈 마음이다..

간격..속도 어디 나무랄때없이 다람쥐소풍가듯 산속을 파고든다..

산공기는 말할수 없이 맛있다..

 

 

 

 

 

투구꽃....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무들이 다들 쭉쭉빵빵이다..

뭘 발견했는지 보이지 않는다..나는 보았다..나무에 꽃이 핀것들

 

 

 

 

 

 

 

이넘의 산죽땜에 정말 성가시다..얼굴을 때리고 간다..

맨 앞에 전주산죽님이 어이가 없는듯 웃으신다..ㅎ

 

 

 

 

 

 

한참을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점심식사를 못하신 잉꼬님 산죽님을 위해 간식타임을 갖는다..

 

약속이라도 한듯 노랑 분홍색을 맞춰입고 왔다면서 동색끼리 편을 가른다..

 

 

 

 

또 한참을 오르니 그림으로 사진으로 봐왔던 지리산 무제치기폭포를 만난다..

다들 함성이 터져 나온다..

 

일주일내내 비가왔다던 무제치기폭포는 수량이 풍부했다..

이렇게 지리산 속살에는 10월 첫주를 넘기면 아마도 1년을 기다려야 할정도로 단풍속도가 빠르다..

시간에 구애를 받지않으니 천천히 실컷 놀다가 간다..

 

 

 

무제치기폭포라고 몇번을 알려줘도 돌아서면 이자삐는 서울잉꼬님....

 

 

 

 

 

 

 

 

 

 

 

 

 

 

 

 

 

 

 

 

옆사면으로 오르다가 길이 미끄럽고 위험하여 다시 좋은길로 오른다..

 

 

 

 

 

 

 

드디어 오늘의 베이스캠프인 치밭목대피소에 도착을 한다..

백구가 먼저 우릴 반긴다..

얼쭈 3시간정도 걸렸다..

 

 

 

 

 

나그네부부, 잉꼬,산죽,여우사이

분,노,분,노,주

 

이곳 치밭목산장은 개인이 운영하는곳이라 예약이런게 아니라 무조건 선착순으로 자리배정을 한다..

우리가 첫번째손님이다..

잉꼬님은 치밭목 발음이 자꾸 치마폭으로  된다면서 자꾸 연습을 한다..

치마폭산장이 있으면 바짓가랭이산장도 있어야 궁합이 맞지 않냐며 옆에서 장단을 맞춘다..

 

 

 

 

 

 

점심을 거른 회원님을 위해 이른 저녁을 먹는다..

오후6시부터 입실이라 얼쭈 한시간정도 주위를 돌아보는데 산장뒷쪽에서 써리봉능선위로 빛내림이 좋다고

산죽님이 구경하란다..

 

 

 

 

 

 

해가 지니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급당황하는 마누라다...

낼 새벽에는 얼마나 기온이 떨어질까..내심걱정이다..

 

지리산은 하루단위로 신기하게도 날씨가 가을틱하게 변한다..

저녁공기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속에

가슴속에는 설레임반 걱정반으로 치밭목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늦은오후근무마치고 여수청산님이 덕산마을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치밭목을 온다는 긴급속보를 잉꼬님이 전한다..

윗새재마을에서 1시간40분 걸렸단다..우리는 3시간넘게 걸렸는데......ㅎㅎ

완전 지리산귀신이다..

밤8시쯤 화장실을 갔다가 칠흙같은 어움을 뚫고 내앞에 우뚝선 청산님을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새벽 2시반에 기상을 해서 만반의산행 준비를 하고 이마에 불밝히고 중봉을 향하여 또 돌격앞으로다..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중봉을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나도 가볍게 느껴진다..

산죽님의 선두로 천천히 서로 에스코트 해가며 후미는 청산님이 맡는다..

듬직한 지리빠꿈이들다...천군만마를 얻엇으니 초행길인 나로선 뭘 걱정하겠는가!!!

 

하늘을 보니 별의별들이 다 있다..

너무맑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우리들이 원하는 그림풍경이 안나올것같아 아쉬운 한숨이 가끔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지리산 날씨는 귀신도 모른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뭔 말이 필요하겠는가...글로 표현이 안된다..

중봉에서 바라보는 지리풍경에 잠시 넋을 놓았다..

해는 너무 깔끔하게 눈에 들어온다..

 

 

 

 

 

 

 

 

 

 

 

 

 

 

 

 

 

 

 

여명사진만 얼쭈 50장 찍은것 같다..ㅎ

완전 대박이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지 볼수 있다는 지리산 일출....뻥인것 같다..ㅎ

그냥 운이 좋으면 볼수 있는것 같았다..ㅎㅎ

 

 

 

 

 

 

 

 

 

추위를 젤 많이 타시는 산죽님 잉꼬님...

단단히 준비하고 미친듯이 이느낌을 즐기고 계신다..

나도 저 기분알지.....

 

 

 

 

 

 

 

 

 

 

 

 

서로 아무말이 없다..

셧터소리만 날뿐.......

 

 

 

 

 

 

 

 

 

 

 

 

 

 

 

 

 

 

천왕봉이다..

아직도 일출을 보고 있는 등산객들이 움직임이 있다..

 

 

 

 

 

 

 

 

 

 

 

 

 

 

 

 

 

천왕봉쪽이다..

여기서 30분정도면 충분히 오를수 있단다..

 

길에는 얼음이 얼고 바람이 너무 차다..

 

지리산구신...여수청산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지리산을 굳굳히 지키는 저 충성스런 고사목이 존경스럽게 보인다..

 

 

 

 

 

 

 

 

 

 

하동쪽이다..

 

 

 

 

 

 

 

산죽님과 여우사이님,,,

 

 

동해에서 떠오르는 지리산 일출을 바라보면서...

다 내덕인줄 알아라....

 

 

 

 

 

 

 

 

 

 

지리산 기를 듬뿍받고 있는 회원님들.....

 

 

천왕동릉쪽에는 제법 단풍이 곱다...

 

 

 

 

 

 

산죽님 오늘 지리산신할매의 특별한 보살핌으로 삼각대에서 과감하게 분리된 카메라가 바윗돌이 아니라

풀숲으로 자빠링 하는 운빨을 받고서는 십년감수했다고 자랑을 하신다..

쫌 단디하소...

 

카메라 박살이 났으면 남은 회원들은 우찌 행동하라고..

바로 짐싸고 하산해야 할 모드였다....ㅎㅎ

 

 

 

 

 

 

 

 

 

 

 

 

 

 

 

 

 

 

 

 

 

 

 

 

 

 

 

 

 

 

 

 

청산님덕분에 칠선계곡도 심원마을 대성골도 부춘마을형제봉도 가봤다..

 

하봉으로해서 조개골로 하산하자시는 청산님말씀에 귀가 쫑긋했지만 초짜산꾼을 버릴수 없기에.....ㅎㅎ

요즘 단속심하다고 그냥 좋은길로 내려간다..

이곳은 청산님의 놀이터다..

 

 

1등같은 천왕봉보다 2등인 중봉같은 여자다..뭐 든지 어중간하다..ㅋ

1등천왕을 돋보이게하는  중봉에 드디어 함께 섰다..

 

 

 

 

 

 

 

 

 

 

 

 

 

 

 

 

 

 

두시간정도 실컷놀았으니 이제 하산을 한다..

 

 

 

새벽에 이마에 불달고 오를땐 몰랐다..

이렇게 험한 산길인줄을......

 

 

 

 

 

 

 

 

 

써리봉능선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옆에 중봉이다..

 

 

 

 

 

 

 

 

 

 

 

 

 

 

내려오는 하산길에도 썩은고기를 찾아헤매는 하이에나같다..

 

 

아마도 저 위에서 이렇게 찍엇을 것이다..

 

 

 

 

 

 

써리봉능선은 지리산 가을단풍의 향연이 시작됐다..

붉다..

 

 

 

 

 

 

 

 

 

 

 

 

 

 

 

 

 

 

 

 

 

 

 

 

 

 

 

 

 

 

 

 

 

 

써리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중봉

 

 

 

 

 

 

 

 

 

 

 

 

 

 

 

 

 

 

 

 

 

써리봉전망바위에서 마지막남은 간식 탈탈 털어먹고

한참을 조망을 즐기고 있다..

 

 

 

 

 

 

 

 

 

 

 

 

 

 

잉꼬님 오늘 너무 행복해 하신다..

너무너무 좋았다고....

 

 

 

다시 치밭목산장이다..

층간소음도 심하고 무엇보다도 덮고자는 모포에 5억마리가 기생하는 먼지때문에 여우사이님 밤새도록 재채기에 기침에

실내공기가 너무 안좋아서 산죽님은 잠 한숨 못자고..

이것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될것이다..

 

하산길에 다시 무재치기폭포 계곡에서 발담그고...

개인사정으로 청산님은 먼저 내려가시고...

남은회원님들과 오손도손 천천히 내려왔다..

 

 박자무시 음정무시 가사무시 산죽님표 또로뜨도 한번 못들었네 그랴....그리 바쁜것도 없더마

주고받는 농담속에 어느듯 어제 출발했던 윗새재마을에 도착을 한다..

다음 번개산행은 어딘지..

지리산 7~8부 능선에 펼쳐지는 단풍산행..

어디서는 유동적으로 즐겁게 산행을 이끌어 주신 산죽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덕분에 회원님모두가 무사히 완주할수  잇었던것 같고요

오래오래 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는 단풍산행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서울 멀리서 함께해 주신 카페의 애교담당 잉꼬님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저 대신 운전해 주시느라  잠과의 전쟁을 하신 여우사이님..커피 잘마셨고요 수고햇습니다..

 

다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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