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9월10일 천마산
날씨가 변덕에 가까운 몸짓을 하고
난 이때쯤이면 가끔 아니 자주 하늘을 본다
한여름내내 산행을 못하고 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생각이 안난다
오늘도 하늘을 보다 목이 뻑쩍찌근했따
너무 자주 올려다 보는것도 좋지 않다...눈이 시리기에
마눌아와 난 얘기 할것도 없이 시린눈으로 말했다
빨리 천마산 오르자고...
서로 다른생각으로 한참을 오른다
땀이 비오듯 한다....난 머리에서 땀이 폭포수처럼 흐르는 스탈이다...눈을 못뜰 지경이다
늘 더운날의 산행이면 머리띠를 안하면 죽는줄 안다
머리띠가 수문열린댐 물을 다받아주는 느낌이다....
오늘도 얼마전의 일몰처럼만 되어다오...하며 힘차게 오른다
집에서 천마산 꼭대기까정 20분에 주파한다...가장 가파른 코스로...
한참 나만의 생각으로 오르다 문득 뒤돌아 보니
마눌아가 안보인다...잠시 주춤거리며 기다린다...저아래 힘들어 하며 올라오는
마눌아를 보니 힘들어 하는 기색이 아니다....
이것도 산행이라고 즐거워 하는 모습인데 나와 얼굴 마주치는 순간 미소를 삼킬뿐이다.....
이번주는 기필코 마눌아를 지리산에 데려다 놔야겠다
집과 가까이에서도 이런 황홀한 저녁을 맞이할수 있음에 늘 감사한다
오직 좋은 구름만 만들어다오 하며 올랐지만
조금 실망을 안겨주는 천마산의 하늘
그래도 막 찍어댄다 돈이 드나 머가드노...천장도 찍을수있는 메모린데.....세상 조아짓다~ㅎ
물통들고 쳐다본다...
해가 벌써 넘어갔다고 나한테 말하고 싶은 모양새다
넘어가기전에 찍어놨지롱....ㅎ
마눌안 내가 사진찍고 있는모습이 넘 좋단다
그래서 사진 백장이면 내사진만 구십장 찍는다...왜 글꼬
구름이 무섭게 하늘을 뒤덮는다
이쁜 뭉게구름이 범벅이 됐다
마지막으로 멋진샷을 날리고....
내고향 감천자락이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너나 할거없이 불을켠다...
어두움은 무서운가 보다 너나할거없이..
무서버서 우리도 빨리 뛰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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