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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사진일상

합천처가이모집 나들이

by 나그네김 2012. 11. 25.

 2012.11.18

 

 합천 쌍백 처이모집

매년 항상 이맘때면 젤큰이모님댁엘 간다..

가을걷이 끝내고 묘사지내기전에 얼렁퍼뜩 다녀오는게 연중행사가 되어버렸다..

시골에 친척이 없는 나로선 특별한 나들이인 샘이다..

운전만 해주믄 나의 임무는 끝이다..

지리산 다녀온 그담날인 일욜 가잔다..

그래서 갔다..

구감칭구 통도사 한바꾸돌자 하더마 우찌혼자 갔는지 몰겠다..

 

어제 다녀온 지리산 천왕봉이 저~~~~멀리 아스라히 보인다..

아즉도 히끄머리하이 눈이 보인다..

이 지점이 경남 의령군궁유면과 합천군쌍백면의 경계다..

고개를 넘어서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풍경이다..

오른쪽 앞에는 황매산이 보이고........

우예뜬 공기하나는 끝내주는 곳이다..

 

 

폰카로 최대한 가까이 땡겨본다..

 

 

 

 

 

멀리서 차소리만 나믄 내다보시는 아지매가 올해는 안보이십니다..아파서 마산큰아들래미집에 가있단다..

머릿골에서 열일곱에 시집와서 이적지 고생만 하고...

또 골한태에서 시집온 누구엄마는 시방 부산요양병원에 있다는 이야기.....

한해한해가 다르게 세상을 버리시는 어르신들.......

차안에서 장모님 이야기가 끝이질 않으시고.........

 

 

빨강지붕이 마누라가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곳이다 라고 갈차준다..

그래서 닉이 시골처녀라고했단다..촌시럽기는..........

 

이것도 좀더 땡겨서 찍어본다..

밑에는 새미가(우물가)있고 왼쪽옆에는 조상들께 제를 올리는 제실이라고 하는데 나는 생소하더라...

대나무길을 쭉 따라나오믄 억새밭이 쫙 펼쳐지고 지금은 지고 없지만 구절초가 온산을 더프뿐다고 하더라....

산 군데군데가 산소가 억수로있고...이것을 다 관리할라믄 남아있는 후손들이 고생꽤나 하겠다 싶드라

 

장모님...우리죽고나믄 이것도 누가 할낀고 걱정이다. 하시는데

 

 

 

 

 

작년이맘때의 모습들이다..벌씨로 또 일년이 지났다..

 

 

 

오리지날 친환경밥상이다..

모든게 직접농사지은것들이다..들깨를 갈아넣은 토란국에 배추나물에 무생채에 명태찌게에 와~~~~

이동네는 아직도 남녀겸상을 안한다..녀자들은 녀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남자들은 따신안방에서 녀자들은 청에서..푸잇 여기만 오믄 완전 상대접받는 기분이다..

 

요정 요리상 안부럽다..근데 한복입은 아가씨가 없네

 

이모부님...요즘처럼 농삿일 다 끝내놓고 할일이 없으시단다...

아침식사전에 동네 한바퀴 돌고오는게 하루일과시란다..

우리오기전 한시간전부터 보일러를 켜두시고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에 기름아깝다고 마누라 퍼뜩끈다..

시골 집집마다 자식들은 다 객지에 나가고 이렇게 노부부만 살고 계신다..

그래도 창원에 사는 큰아들이 자주 오니까 그나마 이모집은 다행이다..

저 감나무에 열려있는 감홍시가  너무 맛있어서 조그마한 상자에 가득 따왔는데...

이틀만에 게눈감추듯 다 무삣다..

 

밭에 배추 무시 뽑으러 갑니다..

다른운전은 못해도 삼발이 운전은 그나마 잘하고 갑니다..

 

 

 

 

 

 

 

 

 

 

삼발이 주차시켜놓고 배추뽑아서 열심히 싣습니다..

쪼매만 가져갑시다..장모님

앗따 욕심도 많으셔...

 

 

 

 

 

 

 

 

 

쪼매만 각꼬가자캐도 시골처녀님 배추를 보는순간 탐이 나는가 열심히 싣습니다..

김치담으믄 내가 다 묵긴 하지만 일이 점점 많아집니다..

차에 들어갈 공간이나 있건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배추 뽑다가 언덕배기에 민들레캔다고 난리칩니다..

쑥도 캘라하는거 겨우 말렸습니다..가을쑥은 맛없다고 장모님이 머라합니다..

 

이누무꺼...

삼발이 손잡이가 낮아도 너~~~무 낮습디다..

허리가 저절로 구부려집니다.. 왜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저 표정은 뭘까요??

금방 이 뽑고 나온  사람같이 인상이.........ㅎㅎㅎ

 

 

 

 

 

 

 

차 앞뒤자석에 꽉꽉 채우고 트렁크에도 채우고...

차가 무거워서 제대로 갈지 몰겄습니다..ㅎ

 

 

여긴 호암 이병철생가입니다..

휴일이라 제법 관광객들이 옵니다..의령군정곡면.....

요바로 앞에는 그 유명한 의령의 특산물 망개떡집이 이고요...

일붕사가 있는 봉황대를 지나서 올해도 일용할양식을 가득싣고 고속도로가 막히기 전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제방을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

부디 올겨울에도 건강하시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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