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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금정산상계봉갔다왔다....

by 나그네김 2013. 4. 28.

 2013.4.27 토

 

금정산자락 상계봉의 봄

 

 

늦은아침을 물리고 나니 마땅히 할일이 없다..

향수가 어린 옛 영화나 한판 때리뿌까

주섬주섬 디비디를 찾는다..메디슨카운티의다리를 꺼내는순간

옛날에 블친들과 함께갔던 만덕에 있는 상계봉이 확 끌린다..

세수도 하지않은 마누라 꼬신다..오늘따라 나 앙가가 아니라

그래 가입시더한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커피타고 물넣고..............

세수는?댓심더..가다 하믄 됨미더..

오데서 한단말이고..

저쭈가믄 하는데 있심더

그래서 얼쭈 12시가 다되서 출발한다..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노??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긋나?

그래도 저 여자는 최대한 나를 마차주면서 참고 잘 산다..ㅎ

그러려니 하고 산다....

 

토욜 주말이라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가까운산을 즐기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싶다..

벌써 내려온다..우리는 인자올라가는데...

 

 

5년전인가? 왔던 길이다..그때도 봄이었다..

석불사 병풍암이라는 아주 특이한절이 있는곳

주차시켜놓은 자리에서 얼쭈 1키로를 공구리길을 걸어올라간다..

 

 

 

 

 

 

주위엔 유독 겹사꾸라가 많이 피었다..

 

절입구는 이제 봄이 한창이다...

 

 

사찰은 크지 않으나 규모나 형태는 분명 고찰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초파일이 다가오나보다..

이 절 물맛이 너무 좋아 두바가지를 마셨다..

 

물값은 해야지...암~~~~

 

금정산성 제 1망루와 남문사이 남쪽으로 하나의 긴 지맥이 흘러 내린다고들 한다..

이 지맥이 만덕동을 내려보는 위치에서 갑자기 급경사를 이루며 직벽의 암석군을 빚어 놓은곳..

그 모양이 마치 병풍과도 같다고 하여 <병풍암>이라고 한단다.....

 이 병풍암 아래에는 바위와 바위 사이를 조각으로 이어 붙인 듯한 사찰이다..

대웅전과 연결되어있다...

여느 사찰에서는 참 보기 어려운 구조이고 아주 드물다..

무엇보다도 그 높이가 무려 40미터와 20미터 가량되는 직벽의 암석을 깎아 여러 불상들을 조각해 놓은것들이

특히 눈길을 사로 잡는다..(미륵불의 정교함에 반해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고있다)

 

이들 석불들은 규모도 크지만 정교하게 새긴 그 예술성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병풍암에다 많은 석불을 새겨두었다고 하여 일명 <병풍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굴속에 있는 관전음이다..

 

이 석불사는

금정산의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창건 역사가 아주 짧다고 한다..

일제시대인 1926년에 조일현스님이 창건했는데 그가 주지로 있는 동안 계속 암벽에 석불을 새겻다고 한다..

석불사는 무엇보다 수십길 절벽을 이룬 병풍암에 정교하게 새긴 불상의 아름다움이 돋보여

현대의 불상 조각기볍이 신라나 고려의 조각술에 크게 뒤지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내가 머 볼쭐아나..석불사 안내책자에 씌여져 잇더라..ㅎ

 

16나한과 29개 불상군...

개인적인 생각..관할 구청이나 석불사 병풍암에서 석불에 대한 조성한 연재와 석불의 이름 같은 것을 안내표지판 하나정도는 세워두면

외부 관광객들에게 관람 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은데...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석불 가운데는 미륵불의 정교함이 단연 으뜸이다..(제일가운데꺼)

이들 석불들은 사찰이 세워진 그 자리에 있는 암석 그대로 새긴 것이므로 더 큰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이것은 곧 화강암을 보석처럼 풍부하게 지닌 금정산의 한 특징을 대변해 주기도 한단다..

병풍암 석불사는 불과 85년정도의 짧은 연륜을 지닌 작은 규모의 사찰이다..

 

금정산 벙풍암 석불사의 모습이 너무나도 장엄하여 오랫동안 가슴에 각인될 것이다..

한참을 보고간다..

 

 

 

 

 

 

 

병풍암에서 20분정도 오르다보면 반대편에 암벽이 우리가 가야할 상계봉이다..

 

 

 

 

꽃샘추위로 진달래에 눈이 내리고 난리 벅꾸를 치던기 엊그제 같더만 어느새 매화는 지고 매실이 열리고

진달래 목련도 벚꽃도 다지고 영산홍이 활짝 피어 이렇게 유혹을 하네....

 

 

 

 

날씨마저 화창하니 나이와는 상관없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따라 솔향따라 향기따라

연녹색 숲길을 걷는다..

 

 

 

 

 

 

집에서 차로 30분 달리면 이렇게 아름다운 산꽃길을 걸을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산성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걸어온 길을 쳐다보니 기암괴석이 많다..

 

 

 

 

 

 

 

 

 

 

 

 

박무가 끼여 멀리 조망은 되지 않으나...

저멀리 금정산의 북쪽에는 고당봉이 보이고 이곳 남쪽에는(남문) 상계봉이 자리하고 있는지라..

저멀리 해운대 광안대교도 아스라히 보인다..

 

 

 

 

깍아지른듯 수십 길의 절벽과 기암들이 줄줄이 늘어져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에 섰다..

산 정상에 있는 바위의 생김새가 닭의 볏 을 닮았다해서 상계봉이란다..

 

 

멀리서 바라보면 여기가 시방 기암절벽바위에 앉아있다..아이고무시버라

 

 

 

 

보소...

자세히 보믄 저 아찔한 바위위에 군데군데 사람들이 앉아 있는 모습....

보기만해도 쪼린다..ㅎ

 

어중간하게 나서서 정상까지 왔다..

너른 바위에 앉아서 김밥에 커피에 간단하게 요기하고 빛의속도로 내려간다..

 

 

 

 

 

기암괴석들이 줄줄이 늘어져 있는 산 너머로 해운대 높은 빌딩들이 흐리멍텅하게 보인다..

 

깍아지른 절벽위다..

똥꼬가 간질간질하다..ㅎㅎ

바위를 깍잡고 안무서운척............

 

 

 

 

 

 

 

내려올땐 빛의 속도로 내려온다..

눈썹을 휘날리믄서...

 

 

 

 

 

뽀뽀바위(일명:키스바위)

 

 

피다만놈도 있고

필라하는놈 다핀놈.......

 

 

 

다 핀놈들 앞에서 썩소를 날리고...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긋노..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렇고 그런거다 하고.........

 

다시 석불사 입구다..

 

요즘 주위를 돌아보면 무엇인가 안되는 일들이 많다..그렇다고 실망하지 말자

잘되는 일도 있지 않은가,,

그러려니 하고 산다..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다한다..

 

 

보일러도 안틀고 컴컴한 겨울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았더니

더러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좋은 햇살을 보여 줄때가 있듯이...그러려니하고 산다..

앞만보고 성급히 달리지 말고

가끔은 옆을 보는 것도 필요하고

여기 솔향 꽃향 아래서 지친 마음을 정화하며

잠시라도 쉬어가면서 그러려니 하고 산다..

 

 

짬님 사모님..우리는 왕언니라고 부른다..

왕언니 왼팔에 부디 아무일 없기를....

구감집은 부디 집짓는거 빨리 해결나기를...

또 아들 군대생활 잘 하고오길..

마지막으로 제발 나보고 사람쫌 되라고 빌고 또 빌고

두 가스나들 학교생활 잘 마무리 하기를,,,,,

아까 병풍암 석불사 대웅전에서 108배로 자비의 마음으로 기원했단다..

우리 모두가 의지하며 살아야할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많이 가진자를 부러버서 우러러 쳐다볼때처럼

고목에서 핀꽃을 봄이라서 지할짓한다고 존경스러워 쳐다봤단다..

길어야 백년밖에 살지 못할 인생이다..

오백년된 저 고목앞에 까불지 말자..

 

낼은 친구아들 결혼식.이우지아저씨아들결혼식..두탕띠야한다..

정상에서 집까지 정확하게 40분걸릿다..얼마나 머리카락을 휘날리믄서 내려왔는지...ㅎ

이발소가서 머리카락정리좀하고 결혼식에 가야지..마누란 눈썹휘날릿나꼬 눈썹정리한단다..ㅎ

이발소 구경시켜달라는 마누라..이동네는 구경할만한 이상한이발소 없다..

 

살아있는동안 마음으로 몸으로 많이많이 뿌려놔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아야 된다고 하네...

내싸..산더미같은 돈을 쌓아야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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