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크리스마스이브날 광복동시내 한바퀴
성탄절이브날에 이렇게 시내나들이가 결혼하고 내 기억으론 처음인것 같다..
이렇게 따뜻한 봄날같은 날씨에 수많은 인파속에 헤메이다가......
일찌감치 나섰다..
지금은 거리가 훵~하다..
포근한 날씨덕에 시내 곳곳을 다녀본다..
대청동 뒷골목도 가보고.
30년전 걸었던 거리
어제 걸었던 거리..
오늘 다시 걷는 이 거리가 새삼스레 좋다..
대청동 중앙성당길로 올라가다 보면 용두산 은행나무 가로수가 있고
입구에는 평화소아과산부인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소아과만 있고..
평화산부인과에서 둘째아이 산전진찰을 여기서 받았다면서
5개월째 뱃속태아가 무척 궁금하여 살째기 물어봤단다..(그 시절엔 태아성별알려주는게 불법이라.)
"저~선생님 태어날아기가 21세기 군인이 될수 있겠습니꺼?""라고 마누라가 묻자
""예 여군이 되겟네요..하드란다..
에엣
행복하이소....
용두산공원에 올라봤다..
천마산 너머로 해가 넘어간다..
천마산에서 바라보면 훤히 보이는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
외국인들이 제법 많이 왔다..
예전에 없던 이런것도 만들어 놓고..
맞은편에 또 이렇게 만들어 놓고..
구감친구가 얼마전에 여기서 찍은거 보고
따라찍었다..
젊은 연인들이 하는거 단디 보고
우리도 따라해보고..ㅋㅋ
부산항대교에 불이 들어오면 야경한번 찍어볼려고 기다렸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시간이 점점 지나가니
젊은 연인들이 우르르 올라온다..
용두산공원하면 꽃시계다..
어릴적 이곳에 오면 늘 찍은 꽃시계..
용두산공원에서 내려오니
광복동거리는 이미 별천지다..
성탄절이브날의 광복동 거리..
두발로 걷는 짐승들은 다 나온듯 하다..ㅋㅋ
한동안 정신없는 거리를 헤메이다가 부평동 족발거리를 지나서
요즘 한창 핫한 시장..전국에서 젤 먼저 생겼다는 부평깡통야시장이다..
자빠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지만 처음 와봤다..
돼지갈비거리를 지나 야시장입구를 들어서는데
사람이 치어 아예 진행이 안된다..
포근한 날씨에 이렇게 밖에서 음식을 즐기고...
야시꼴랑한 엿장수도 있고..
시장안 칼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부산하면 이젠 대표음식이 되어버린 어묵거리다..
칼국수만 안먹었어도 각 나라들 음식을 맛볼수 있을껀데...
배가 불러서 맛을 보지 못했다..
그냥 눈으로 실컷 먹었다..ㅋㅋ
나의 주종목인 뽑기다...
에잇..두번다 깡이다..ㅋ
인도네시아..물방울떡이 참으로 신기했다..
부평동야시장은
먹거리천국이었다..
오늘 너무 마이 걸었다..
다리가 아프다..
돌아오는모퉁이에서 가죽신발을 팔고 있었다..하나 샀다..ㅋ
비록, 힌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는 아니었지만
내가 어렸을때 그 옛날같이
초롱불 밝히며 눈길을 걷던
그 발자욱 소리, 지금 들려오는 느낌이다..
오, 그립구나
그 옛날에 즐거웠던
힌 눈 맞아가며 돼지목따는 소리로 부르던 캐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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