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1월24일 무등산
원효사-옛길-서석대-입석대-장불재-늦재-원효사
해가 바뀌어 벌써 1월 하고도 20일이 훌쩍 넘었다
그 좋아하는 산행을 아직 못했네 ...이런
짜다리 바쁜것도 없는것 같은 일상인데
왜~아직 신년산행을 못하고 있을까
나자신에게 묻고 싶다
그렇다고 좋아한다고 다 하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마는....
여보 우리 낼 산에가까..
그래 가자..근데 어느산
가마이 있어바바
내가 인터넷으로 뒤져보께
눈와 있는산이 어데고...가설라무네~
덕유산은 눈이있지만 썩 맘에 안들고
지루한 백련사가 버티고있으이...ㅎ
아님 지리산...그산은 작년에 황홀경에 빠져본 산이고
그럼 서해안쪽으로 눈이 왔다는데
우리 무등산이나 갈까
한번도 안가본산인데...그래 그라자....코~올(둘이 함창)
새벽4시에 일나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새북일찍 1시에 치침....ㅎ
3시간반씩 왕복 7시간의 운전이 기다리는 산행이 설레여 겨우 잠에 든다...ㅋ
첨가본 무등산
첨에 증심사로 네비에 찍었다가
광주시내를 몇바퀴 돌고는 이내 원효사로 정정해 도착하는 불상사를 겪는다...ㅎ
오다가 피곤해 휴게실에서 30분을 자고 밥도 묵고 오니 도착이 10시다..헉
산행버스들이 줄지어 도착
정말 오랜만에 수백수천의 산객들과의
산행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맘대로 사진도 못찍고....
지금껏 산행에서의 자유의 고마움을 느끼는 산행이었다
찍으라카면 툭치고 가는바람에 흔들리고...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전세낸 산도 아니라....
무등산옛길로 오른다
젤 빠르단다..서석대까정
최근에 개방했다는군요~
하루전에 눈이 와 무등산입구부터 눈이 소복
아이젠을 안해도 된단다...결빙이 안되어
더 없이 걷기엔 좋다...편하다
무등산이 이리 좋을줄이야....마치 꿈길을 산행하는듯하다
마눌님 넘 좋아라하니 나도 뿌드타다....ㅎ
설천지가 따로 없다
온갖가지엔 상고대가
지저분하고썽그름한 겨울산을 하얕게 포장해놨다...우리가 온다고~
지리산에서 스틱 두개 잊어버리고
이젠 스틱을 절대 놓지않겠다고 단디각오하고 산행하는 마눌님...ㅎ
한참 오르다보니 정상부근 보인다
와우~눈으로 덮혀있다
정말 탁월한 선택의 산행이다....ㅎ
이렇게 온퉁 눈으로 덮혀 있다니
맘이 급하다
눈 다 녹을까봐
빨리 오르자...헉~헉~
와~ 땡겨보니 쥐긴다....ㅎ
정상부근은 순백의 산 그자체다
시커먼 내속이 다 하예지는 느낌이다....흐흐
오르고 오르면 모도를리 없건마는
계속 눈속에 파묻혀 오른다...이런산행 첨이다
광주사람들은 좋겠다
동네 공원처럼 뒷짐지고 잠시 돌아볼수 있는 산이 아닌가~
한번쯤 뒤도 도라보고 오르자~
하늘에 핀눈꽃이 마치 닥발같다....참 표현도~맛있게 한다...ㅎ
저곳이 중봉이란다
산정상부근이 하늘아래 공원처럼 넓다....정말 산행하기 그저그만이다...
쫌만 도 오르면 서석대다
힘든갑다..인상이 용상 댓따...ㅎ
산악회에서 따라온 기분이다
뒤에서 밀고
앞사람 궁뎅이만 보고 올라본다....참 오랜만이다
사진도 맘대로 몬찍고 올라야하는 수모를 겪는다...ㅎ
오~서 서석대닷~
멀리 광주시내?
중봉이 저아래
오를수록 바람은 차갑지만
마스크를 안해도 될 따스한 날씨다
마눌님 얼굴이 볼그스레 하니 이뿌다...ㅎ
바위에 붙은 눈들이 리얼하다
정말 멋찌다~
내평생 이런 눈꽃 처음이다
왜 진작에 여길 안왔지
신년산행 늦은대신 멋지게 감상한다
덕유산 안가길 잘했다...ㅎ
서석대에 핀 눈꽃....캬~아~
서석대
하얀 수정병풍같다
병풍사이사이핀 눈꽃
마치 꽃꽃이 해 놓은듯
하늘에 구름이 벗겨졌더라면...에혀
그래도 넘 멋진 풍광이다...한참 머물다 간다
어떻게 표현하나.. 이 내 심정을....ㅎ
알카에다 여인이다...
동심에 빠져든 산님들...정상부근이다
바람이 제법 찹다
정상 반대편엔 바람을 막아주니 식사를 하기엔 안성멎춤이다
우린 눈구경에 점심은 아랑곳 없다...마치 소풍나온 듯 하다
한끼 굴머도 안죽는다....ㅎ
기이한 눈꽃이다
운무가 왔다갔다하고
내려간다..
서석대밑에 입석대다
바위가 어찌 이렇게....??
천만년 바람에 깍여 이렇나??
장불재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서석대 멋찌다~
장불재에서....
무등산 만남의광장인듯
넓다란 평지다
서석대쪽
입석대쪽
서석대의 멋진하늘을 뒤로 하고
보고가기엔 아쉬운듯 사진으로 다마간다....ㅎ
그래도 가야한다
아쉬워도 가야하고
중봉에서의
마주보고 찍고
붙어서도 찍고
나란히도 찍고
혼자서도 찍고...
방송송신탑쪽으로 해서 원효사로 하산한다....
광주를 지키는 이순신....ㅎ
이순신 마눌님..ㅋ
또 오르고 싶지만...시간관계상...
오를땐 왼쪽계단으로
내려올땐 오른쪽으로 내려왔다...
열시에 올라 4시에 하산....
6시간의 긴?
신년산행을 넘 멋지게 해부렷다
저 기왓짐에서 이곳 특미인 칠곡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주말이면 2~3만명이 늘 찾는 광주 대공원이었다
봄엔 철쭉이 그렇게 아름답다 한다
겨울은 이렇게 설산으로 하얗게 덮히고
언제나 말없이 엎드려 있는산
등허리를 다 드러내놓고 황소처럼 웅크리고 있는산
무등(無等)은 불교의 ‘무유등등(無有等等)’에서 나왔다.
부처는 이 세상 모든 중생과 처음부터 아예 견줄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
모든 생명은 부처다.
우주보다 더 크고 존귀하다.
무등산은 모든 생명을 품는다.
평평하면서 크다.
첨 가본 광주의 무등산
벌써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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