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9
부산 삼락공원
남녘까지 내려온 가을은 남자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여자는 봄을 타지 아마
남녁 산정의 가을은 아직이고...
휴일날 마눌은 새벽에 자고있는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절에 갔다오껭" 하고
늘 휴일이면 산이나 들로 쏘다니다가 안가니...오전내내 혼자서 소파에 들누어 티비보다 온몸이 건질건질
에라이 가까운 삼락공원에 억새나 보고오자며 카메라가방을 둘러메고 나간다
나서는 김에 블친 삼홍님께 전화해본다
삼홍님 시방 어뎁니까?...어 ! 내 지금 경주 삼릉인디...헐
삼락공원으로 가는김에 마트에 들러 얼마전에 찍어준 지인 결혼사진 담을 앨범도 하나 사고
공원에 도착하니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어서오라 날 유혹하고 있었다
마눌도 없겠다 유혹 당해뿟까 마 ...ㅎ
에이 그러면 앙대 !
절대 흔들리지 말자며 갈대와 한바탕 전쟁을 하고온 시월의 휴일이었다
연은 생명다하고 있었고
아직 살아있네 수련~~~
독사진도 하나찍어준다
나도 하나 찍어주소...
보기좋은 나들이 가족
김해공항을 오가는 경전철이 일몰빛에 눈부신다
매년 적자라 카는데 우째 잘다니네...
석양을 쫒아 가는연인 연출 부탁 했더니 흔쾌히...
다시 오는모습도 찍었는데 초상권이 걸릴까봐 사진만 메일로 보냈다...이뿌던데
나도 독사진 한장...철컥
엄청 흔들거리며 유혹하는 갈대의 순정
낮에 일찍와서 좀 놀다가
석양에 비친 갈대 함 찍어볼려했는데
구름이 앞을 가로 막아 내 의지를 여지없이 꺽어버리네...ㅋ
올만에 마눌 없이 자유를 만끽하고 온 가을이었습니다...핧핧핧