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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야기

천성산미타암

by 나그네김 2019. 12. 25.

2019.12.25


천성산 미타암


전날 그니까 성탄이브날에 큰따님께서 주문한 먹다남은 치킨몇조각과 야채샌드위치를 2단을 올려서 각자 1인1접시로

아침식사로 가름하고..

실로 오랜만에 마이클잭슨 일대기 DVD영화를 온 가족이 올망졸망 이불을 덮고 시청한다..

잭슨이 사망며칠전 공연 리허설장면이 가슴벅찬감동으로 밀려온다..

갑자기 뜬금없이 양산 미타암이 머리에 스쳐지나간다..

점심시간이 다 되서야 늦으막에 집을 나선다.

오늘은 주예수탄신일인데 절에 가도 되나?ㅋ


출발한지 50분..미타암주차장에 도착했다..주차장에서 미타암까지 2키로 등산을 해야 하는 막막함이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검색해서 미타암과 제일 가까운곳까지 임도를 차로 올라왔다..산길은 완전 급경사였다..

휴~~다행이다..

아까 덕계에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으면서 주인 아주머니께 여쭈어 보았더니 등산길밖에 모른다고 하셨기에 까딱 잘못했으면 2키로를 부츠신고그냥 등산할뻔했다.ㅋㅋ

이 산길이 알고보니 반대편 산넘어 홍룡폭포가 있는 원효암과 연결되어지는 등산로였다..처음와보니 몰랐다.

남편이 묻는다.. 미타암 우찌 알고 오자고 했노? 티비에 나온걸 봤지..


차로 올수있는곳 끝까지 올라왔다..

마침 차에 등산화가 비치되어 있었고 등산화 끈 질끈 고쳐메고 여기서부터 700미터를 경사가 심한 길을 걸어올라간다..








속살이 훤히 다 보이는 산길이 아주 운치있어 보였다..

한달전만 해도 울긋불긋 단풍으로 화려한 산길이었을 이길을 왜 이제 왔을까..


오늘은 날씨가 완전 봄날이다..해서 아예 처음부터 패딩외투는 차에 벗어둔채로 왔다..

그래도 덥다..몸이 데워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이마에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

바쁠것 없어 느긋하게 걷는다..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원효암에서 넘어 왔다는 산객도 있었지만 이주변에등산로가 워낙 많아서 원점회귀 하는 산객이 더 많았다..

머리털 빠지고 이곳이 처음이라면서 남편은 등산코스를 꼬치꼬치 물어본다..








20분 올랐을까 드디어 미타암 입구에 도착했다..

쉿~!~~ 조용히 올라오란다..












여느절과는 다르게 미타암은 일주문이 없었다..

주차장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만나는 절 입구다..













숨을 내몰아쉬면서 올라왔으니 목이라도 축이라고 정수기설치와 커피와 약간의 다과가 비치되어 있었고

나는 생수만 두컵을 들이켰다..






미타암 항공을 날으는 까마귀 한마리..


미타암에 오면 제일 먼저 굴법당에 있는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 보고싶었다..

하지만 대웅전에 먼저 들러는게 예의다..


















궁금해하는 굴법당으로 가본다..












관세음보살 옥불도 지나가는 길에 있었고

여기서 아미타여래입상 안내문이 있엇기에 꼼꼼히 읽고 감상하러 간다..



이곳에 올라오니 동해바다도 보이고 울산동구. 웅상지역이 보이고 울산 대운산도 맞은편에서 손짓하고있고

양산덕계 시내가 다 보이고

새해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천하강산//영남제일관음기도도량인 만큼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또한 압권이었다..


미타석굴법당으로 들어가 본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고

찬찬히 감상해 보았다..

안내판에 쓰여진 것 대로 였다..

머리에 있는 큼직한 육계와 어깨까지 내려온 귀. 풍만하면서도 우아한 인상.

석굴이다 보니 석간수가 떨어지는 모양이다..

바닥에 물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문구도 있었다..











자 108배 실시...








굴법당에서 나와서 대웅전앞에 비치대에서 당보충을 위해 커피와 빵을 시식했다..








늦은 오후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미타암을 찾아왔다..

사진을 부탁했더니 대웅보전 지붕을 짤아 먹었네...내 허락도 없이..ㅋ


20명정도 한꺼번에 온 사람들이 커피와 빵을 순삭해 버렸다..

지켜보던 노보살님 아무말 없이 다시 리필해 놓으시고..

저녁에도 기도드리러 많이들 오신다고 하셨다..







미타암의 삼성각도 가 보았다..

가는길에 화장실투어도 했다..화장실은 따뜻했고 온수도 나왔고 무엇보다도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집보다 훨씬 럭셔리한 화장실 분위기에 약간 당황했었다..ㅋ


마지막으로 내려오면서 대웅보전을 향해 삼배목례하고 하산하면서 철쭉이 만발할때 꼭 한번 더 오자고 약속했다..

꼭 지키길 바란다..



어디보자~~~아 여기가 웅상이었구나

봄에 흐드러지게 피는 철쭉때 올라믄 세세히 알아놔야 겍군..

철쭉군락이 있는 이곳은 산객들의 눈을 환희로 물들게 할것이며

다녀온 미타암을 다시한번 아로새겨 보면...

중앙계단에서 우측으로 종무소,요사채가 있고 바로옆에 대웅전이 동쪽을 향해 바라보고 배치되었고

우측을 더 가면 '굴법당'' 큰 글씨로 바위에 새겨져 있는곳을 지나면

우측 [범종루]가 자리잡고 있었고 좌측에는 [관세음보살옥불]이 봉안되어 있었고

우측 난간에는 석등이 미타석굴법당까지 세워져 있고,

우측 돌길,돌계단에 오르면 마침내 내가 보고싶어했던 [천길 낭떠러지에 제비집처럼 둥지를 틀고 있는 ''미타석굴법당'']]이 발아래

사바세계를 굽어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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