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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덕룡산 산행

by 나그네김 2015. 4. 11.

2015.4.9

 

남도의 공룡능선.... 강진 주작산과 덕룡산

진달래로 유명세를 떨친지 오래되었지만 첨 가본 산행일출장소..

부산과는 워낙 먼거리라는 약점도 있지만 사진 열정이 한참 모자라다 보니 이제사 가 봅니다..

정말 4월들어 계속 흐리거나 비의 연속으로

고르고 골라간 주작산...간김에 등산 좋아하는 마누라와 덕룡 산행은 별미중의 별미..최고중에 최고였습니다..

 

진달래꽃 만발한 남도의 명산 주작.덕룡의 웅장함에 흠뻑 빠지고 왔습니다..

 

사진클릭하면 원본을 볼수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던 산이었다..

기회가 잘 되지 않던차에 올해는 기필코 가 보리라는 일념하나로 여기저기 연통을 날려본다..

몇번 가본사람들을 섭외해본다..

먼저 산과나님.."날씨보고 함 마차봅시다요"땡

그다음은 청산님.."토욜 함 마차봅시다요"땡 그때까지 못참아

야생마님.."전 며칠전에 댕겨와부렀으요"땡  고맙게시리 위성사진과 함께 초행길 햇갈리지 말라고 메모까지 찍은 사진을 보내줌

일락님.."일욜밖에 시간이 없음..땡

마지막으로 허푸삼아 해송님이 혹시 안 갔으면.....딩동댕이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새벽같이 함께 해 주시었다..느므느므느므 고맙고 죄송했다..(사실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었음)

 

 

 

전 개인적으로 여명을 더 좋아해서 막 찍었습니다..

 

 

 

 

저 멀리 박무가 살짝 끼인 했지만 그래도 일품이었다..

 

 

 

 

 

 

 

 

 

 

 

 

 

 

 

 

전국각지에서 온 찍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작품을 만들어 낸다..

자세히 보면 바위밑 구석구석에 사람들 짱 박혀 있습니다...

 

 

 

바로 이분이 주작덕룡의 봉황의 머리에 서서 화려하게 아름다운 날개짓을 보여주게 도와주신분..

순천의 해송님이시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날이 밝으니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주작산자연휴양림이 바로 밑에 있는관계로 텐트를 여기까지 쳐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2~30분 올라오면 어마어마한 풍경을 구경할수 있는 곳입니다..

 

 

 

똑딱이로 잘 가지고 놉니다..

자기는 똑딱이가 딱이랍니다..ㅋ

아주 진지해 보이기는 하나 그닥.........

 

 

봄이 마구마구 깨어납니다..

 

 

 

 

해송님과 모닝커피를 한잔 하고 아쉽지만 헤어집니다..

처음온 우리가 영 불안하신지 일러주고 일러주고 또 일러주고

업무관계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담서 다음을 기약하고 우리는 주작정상를 밝으려 올라옵니다..

 

 

올라오다 뒤돌아보니 주작의 크고작은 암봉들이 가히 압권입니다..

 

주작산휴양림-해맞이 일출찍고-작천소령-주작산정상-서봉(덕룡산정상)-동봉-소석문

얼쭈 10키로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더 없이 행복한 산행입니다..

오른쪽 맨끝이 해남 두륜산이 한눈에 다 보입니다..

캐이블카 집도 보이고...

예전에 한번 간곳입니다..

 

 

 

 

 

 

 

두륜산과 주작암봉들이 한방에 다 보입니다..

 

 

 

드디어 정상....

 

 

 

 

 

 

 

 

 

설악산 용아능선의 미니어처 같습니다...

 

 

 

 

뭘 찍을라꼬??

 

 

 

 

 

 

 

 

 

우리가 가야할 능선입니다..

 

 

 

 

진지한 모습으로 막 눌러재낀 마누라 작품입니다..

150장 중에 잘 나온거 고른다고 애썻습니다..ㅋ

 

 

 

 

감독 시킨데로 한다고 나름 욕밧습니다..ㅋ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자꾸만 걸음이 멈춤니다..

처음..저~~기 보이는 큰 바위 두 덩이가 서봉 동봉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에이..얼마 안 걸리네""하지만

엄청한 착오였습니다..

 

 

 

 

 

 

 

 

 

 

 

 

 

여기서 간단한 아침을 먹습니다..

김밥두줄과 커피

 

 

 

안구건조증이 심한 마누라 드뎌 안경을 꺼냅니다..

절대로 멋내기용 아닙니다..ㅋ

 

 

 

하늘에 구름도 둥실뭉실 깔아줍니다..

금상첨화이군요

 

 

 

걷기에 아주 좋은 산길이 나옵니다..

 

마누라 조아 죽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채....

 

 

 

 

 

 

 

 

 

 

 

진달래를 비롯해서 다양한 꽃들이 주작사나과 덕룡산을 덮었습니다..

덕룡산 중간지대에는 붉은 동백이 한창이더군요..

 

 

 

우와~~~~~

상상이상으로 아름다운 풍광에 걸음을 뗄줄 모릅니다..

 

 

 

 

우와~~~~

미쳐서미쳐서미쳐서"""를 몇번을 내뱉는지 모릅니다..

 

 

 

 

 

 

 

 

 

저 멀리는 완도가 보이고

 

이번에는

"어~머 어떻게어떻 어떻게어떻게"를 수도없이 내뱉습니다..

 

 

흥분된 마음으로 마구마구 찍어댑니다..

 

" 아까맨치로 좀 진지하게 찍어바라"

사실 나 본인도 많이 흥분된 기분으로 찍었습니다..

너무 멋찐 풍경앞에 체면없습니다..

 

 

 

 

 

 

 

정말이지... 미치고 폴짝 뛸 풍경입니다..

 

 

 

 

 

 

 

 

 

정말이지 미친뇬처럼 폴짝뛰고 머리에 꽃도 꽂고

히~~웃고 있네요..

 

 

 

 

 

 

 

 

 

남도의 공룡능선으로 불리고도 충~~분합니다..

정말이지 너무 좋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 점점 미쳐가고 있습니다..

 

 

 

 

웅장한 산세를 진달래와 함께  맘껏 뽐내고 있는 덕룡산....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는 산에 완전 우리가 전세내어 다 가져봅니다..

 

 

 

 

 

뒤 돌아본 암봉....

 

 

 

 

 

 

 

 

 

 

 

해송님이 일러주고 일러주고 또 일러줬던 그 장소인것 같다..

위험한 구간이 있으니 자신없음 우회도로로 가라고...

 

 

 

 

그래도 글치..아부지갑빠가 있지..

밧줄도 있겠다.. 무조건 겁없이 올라가는 마누라...

헐~~다리가 짧은 마누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얼음

 

내가 올라가서 확인한 결과 더 이상 밧줄이 없는걸 보아 이 길이 아닌갑다..하고 다시내려와 옆을 보니 아~여기다

암봉을 오르다말고 또 찍었다..

 

 

 

 

야~~~여기가 아닌갑다...

고만 올라온나..

그래도 꾸역꾸역 올라온다..

 

 

지 죽을줄 모르고 자꾸 올라가는 마누라..

까딱 하단 황천길 가겠다싶어 5만언주께 언능 내려가자고 꼬셨다..

 

 

이길이었다..제길

 

씩씩거리며 잘 올라간다..

 

 

 

 

 

 

후덜덜 떨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면서 애꿎은 비행기에다 똥침을 놓는다

 

 

 

바위틈사이로 보이는 저 멀리 남해바다와 해남완도..

 

 

 

우리가 지나왔던 능선길이다...

 

 

 

 

이제겨우 한 봉 넘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암봉이 얼만지 전혀 알지 못한채 히히낙낙하며 쉬고 있다..

 

 

 

 

 

 

 

 

영점사키로가 얼마나 멀고 험한지....

 

 

저 암봉은 마치 꼬막껍데기처럼 생겼다...

 

엄청 스릴있고 재미또한 배가 되었지만

암봉을 한번씩 넘을때 마다 곡소리가 절로 나오드라..

 

드디어 덕룡정상인 서봉이 보인다..

지금껏 아마도 서너개는 넘었듯 하다..

 

 

 

저 암봉을 타고 내려오는 산객들을 땡겨서 찍어본다..

흐미~~~~

 

 

 

 

 

 

 

드뎌 서봉을 오르기 전에 맘 단단히 묵고..

쳐다만 봐도 아찔하다..

 

 

 

자~~출발

 

 

 

초 집중구간이다..

 

똥꼬가 간질갈질하다..

 

 

 

 

 

 

중간쯤 올라오니 우리가 넘어온 암봉들이 눈앞에 쫙 펼쳐져 있다..

와...아름답습니다..

꼬막바위가 아니고 여기서 보니 부채바위처럼 보입니다..

저 밑에 점심을 먹는 산객도 보이고 아까 사진찍었던 장소입니다..

 

 

 

 

 

 

 

 

십년감수하며 올라온 서봉..

 

 

 

전라남도가 다 보입니다..

시원합니다..

 

아까보다 더 아찔한 구간입니다..

내려가는게 더 위험합니다..

조심조심하지 않으면 큰일나는 구간입니다..

 

 바위 사이사이에 피어나는 봄꽃과 함께 사람꽃 또한 알록달록 이쁩니다..

 

 

 

 

봄바람과 봄빛이 너무 좋아 일광욕도 하고...

잠이 절로 옵니다..

 

 

 

동봉으로 가는길도 스릴만점입니다...

 

 

 

 

 

 

 

 

 

 

 

 

 

 

 

동봉이 보입니다..

서서히 체력이 저하됩니다..

저하되기전에 이것저것 마구마구 먹습니다..

 

 

 

다리짧은 마누라 오늘 엄청 고생합니다..

평소에 요가를 열심히 한 덕분에 다리째기 잘합니다..ㅋ

 

 

 

 

 

 

 

우리가 지나온 능선들입니다..

덕룡의 백미중 백미

티비에서 많이 봐온 풍경들...

 

 

강진에서 날개를 편 봉황과 거친 등갈기의 용을 만난것처럼.. 주작과 덕룡이다..

주작을 주봉을 머리로 삼아 두 등선이 양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 영락없는 거대한 봉황의 모습이란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그렇다..

주작이 봉황이라면 덕룡은 용인 셈이다.사나운 등 갈기로 세운 한 마리 용 형상이란다..

그러니까 주작이 펼치고 있는 거대한 왼쪽 날개로 보고 이 산에 발을 들이는 산객들은 봉황의 날개와 용의 잔등을 이어붙여서 함께 종주하는게 보통이라는데

우리는 한방에 못할것 같아서 내년에 주작능선을 타볼 계획을 세웠다..

 

주작산과 덕룡산 높이는 475미터과 433미터다

500도 안되는 산이 뭐가 그리 힘들고 어려울까 싶지만 설악의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을 방불케 하는 덕룡의 거대한 암봉들을 넘어온 나로선

오늘 쌩 식겁을 했다..

설악공룡은 누워서 떡먹기였다..

힌  이빨처럼 날카롭게 치솟은 흰 암봉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범상찮은 산세 때문에 마누라는

몰캉하게 본 덕룡산에 완전 케이오패 당한 기분이란다..

 

 

정말 난코스다..

웬만큼 날렵한 산꾼이더라도 7시간에 주파한다는것도 힘들것이다..

 

 

처음엔 전혀 몰랐다..이렇게 힘든산인줄

그래서 하산하고 이곳까지 온김에 해남땅끝마을도 한번 가보자고 했지만

아나콩콩이었다..

 

 

 

 

 

 

뒤돌아보면 또 이렇게 아름다운풍경들 덕분에 힘든것 잠시 잊고

 

 

 

 

산행경험이 많은 우리도 오금이 저려서 발을 떼기가 무서울 정도로 암봉의 연속이었다..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가 앞에 떡하나 버티고 있고

오로지 믿을건 매듭을 지은 밧줄과 디귿자로 박아놓은 철심계단과 자기 몸뿐..

후덜거리는 다리 덕분에 한참을 쉬어간다..

 

 

강진해남주변에 구경꺼리도 엄청많은데 여기서 바로 포기를 한다..

너무 힘들어서...

 

아쉽지만 할수 없다..

빨리 내려가서 자고싶은 마음뿐..전날 밤12시에 출발한 덕분에 한숨도 못잤다..

 

분명 눈감고 자고 있을거다..

 

 

 

 

마지막 구간만 내려가면 소석문주차장이 보인다..

언능 내려가자..밧줄타고

 

 

 

 

 

 

짧게 지나가는 덕룡과 주작의 진달래꽃을 보기위해 먼길을 왔다..

온만큼 충분히 보람이 느껴지는 코스였다..

융단처럼 깔린 동백꽃도 보고 가면 좋으련만 일락님이 지나가는 길에 여수에 꼭 들러라는 어명보다 더 협박성 문자에 눈치도 없이 그만 들려서

거나한 저녁대접을 받고 보니 해송님 생각도 나고 청산님 생각도 났지만 남도음식에 푹 빠져각꼬 연통못한점 널리 양해 해 주시옵소서...

 

꽃은 피어날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때 소리가 없다고 했다..

언제 피었는지

주작과 덕룡에 핀 진달래꽃은 향기로 자기를 알리더라...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송이 꽃이 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고 했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인연으로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사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오늘내가 만난 사람들..해송님 일락님 청산님 산과나님..기타 여러분들

다 이런종류의 사람들이다..

 

내가 머시라꼬 내가 머라꼬 새벽같이잠도 안자고  함께해준 해송님

내가 머라꼬 내가 머시라꼬 여수지나가는 길에 식사대접까지 해준 일락님...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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