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
여름으로 가는 길목
장마가 시작 된다 하네요
장마도 대비해야하고
요즘
장모님이 알뜰살뜰 키운 상추나물로
하루를 연명 하고있습니다....ㅎ
햇쌀 따스하게 비친 마당이
정겹습니다
햇볕좋은날 마당에서
알뜰살뜰 소일거리로 봄꽃나물상추등
관리 하고 계시는 장모님
어느덧 이렇게 자랍니다
정성이 듬뿍 담기니 배신안하고 커 주네요 짜슥들...
작년구월말쯤입니더...ㅎ
올해는 저쭈게 탐스럽게 피어있는 국화를 꺽꽂이를 억수로 해 놨습니더...
아마도 국화꽃 피면 우리집마당에서 국화꽃 축제할 정도 될 낍니더..
요즘 이놈하고 밥 묵심더..
돈 못번다고 고기도 안사주고...ㅠㅠ
못된마누라..ㅠㅠ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리니 키가 어북 커네요..
저 옆엔 수세미 오이가 하늘높은줄도 모리고 칭칭감고 잘도 올라갑니더..
맨날천날 상추만 줍니더..고추는 아직 마이 안커네요..
옥상에는 더 난립니더..상추따다아랫집 윗집 옆집 앞집 뒷집....
이우지 다 주고도 자꾸자꾸 삐집고 나오는기 올해는 상추 대박입니더..ㅎ
저녁엔 마이무몬 안된다고 찬이 요래 부실합니더...
못된 마누라..ㅠㅠ
손바닥을 펴고 꽃상추를 한장 올린다..또
그위에 한장을 올리고 또
올린다..
손바닥에서 캉캉춤을 추는 상추위에 더운 김이 오르는 밥을 한술 올립니더..
조 오이무침도 옥상에서 따다가 점슴때 무치고 남가난거 저녁에 또 줍디다..ㅎㅎ
아직도 상추하고 쌈하고 밥량하고 비율이 언바란스 하다고 쿠사리 줍니더..ㅠㅠ
반백이 넘은 나의 식단이 아직도 유아기 입니더..ㅠ
못된 마누라..ㅠㅠ
쌈장을 올리고 캉캉춤 치마자락 가장자리를 모아 밥을 여미고 입을 쩌~억 벌려서 밀어넣는다..
입수구리를 다문다..캉캉춤이 목고개로 잘도 넘어가네..
식도를 미끄러져 내리가고 위장으로 흘러가는데.....
그 무엇을 먹어도 위장에서 매한가지 피장파장입니더..싹다 떵으로 나오드마
보드랍고 야들야들한 상추가 와 이래 맛있노!!!???
고기를 싸서 먹는 날은 가뭄에 단비 구경하는 것만큼 기억이 가물거리고.................
고기라곤 매르치볶은거 밖에 없네예..ㅠㅠ
상추가 옛날에는 정력에 좋다는 은근초라 하여 양반집 규수집 아낙네들이 뒷뜰에 몰래 신카놓고 키웟다는 전설이 있드마....
이래 믹이가꼬 우짤라꼬 그라노??!!
먹어면서도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숫컷입니더..ㅠㅠ
일년중 상추가 제일 맛있다는 유월이 벌써 반이 지낫습니더...
벌써 올해도 반이나 남았심더...ㅎ
이싯점에서 지리산이 눈에 아롱거립니더..ㅎ
작년 가실에는 배추하고 무우를 심어서 김장재료에 좀 보탯습니더..
올해도 변함없이 이래 할 낍니더...
오늘같이 비 오고 꿉꿉한 날씨에 파전에 막걸리나 상추에 삽겹살이나 구워무믄서 횡설수설하는 이야기를 써야 제격인디..
상추가 남자한테만 조은기 아이고 여자한테도 엄청시리 좋다하네예
바이타민A,C 기타등등이 풍부하고 미백효과 또한 있고 뭐...그래서 이쁘진다합니더...
하여튼 여하튼 조은 거래요..
낼 아침에 또 뜯어러 마당에 내려갈낍니더..
고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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