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5
경주 선덕여왕릉 둘러보기
경주에 들어온 기념으로 삼릉앞에 칼국수집에가서 칼국수 먹고 가잔다..
나도 단칼에 거부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배가 너무 고팠다..
언젠가는 꼭 단칼에 거부하는 일이 있을꺼야..
아니 생기게 하고 말것이다..ㅋㅋ
지나가는 길목에 선덕여왕릉 이정표가 순간 눈에 들어온다..
수십번을 경주에 왔으나 가보자 가봐야지 했던곳이 바로 선덕여왕릉 이었기에
차 세워봐~~
칼국수포기하고 나 여기 갈래..
여왕의 포스가 좔좔흐르는 선덕여왕릉...
경주라는 곳은 참으로참으로 매력적인 곳이다..
언제어느때 와도 구경거리가 무궁무진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주 갈곳없으면 오긴오는데 선덕여왕릉은 올때마다 패싱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느긋한 마음으로 둘러보았다..
도로변에서 가까워 보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꽤 걸어 올라가야 한다..
차를 대놓고 주변을 살핀다..입구가 어디지?
아무것도 없고 기찻길만 보인다.
마침 내려오는 사람이 있어서 아 저기로 가는 구나 하고 눈치껏 찾아간다.
올라가다보니 안내판이 있었고
주변은 약간 지저분해 보였으나 평화로웠고 무엇보다 겨울아침 공기가 너무 맑고 좋았다..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어섰다..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소나무군락이 있어 솔향과 바닥에 떨어진 갈비 아침햇살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이나면서 너무 향기로웠다..
찹찹하면서 시원한 공기에 힘든줄 모르고 올랐다.
선덕여왕릉이라는 아주 오래된 비석을 지나...
울창한 소나무숲사이로 언뜻들리는 소리가 어린아이들이 책읽은 소리같았다..
아하~~어린저학년 학생들이 문화유적탐방하러 왔구나...
에구 기특한것들...
올망졸망 앉아서 선생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꼬맹이들이 너무너무 귀여웠다..
일단 무덤을 보는순간....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입이 떠억 벌어졌다..
내가 왜 여길 이제사 왔는가..하는 후회가 막 밀려오면서 나 자신에게 이런 멍청이 같으니라고.
무덤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 싶었다..
주변 소나무들이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면서 에워감싸는듯한 느낌으로 지키는듯했다..
가만히 보니 이곳은 다른곳과 다르게 입장하는 입구도 없었고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보안시설이라던가 그 어떤 장치도 없었고 그 흔한 씨씨티비도 없었다..
해외 유럽만 봐도 그렇다.
우선 왕 무덤이라면 일단 입장료가 다 있다..
여긴 과연 외국관광객들이 올까 싶을 정도로 산위에 위치에 있었다.
단지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교육삼아 오는 학생들이나 가족단위가 전부인듯 했다..
이런 부분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내가 저렇게 여왕 무덤에 엎드려 보는것도 행운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유럽같아서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택도없는 행동이고 아마 잡혀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보면볼수록 아름다운 무덤이다..
무덤주위를 한바퀴 쭉 둘러봤다..
경주 낭산 일원에 관한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경주남산이 아니고 낭산이란다..이곳이
낭산은 예로부터 서라벌의 진산으로 불렸단다.
신성스러운 산으로 여겨졌단다..
산자락에는 거문고의 명인 백결선생이 살았으며
최치원이 공부하던 독서당도 있단다.
남쪽능선에 선덕여왕릉이 있고
그 아래쪽에 호국사찰로 알려진
신라향가의 터전인 사천왕사터가 있다고....
그리고 능의 겉 모양은 둥굴게 흙을 쌓아 올린 형태이고
아랫부분에는 능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석 석축이 3단으로 올려져 있었고
여왕의 기와 충정을 느껴보는지 아무말없이 왕릉주위를 돌고있는 어린 꼬맹이들....
ㅇ리나라 최초의 여왕,,선덕여왕
선덕여왕릉은 이렇게 경주 낭산중턱에 꼬꼭 숨겨져 있었다..
이유는 적에게 파헤쳐질까봐 ??
선생님이 찍어준 사진인데...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곳이고요. 어디서 찍던 똑 같은 풍경이 나옵니다..
그러니 한번 더 둘러보고 가세요..
내려가는길도 너무 아름다운 소나무숲길이었다..
외국인들도 종종 올라오고 잇었다..
입장료 없는게 그들에겐 좀 특이한 모양이다.
겅주 낭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사천왕사지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부처의 힘으로 당나라 세력을 물리치고자 하는 호국염원이 깃든
사찰로 문무대왕때 지어졌답니다..
여왕이 죽은지 30여년이 지나 문무왕이 여왕의 무덤을지키는 사천왕사를 건립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넓은 터만 남아 있다.
이곳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했으니 바로 가자고 했더니
삼릉앞 칼국수는 먹고 가잔다..
대신 칼국수값은 내 지갑에서.....
꽃피는 봄이오면 꼭 한번 더 와봐야 할것 같다..
그땐 이렇게 훌륭한 딸 선덕여왕을 낳은 아부지 진평왕릉도 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