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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사진일상

폭염속 냉장고 들이기...

by 나그네김 2012. 7. 31.

 2012.7.27

어느듯 7월이 다 갔다..

7월초에 지리산 다녀온후로 무슨 일이 이리도 많이 생기는지 나원참~~~~

장만가 태풍인가 하이튼 중순까지 지랄을 하더만 결국 나의 일터가 물에 잠겼다..

이놈의 물 퍼내는데 하루 말리는데 이틀 창고짐정리하는데 사흘

몇날며칠을 이놈하고 씨룬다고 진이 다 빠짓다..

그라고 있는데 밑에 집에 물이 샌다고 나를 부른다..ㅠㅠ

결국 우리집 욕실에서 고장이 나각꼬 또 이놈 고친다고 저 멀리 친구까지 부르고

온집안이 물땜에 난리난리 또 난리다..ㅅㅂ

그래난 비가 억수로 싫타..

2012년 7월은 정말로 다사다월한 머 그런걸로 기억될끼다

 

그러는 와중에 드디어 냉장고가 고장이 낫다고 마누라 조아라 하네..이게 무슨 조화여.........

이여름철에 고장나믄 답은 하나다 바로 사야한다는점

당장가서 보고 샀다..그전에 철저히 제품 인터넷으로 분석하고 비교하고 요모조모 단디 봤지

담날 이승기 양문형냉장고가 들어올라 하고있는데 제명이 될뻔한 일이생겼다..

너무커서 울집 2층계단에 도저히 못올릴것 같단다..이런된장

마누라의 절규 안돼~~~~~~~~~

그럼 난 평생 이 좋은 냉장고 못써본단 말이야  안돼에~

줄자로 이리재고저리재고 하더만 문때고 올리믄 될것같단다..그래서 도전.........

말도많고 탈도많은 양무녕냉장고가

찌는듯한 더위를 뚫고 좁디좁은울집으로 들어왔다

고난과 역경속에 좁고 가파른 계단을

삼성전문 배달팀에 의해

결혼할때 산 럭키금성 20년도 더된 구 냉장고를 밀어내고

새로운 식구로 맞이한다

 

그 험난했던 어려운 운반과정을

기록삼아 사진으로 담아 올려 봅니다

 

마누라 이 풍경을 2층에서 내려다 보며 흐미 나의 신상 냉장고를 저래 문을 때고 흑흑.....

 

 

 

우선 때어진 문부터 들어오는데 심장이 벌렁거린다..

아...마음이 아푸다..

열심히 쓸고딱고 지 혼자 신났다..이폭염에

하기사 결혼하고 처음으로 바꾸는 것인데 얼마나 조쿤노...내 그마음 충분히 알지 암~~

 

 

마당에서 분리작업을  열심히 바라본다..행여 잘못될까바..

아재요...단디 하이소..

문제의 장소....

냉장고 무게가 160키로고 너무 커서 턴하기가 어려운모양이다

가벼우면 번쩍 들고 오면 되지만..그래도 배달전문팀이 아니던가..함 믿어보자

 

땔꺼 다 땟다..현관문도 때고 냉장고문도 때고 배름빡에 붙혀논 중국집스티카도 때고..

아 맞다.. 중문 손잡이도 땟다..

일단 만반의준비를 다 하고

올라오기만 하믄...여서부터는 걍~~~

 

24년을 나와 함께한 저 럭키금성 냉장고

그동안 고생했다이...잘썻다이..잘 가거래이....

울 장모님도 아쉬운가 안을 들여다 보믄서 머 없나~~하시더마 각얼음통을 잽싸게 챙기신다..

 

 

 

양쪽 냉문을 다 때도 한치가 아닌 영쩜 오미의 여유도 없다..

보호커버를 씨우고 그냥 밀어 부친다..그와중에 마누란 기스나믄 안되는데 안되는데......

 

올림픽 역도선수의 모습이다

 

와~~~다 올라왔다..박수를 친다..

정말 대단하다..

 

 

힘이 다빠진 직원 한동안 다리가 후덜거려 못일어 났다..

아재요...욕밧심다..시원한 냉커피 한잔 들이키이소...

 

 

 

걱정반 안심반

한치의 여유도 없는 집입구로 들어온다

문 손잡이도 풀고...

그래도 마누라의 저 미소는..?

조아 죽는다..

 

어이 마누라 ~~얼쩡거리지 말고 이리 나온다..걸구친다..

 

이리 나온나카이..걸구친다꼬..........

 

정말로 전문배달팀 답게 잘 하시더마..

식탁위에 냉커피 한 양푸이 얼음물 1.5리터짜리 두병 놔 둿더니 개눈감추듯 한 순간에 4명이서 해치우시데...

 

 

냉장고 뒤에 아저씨 우찌 나올란고..

 

요 옵빠야가 들어갔으믄 못나올낀데

 

뒤에서 작업을 다 하고 나오시는데 그새 날씬해 졌다..땀을 엄청 많이 흘리셨다..

 

뿔뿔히 흩어진 조각을 모아모아서...

열심히 조립하고

 

때어진 문 다시 달고...

아재요.. 단디 이뿌게 잘 달아주이소..

 

 

쫌 나온나...일하시는데 걸구친다캐도

 

 

작업을 하시면서도 마누라가 물어보는 말이 따박따박 대답도 잘 해 주시공...

멀그리 궁금한것도 많은지..내가 문두짝짜리 냉장고는 첨 써본다 아이가!!!!!

와~~바바 문에 불도 오네

와~~온도 표시도 되고

 

 

드뎌 고생끝에 냉장고가 완성이 되었답니다..

근데 냉장고안에 늘끼없네...

 

와~~이 똘만이 옵빠야는 그사이에 정리정돈하고

때낸 현관문 다시 원상복귀 시키고

고뤠~하는 김준현만큼하더만 동작하나는 물찬제비데..

 

 

얼음이 없어 장모님꺼 빌리가 촌할매들이 타주는 포스로 항거쓱 탔다..

 

와~`오늘 이 옵빠야 두분 정말 욕마이 봤심더..

 

 

빌린얼음 다시 울장모님 가져가실라꼬 컵에 담으시네..ㅎㅎ

 

 

하필이면 왜 우째서 이 폭염에 냉장고가 고장이 나는가 말이지..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안쓰러웠다..그래서 식사라도 하시라고 마누라 식사값 챙겨주시데..

그럼 나는..냉장고도 사줬는데

 

 

 

팔백 몇리터가 와이리 작노???

매장에서 본거 맞나??맞다..

 

아.......맞다..세탁기도 바깟다..

고장이 난지가 2년도 넘었다..세탁기 문도 다 떨어져 나가삐고 됐다안됐다 하다가....

그래도 마누란 파워가 되니까 버리기 아까워서 돌리기만 하다가 요놈으로다가 교체했다..

 손빨래 2년한 덕분에 여자 터미네이터가 됐다..

팔뚝이 이~~뻐

 

다용도실에 햇살이 너무 강해 새로산 저 아이가 뜨거워 할까바 시트지를 발라준다..

오만거때만거 다 되는 저 아이를 위해.....

마누라만 살판났다..

ㅋㅋㅋㅋ

곰발바닥 아저씨

저 처진가심근육을 다시 업 시켜야 되겠다고 이사진을 보믄서 다짐다짐또 다짐을 한다..

얼추 완성시켜놓고 난 그자리에서 뻣었다..

결혼후 처음으로 바꾼 두녀석 앞으로 울집에서 죽을때까지 잘살기를....

오늘부터 손까락 빨고 살아야 하는 슬픈현실

저래 좋아하는 마누랄 보면서 내가 왜 진작 안바까준나 하는 후회도 잠깐 해 보고

바꾸자고 말한마디 안했으이 안바깟지.. 

아 근데 요즘냉장고는 와이리 크게 만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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