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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사진일상

추석 뒷풀이...

by 나그네김 2008. 9. 17.

 

 

일 열씨미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초이 한테서 전화가 때르릉

퍼뜩 막걸리 한병 사서 천마산 꼭대기로 올라오라 합니다

아무리 내가 산을 잘탄다 해도 이젠 늙었는데...

보통 집에서 35분 걸립니다

혹 초이가 기다리다 내려 올까봐

한번도 안쉬고

그 높은 고바위길을 집에서 탑까지 23분만에 주파..

헥헥거리며 올라가니 이러고 있잖습니까....

 

저를 기다리는동안 열씨미 운동에 전념

어이~나그네

내 근육 좋제...

그래 좋네...ㅋ

근데 구감과 짬님은...

밑에 등나무에서 전어 사놓고 기다린단다

설마 짬님이 여까지 올라오진 않을테고...ㅎ

명수도 오라해라~

 

초이 지팡이가 보이고

시간은 5시반을 가르킵니다

 

다른분들이 산밑에 아직 오질않아..

기다리면서 천마산 이쪽 저쪽을 옮겨가며 사진을 찍습니다

저 집사람도 올라 왔기에 운동하라고 좀 기다리는 시간에...

 

부산영도쪽도 찍어보고

구름좋고 날씨덥고....

 

멀리 가덕도쪽 일몰도 보고..

좀더 해가지면 노을이 더 좋을낀데

밑에서 친구들이 기다리길래

초이님이 빨리 가잡니다

그래도 좀더 찍었지요

 

둘만의 모델놀이도 해봅니다

누가 잘낫나...ㅎ

 

그래 니가 잘낫네....ㅋ

 

 

일몰이 아름답습니다

천마산은 나의 스튜디오~

 

이제 내려갑니다

밑에 도착했나봅니다

오르는길은 30분

내려갈땐 10분

초록풀숲 속으로

사스의 공포를 지니고 퍼뜩 내려갑니다

명절 지나고 첨보는 친구가 보고 싶습니다....ㅎ

며칠 지낫다꼬...ㅋ

 

빛이 좋은 숲속풍경

 

속속 도착합니다

우리의 대장 해인님 삼실로..

 

감천산방 모임은 순식간에 일사불난하게

아무도 빠짐없이 모였습니다

다들 일도 마다않고 번개 같은 모임에 혀를 내둘러 봅니다

애들도 아니고 뭐시 이리 자주 만나고 놀고 그러는지....ㅎ

천마산에서 운동하고 집에 밥하러 가는 마누라를 이리로 오라 합니다

사내들 노는데 염치없이 왔습니다....ㅎ

 

추석 뒷풀이는 이렇게 사전 연락없이

초이님이 모이게 했나봅니다

항상 심심한 총각이 부르니

변명없이 가야 합니다

정말 좋은 친구들 입니다

한점 부끄럼없이 자연스레 만납니다

 

뒷풀이로 짬스탑님이 준비해온 전어회 맛나게 먹고 션한 맥주 한잔하니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싸~악

정말 즐거운 오후를 보낸것 같아

 기분이 하늘에 닿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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